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방랑자
폰테토로 간 엄지손가락은 무엇을 하려고 했을까? 소녀와 지루함 카펫 바다에 갔다 고래 또 다른 고래 바다달팽이 숫자소녀 열두 달 로레 싫증 세상이란 것이 아직 없었을 때 미스 슬퍼하는 아이 사과사람들 마녀가 안 나오는 마녀 이야기 레스와 거인 몰라요 응, 쪼아 돼지와 종이 전부 아니면 전무 곰으로 한세상 음메와 메 하늘 베담과 체담 해, 달, 인간 |
|
새끼 손가락을 주려고 하명 그는 손을 다 달라고 한다. 손을 주려고 했더니 팔을 원했고, 팔을 주려고 하니 다른 팔까지 달라고 했다. 팔을 주려고 하니 다른 팔까지 달라고 했다. 만약 팔이 하나 더 있었더라면 그것마저 달라고 했을 것이다. 새끼 발가락을 주면 발을 다 달라고 했다. 발을 주면 다리를 갖고 싶어했고, 다리를 주면 다른 다리, 머리, 배와 그 밖의 모든 것을 갖고 싶어했다. 그런데고 그는 만족하지 않고 한숨을 내쉰다. 난 너무 많이 가졌어. 그는 괴로와했다. 새끼 손가락도 나한테는 맞아. 새끼 발가락도. 그래서 그는 더 이상 마우것도 갖지 않기로 했다. 그는 자기 자신과 자기가 가진 그 많은 것들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그냥 그렇게 서 있는 것이다.
---p. 102 |
|
옛날에 세상이란 것이 아직 없었을 때, 그때는 공간이 많았다. 울타리도 없고, 담도 없었다. 그래서 가로 깊은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었다. 사실 땅이 없었으니까 걸어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몸을 움직이고, 날고, 날갯짓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놓아 둔 신발이나 가방 같은 것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없었다. 그때는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물건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세상이 아직 없었기 때문에 조용히 지낼 수 있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고, 아무도 말을 시키지 않았다. 마치 아무것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바람이 불거나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텔레비젼 화면 조정 시간 같았다. 하지만 훨씬 더 조용했다. 세상이란 것이 아직 없었을 때는 아무도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다. 밤낮으로 어두웠다. 아니 차라리 항상 밤이었다고 말하는게 더 옳다. 너무 어두워서 바로 눈앞에 있는 자기 손을 보지 못할 정도였다.
--- pp. 4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