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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Nostl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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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사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펠리는 ‘3분의 1 정상에 드는 아이’이다. 즉,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렇지만 펠리가 딱 한 달을 잡아 계산해 봤는데,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친구 리찌가 자기 아빠와 보내는 시간보다 펠리가 아빠랑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리찌네 아빠는 주중에는 날마다 오밤중에 들어오고, 집에 와서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다가 잠이 들고, 주말에는 늘 낚시를 하러 간다. 그래서 펠리는 보고 싶을 때 언제든 아빠를 볼 수 있다는 것, 자기가 필요할 때 아빠가 늘 곁에 있어 준다는 것에 만족하며 즐겁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뮌헨에 있는 잡지사로 직장을 옮기고 싶어 하면서 펠 리의 평화로운 삶이 깨진다. 펠리는 아빠와 친구들이 있는 빈을 떠나고 싶지 않다. 펠리는 아빠한테 달려가 묻는다. “나 아빠랑 살면 안 돼?” “난 갓난애가 아니야. 젖 먹이고 기저귀 갈아 주고 그러지 않아도 돼. 나랑 같이 산다고 나한테 손 갈 일은 없다니까. 내가 아빠 집에서 지내도 있는 티도 안 날걸!” 그렇지만 아빠는 바빠서 펠리를 맡아 줄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펠리는 아빠가 자기를 그렇게 부담스러워하는 것에 실망하여 돌아온다. 결국 펠리는 당분간 아네미 이모네 집에 맡겨지지만 일주일 만에 뛰쳐나와 뮌헨으로 가고, 거기서 엄마가 뮌헨으로 직장을 옮긴 것이 베르트람 딩엔베르크라는 남자를 사랑해서라는 것을 알게 되어 또 크게 실망한다. 그렇지만 펠리는 원하던 대로 아빠랑 지낼 수 있게 된다. * 어떤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그 사람이랑 같이 살아 봐야 한다는 말은 진짜 맞는 말이다. 그 사람이 자기 아빠라 해도! 그런데 펠리는 아빠랑 살게 되면서 아빠를 다시 보게 된다. 아빠가 철도 없고, 결벽증 환자에다, 신경증 환자만큼이나 까다롭고, 비난도 잘 참지 못하고, 여자관계도 복잡하다는 것을. 게다가 펠리는 잠 잘 때 불을 켜 놓아야만 잠을 잘 수 있는데 아빠는 불을 끄고 자야 하기 때문에 괴롭다. 다행히 펠리와 아빠는 아빠의 원룸에서 엄마 집으로 옮김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펠리는 아빠를 위해 집안 정리에도 더 신경 쓰고, 아빠가 사랑하는 리시-하시라는 여자도 참아 주면서 아빠와의 생활에 적응해간다. “떨어져 있어도 우리의 사랑은 변하지 않아!” 그런데 엄마가 베르트람 딩엔베르크와 결혼하기 전날 여행 가방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 남자와 정리하고 완전히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빠가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펠리는 이제 비로소 아빠랑 사는 데 익숙해졌는데 다시 모든 게 달라지는 게 싫다면서 계속 아빠와 살겠다고 한다. 펠리는 엄마의 쓸쓸한 뒷모습에 마음 아프지만, 엄마와 떨어져 살더라도 서로 간의 사랑은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으로 자신을 위로한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확신했다! 내가 엄마한테 온갖 비난을 다 퍼부으면서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엄마를 좋아하듯이 엄마도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좋아할 것이다! 나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엄마를 향한 나의 사랑보다 훨씬 깊고 넓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