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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삶의 고비를 넘어가는 위언부 할머니와 고아 소녀,
당당하게 삶에 맞서는 그들의 투지는 수라상같이 풍성하고 잔지집같이 흥겹다 유년을 상실한, 이 땅의 모든 소녀들의 참된 소녀성에 헌정하는 성장소설 제 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자 작가 박정애가 몯느 십대 소녀들에게, 그 소녀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소년들에게 헌사하는 성장소설이다. "차라리 고아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차라리 거리의 풀 한 포기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 차라리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 한 줌으로 태어났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난, 평택의 중학생 정수경의 기사를 접하고 이 소설을 쓰게 된 작가는, 정수경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차라리 고아가, 거리의 풀 한 포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래 한 줌이 되고 싶은 절망의 시절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사실을, 계절은 반드시 바뀐다는 사실을, 겨울을 견딘 알뿌리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야 만다는 사실을, 그리고 삶은 언제고 살아남은 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