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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나막신
권정생
우리교육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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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금붕어 장수 할아버지
2. 싸움
3. 약속
4. 부채과자
5. 외톨이
6. 그림연극
7. 머리 없는 귀신
8. 바다 건너 먼 나라
9. 어느 일요일
10 .미쯔꼬와 매리
11.꽃미녀
12. 구슬픈 겨울
13. 분이네 어머니
14. 준이와 용이
15. 고철줍기
16. 키누요라는 아이
17. 걸이의 입대
18. 헤어져 가는 망아지
19. 혼자가 된 하나꼬
20. 해님을 찾아가는 망아지
21. 이리는 누구일까?
22. 비 내리는 날

저자 소개 1

權正生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 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 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몽실 언니』, 『먹구렁이 기차』, 『깜둥 바가지 아줌마』 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펴냈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kcfc.or.kr)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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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327g | 135*205*20mm
ISBN13
9788980402007

책 속으로

비가 그치고, 그리고 지루하고 고달픈 전쟁도 끝나야 한다.

감옥에 갇힌 아버지가 돌아오고, 어머니가 오셔야 한다. 불탄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살고 싶다. 동생 스즈꼬도 찾아야 한다. 까까머리 인형이 들어줄지도 모른다. 일본도, 미국도,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저 종이로 만든 인형이 해 줄 것만 같았다.

지금, 이 비 내리는 골목골목마다 아이들은 까까머리 인형을 만들어 놓고 비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게다. 한결같이 같은 마음으로 손모아 빌고 있을 것이다. 남을 때려눕히고 나 혼자만 살자는 어른들의 비뚤어진 마음과는 다르다. 아이들은 칼을 들지 않고도, 총을 겨누지 않고도,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조용히 그러나, 가장 아프게, 쓰라리게, 기도로써 눈물겹게 싸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쟁의 아픔을 가슴에 품고 자라나야 했던 어린 목숨들의 이야기. 아이들은 상처를 진주처럼 가슴에 담고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러워야했다!
2차대전이 한참인 일본, 도쿄 근처 작은 마을 혼마찌. 다닥다닥 잇대어 지어진 나가야 집에 일본 사람, 조선 사람들이 섞여 살아간다. 초등학교 3학년인 준이와 그 친구들 역시 조선애, 일본애가 섞여 있다. 아이들도 때론 어른들처럼 조선 사람, 일본 사람 편을 갈라놓고 욕하며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늘 함께였다. 배고픔을 달래려고 빨아먹는 살구짠지조차 아이들은 함께 나누었다.

그럴듯한 집에, 양복을 쫙 빼입은 아빠와 마님 같은 엄마를 둔 하나꼬를 혼마찌 아이들은 전부 부러워한다. 그러나 하나꼬는 그 누구보다 외로운 아이다. 친부모는 죽고, 동생 스즈꼬는 고아원에 둔 채로 혼자 부잣집에 수양딸로 와 있는 것이다. 양부모가 된 마에다 씨 부부에게도 정을 붙이지 못하고 가슴으로 울음을 삭여야 하는 하나꼬에게 있어, 밤마다 찾아오는 머리 없는 소복 귀신은 유일한 친구다.

준이는 남몰래 독립운동 하는 큰형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작은형이 징용되어 일장기를 흔들며 떠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분이는 술장사를 하는 어머니한테 매일 두들겨 맞으면서도 고철을 주워 번 5전을 어머니한테 준다. 어머니가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분이는 그토록 열심히 쇳조각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먹을 것이 없어서 푹 꺼진 배를 잡고 놀다 하늘이 핑 돌아 쓰러져 버리는 에이꼬. 하얀 눈이 혼마찌를 소복하게 덮던 날 아이들은 에이꼬의 영구차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일 수밖에 없는 것. 동네가 온통 폭격을 맞아 폐허가 된 위에서도 아이들은 푸른 들판을 꿈꾸며 《이리와 아기 양들》연극 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나들이 간 엄마 양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이리의 배 속에서 구해 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대체 이리는 누구일까? 미국일까? 그럴 리가 없다. 비행기를 날리고 폭탄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미국이 엄마 양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일본일까? 아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엄마 양이 올 때까지는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 간다. 희멀건한 감자죽만 떠먹더라도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고 아이들은 생각한다.

또 다시 고아가 된 하나꼬는 준이네 집 마루에 걸터앉아 노래를 부른다. 그 옆에서 준이도, 자기들이 만든 까까중 인형에 대고 두 손을 모아 쥔다.

내일은 해가 반짝 나게 하셔요. 우리들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우리들의 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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