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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공동생활을 시작하는 시기다. 저마다 집에서 또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자기 위주로 생활하던 아이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엄격한 규율과 규칙을 배워 나가야 하는 곳인 학교는 아이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특히 화장실은 큰 문제로,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변기 크기가 맞지 않아 빠지거나 변기 옆에 용변을 보는 경우, 옷을 적시는 경우, 화장실 갈 타이밍을 선생님께 말하지 못해 앉아서 싸는 경우, 더러는 학교에서 용변을 못 봐서 참다가 싸는 경우, 집과 다른 모양의 변기로 인해 조준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 심지어는 변비에 걸리기도 하고, 일 저지르고 어떻게 할지 몰라 수신자 부담으로 집(엄마)에 전화하는 등 다양한 일이 벌어진다. 그래서 초등 교과서 ‘우리들의 1학년’에서도 학교 화장실 사용에 대한 지도가 중요하게 소개되기도 한다.
동화 속 찬규도 마찬가지다. 학교 가기 전에 미리 용변을 보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자 급기야는 국이나 찌개, 물조차도 먹기 싫어한다. 결국엔 수업 시간에 오줌을 싸는 바람에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법한 경험이지만, 그 경험을 어떤 눈으로 감싸 주느냐는 마음과 몸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는 이런 경험을 찬규의 아빠는 자기 어렸을 적 경험을 얘기해 주고 따듯하게 감싸 준다. 또한 아이들의 고민을 잘 이해한 담임 선생님은 ‘화장실 목걸이’를 만들어 주어, 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들이 융통성을 발휘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지혜를 보여 준다. 이 동화는 여러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을 꼭 집어낸 1학년을 위한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