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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 새로운 문학
미지의 문학에 부쳐 _ 유종호 / 세 명의 지하활동가 노신, 김산, 요네하라 이타루 _ 이노우에 히사시 / 문학은 등불이다 _ 티에닝 동아시아 문학과 세계문학 ● 문학의 꿈 소음과 고요한 마음 _ 정현종 / 역사인식ㆍ내셔널리즘ㆍ자기비판 _ 가와무라 미나토 /《남조선소설집(南朝鮮小說集)》을 읽고 _ 모옌 ● 동아시아적 서사 다중심적 세계화, 동아시아 문학 _ 최윤 / 서로 뒤섞이고 녹아드는 세계 속에서 _ 나카자와 게이 / 세계문명교류 시대의 문학 _ 지홍전 ● 세계를 관찰하는 틀 비통할 정도, 또는 우스울 정도로 묘한 얼굴 _ 김연수 / ‘영역’의 저편에 _ 히라이데 다카시 / 동서 문학의 경전과 나의 문학 여정 _ 쑨깐루 동아시아문명과 문화공동체 소국주의의 재구성을 위하여 _ 최원식 / 극동의 이단자 _ 시마다 마사히코 / 나의 중화문명관 _ 왕홍자 고향, 국가, 지역 공동체, 세계 ● 아시아적 보편성은 가능한가 질문의 시작 _ 황석영 / 21세기에 보는 근대의 폐허‘고향’_ 아오야마 신지 / 8백 미터의 고향 _ 쑤퉁 ● 문학의 뿌리 기억으로서의 역사, 그리고 소설 _ 임철우 / 고향과 국가와 _ 쓰시마 유코 / 역사와 문학 _ 쑨후이펀 ● 동아시아적 가치 쓰여지지 않은 어머니의 말들 _ 신경숙 / 새로운 지역주의를 바라며 _ 호시노 도모유키 / 나는 계속 아시아에서 살아갈 것이다 _ 한스샨 문학의 미래 ● 작가라는 존재 나는 무엇을, 누구를 위하여, 어떻게 쓰는가 _ 오정희 / 영원히 현재가 있을 뿐 _ 마쓰우라 리에코 / 문학 언어와 그 미래 _ 리징저 ● 새로운 문학의 대두 시와 도구 _ 나희덕 / 웹2.0 이후의 문학 _ 히라노 게이치로 / 매체의 다양화와 문학 _ 쉬롱시 ● 문학의 운명 미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_ 성석제 / 미디어의 다양화와 문학 _ 와타야 리사 / 어제, 우리는 시를 썼다. 내일, 우리는 여전히 시를 쓸 것이다 _ 레이쉬옌 |
Mo Yan ,莫言,관모예管謨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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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의 핵심은 작품에 있고 자신의 말과 자신의 상상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말에 널리 독자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이 없다면, 작가의 작품이 독자에 의하여 읽힐 수가 없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깊이에서 엮어낸 이야기를 하면서 동시에 여러 사람의 깊이에 그대로 통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작가의 말은 자기만의 말이면서 모든 사람의 말입니다. 또 나라를 대표하는 말입니다. --- 김우창(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란 인생과 세계를 읽고 해석하기, 보다 좋은 세상을 향한 꿈꾸기와 실현 등을 글쓰기로 이루어보려는 사람이다. 내게 있어 글을 쓰게끔 하는 동기는 인간 존재라는 것, 살아간다는 일에 대해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느끼는 쓸쓸함과 슬픔의 힘이다. --- 오정희(작가의 말 중에서) 문학은 언어 예술입니다. 그리고 언어란 도예가가 갖고 있는 점토처럼 작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언어는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 재산입니다. 언어 예술인 문학은 이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 재산을 소재로서 사용합니다. 어느 누구에게 읽힐 생각도 없이 그저 남몰래 써지는 작품조차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 재산인 언어가 소재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작가는 언어를 통해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 연결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바로 독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 나카자와 게이(작가의 말 중에서) 인간의 마음을 사이에 두고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간주할 때, 수학이나 물리학, 그리고 생물학 등의 과학과, 시가나 소설, 에세이와 같은 언어행위는 깊이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대응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 히라이데 다카시(작가의 말 중에서) 저는 이제 다시 생각합니다. 한 도시의 샴페인 거품과도 같이 찬란한 불빛 속에 문학이라고 하는 작은 등불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말입니다. 문학은 등불이지만, 이 불빛은 결코 눈을 부시게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등불이 콩알만큼 작다고 할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비추고, 사상의 표정을 비추어 밝힐 수 있다면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를 갖는 것입니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은 문학이 다가와서 밝혀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_ 티에닝 --- 티에닝(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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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학의 대두, 위기인가 기회인가
일본의 한 남자가 전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자 글을 읽고 공감한 네티즌들이 그의 사랑을 응원하며 조언하는 내용을 다시 인터넷에 올렸다. 인터넷에 올려진 이 글들을 모은 것이《전차남電車男》(국내 출간 제목"전차남")이다. 저자는 나카노 히토리(中野獨人), ‘인터넷 게시판에 모인 독신들’이란 뜻을 가진 가공의 이름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만화와 영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이러한 예는 일본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 아래 기존과는 전혀 다른 문학 창작의 결과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사상 유례없는 문학의 전성기라고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문학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당대 문학의 관점에서 볼 때 인터넷 시대의 참신하고 다양한 형식의 문학은 과연 위기일까 기회일까? 한국, 일본, 중국의 대표 작가 33인이 현대 사회와 문학의 운명에 대해 그리고 문학의 미래에 대해 진단한다. 문학의 미래 ‘문학의 존속은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유종호 교수는 문학 독자의 현격한 감소를 말하며 동아시아 3국에서 문학이 쇠퇴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독자층이 정통 고전문학인 『마의 산』같은 소설보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즐겨읽는 현상을 일례로 드는 유종호 교수는 낭만주의 시대 주류였던 시(詩)가 변두리로 밀려났듯 본격소설도 주변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 앞에 문학인들의 선택은 현재의 문화적 포퓰리즘에 굴복할 것인지 비판정신으로 무장한 기존의 문학 전통을 이어나갈 것인지 기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84년생 신세대 작가인 와타야 리사(공부가 지겨워질 때마다 쓴 소설 『인스톨』로 문예상을,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는 인터넷 문학, 전차책 등 새로운 형식의 문학이 지니는 장점을 이야기하며 문학의 미래를 낙관한다. 그에 따르면, 전업 작가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인터넷에 쓰는 글들은 다양한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쓴 이야기이기에 우리가 알고 싶었던 갖가지 지식, 인터넷 상에서만 유행하는 재미있는 말투, 흥미롭고 감동적인 이야기 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휴대폰용 전자책으로 인해 작가와 독자와의 거리가 더욱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프루스트의 소설을 휴대폰으로 읽는 사람이 책으로 읽는 사람보다 많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이 신세대 작가는 작금의 현실이 인터넷에 어울리는 독자적인 형태의 문학을 발견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시아 문학과 세계문학 ‘세계문학’이란 개념은 괴테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괴테는 시(詩)가 인류의 공동 재산이며 머지않아 세계문학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의 예견대로, 현대 문학은 대륙간의 거리를 초월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르헤스와 뒤라스의 소설은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각국 작가들의 작품 창작에 영향을 미쳤으며, 인터넷이 일상화된 최근에는 세계 문학의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다. 그렇다면 세계문학 안에서 동아시아 문학의 특성은 무엇이며 그 역할에 대해 작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소설가 최윤은 동아시아 문학, 이 가운데 한국 일본 중국 3개국의 문학에는 유교에 기반한 위계질서적 세계 인식이 문학 안에 다양하게 녹아 있으며, 세계 문학에서 아시아 문학이 해야 할 말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시아 문학은 세계와 인류의 미래적 가치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아시아 문학에 들어 있는 공동체성은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적이며 자기 중심적인 배타성을 벗어난다면, 동아시아 문학에 내재한 공동체성이 미래를 위한 평화로운 공존의 윤리적 제안이 될 것이다. 또한 동아시아적인 서정적 서사, 친화적 자연관은 21세기에 다시 필요한 문학적 숨결의 하나이다. 동아시아 문학과 세계문학, 문학의 미래라는 굵직한 주제 외에도 신간《문학의 미래》에는 중국에 번역 소개된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모은《남조선소설집南朝鮮小說集》을 읽은 모옌의 소감, 과학과 문학의 관련성, 역사와 문학, 창작의 세계 등 현실을 바라보는 창으로서의‘문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