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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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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6
제1장 「어머니」를 만든 사정 9
제2장 재회 47
제3장 알고 있었던 두 사람 85
제4장 영웅적인 소년 119
제5장 마음먹기 주의 143
제6장 죽음의 한순간 전 163
제7장 태풍의 흔적 179
제8장 전락 211
제9장 연기 249
제10장 그때 만일 뛸 수 있었다면 291
제11장 죽어야 할까, 죽지 않아야 할까 343
제12장 언어 383
제13장 본심 427
제14장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타자성 475
주요 참고 문헌 494
옮긴이의 말 495

저자 소개 2

히라노 게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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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ichiro Hirano,ひらの けいいちろう,平野 啓一郞

명문 교토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1998년 문예지 『신조』에 투고한 소설 『일식』이 권두소설로 전재되고, 다음해 같은 작품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 당시 최연소 수상 기록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재림'이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예리한 시각과 전위적 기법으로 차세대 일본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쿠타가와 상의 대학 재학생의 수상은 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이후 23년 만의 일이었다.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는 신세대 작가인 그는 1998년 스물셋의 나이에 '일식'으로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할 당시 화려한 한
명문 교토 대학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1998년 문예지 『신조』에 투고한 소설 『일식』이 권두소설로 전재되고, 다음해 같은 작품으로 제120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 당시 최연소 수상 기록으로, '미시마 유키오의 재림'이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예리한 시각과 전위적 기법으로 차세대 일본문학의 기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쿠타가와 상의 대학 재학생의 수상은 무라카미 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이후 23년 만의 일이었다.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는 신세대 작가인 그는 1998년 스물셋의 나이에 '일식'으로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할 당시 화려한 한문투 문체와 장대한 문학적 스케일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소설하면 흔히 떠올리는 '가벼움'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으로 많은 국내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밝은 문장으로 죽음을, 무거운 문체로 연애를 그릴 순 없냐는 그의 말에서 순문학 작가로의 포부와 자부심이 묻어난다.

1975년 6월 22일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시절 '금각사'라는 명작을 남긴 미시마 유키오(1925~1970)에 푹 빠져 지내면서 미시마가 책에서 조금이라도 언급한 작가는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때 접한 작가가 도스토예프스키, 토마스만, 괴테 등이다. 어린 시절의 독서가 오늘날 그를 소설가로 성장하게 한 든든한 자양분이 되었다. 교토 대학 법학부 입학하여 소크라테스에서 자크 데리다에 이르는 정치사상사를 공부했다. 문예창작과의 제도적인 문인교육을 받은 적은 없으며, 정치사상사를 문학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작가적 성찰을 얻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문학 교육이 아닌 다른 경험으로부터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흥미가 많은 그는 재즈 대담집을 발간하고 건축잡지의 책임편집을 맡는 등 문학 외적인 방면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8년에는 모델 겸 디자이너인 하루나와 결혼했다. 이제는 등단 10년이 넘는 중견작가로, 1993년과 비교해 70% 정도로 규모가 줄어든 일본 순문학 시장에서 소설의 힘을 믿고 소설을 통해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문제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며, '공감'을 통해 독자와 만나고자 한다.

해박한 지식과 화려한 의고체 문장으로 중세 유럽의 한 수도사가 겪는 신비한 체험을 그린 『일식』 작품은 '미시마 유키오의 재래(再來)'라는 파격적인 평과 함께 일본 열도를 히라노 열풍에 휩싸이게 하며 일본 내에서 40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99년 메이지 시대를 무대로 젊은 시인의 탐미적인 환상을 그려낸 두번째 소설 『달』을 발표한 이후 매스컴과 문단에서 쏟아지는 주목과 찬사에도 불구하고 3년여 동안 침묵을 지키며 집필을 계속해, 2002년 19세기 중엽의 파리를 배경으로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대작 『장송』을 완성한다. 같은 해 특유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본 산문집 『문명의 우울』을, 2003년에는 이윽고 현대 일본으로 작품의 배경을 옮겨 젊은 남녀의 성을 세심한 심리주의적 기법으로 추구하는 등 실험적인 형식의 단편 네 편을 수록한 『센티멘털』(원제:다카세가와)을 발표한다.

2004년에는 더욱 심화된 의식으로 전쟁, 가족, 죽음, 근대화, 테크놀로지 등 현대사회의 여러 테마를 아홉 편의 단편으로 그려낸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을, 2006년에는 인터넷 성인 사이트를 소재로 삼아 현대인의 정체성을 파헤친 『얼굴 없는 나체들』을 연달아 발표하여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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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마스다 미리의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사쿠라기 시노의 『굽이치는 달』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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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3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548g | 131*197*30mm
ISBN13
9791167901835

책 속으로

다 알면서 속아 넘어가는 것도 속았다고 말하는 걸까. 만일 그걸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는 절대적인 행복 따위, 꿈꾸지 않는다. 단지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행복하기만 하다면 남은 인생은 이를 악물고서라도 속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p.23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 있다는 실감을 단지 피로와 공복에서 확인해야 하는 이 사회에서 나는 어머니의 “이제 충분하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 p.55

노자키는 내게 기본적인 방침을 묻고 있었다. 즉 VF의 어머니가 단지 다정하게 미소 짓고 있기를 바라는지 아니면 본심을 토로해주었으면 하는지.
설령 그것이 나를 한층 더 깊이 상처 입히는 일이 될지라도.
--- pp.55~56

「어머니」에게는 마음이 없다. 그건 사실이다. 「어머니」가 상처를 입는다는 상상은 어이없는 생각인 게 틀림없다. 하지만 다름 아닌 내가 마음이 있고 그것이 어머니의 존재를 학습하고 어머니를 모방한 존재를 거칠게 다룬 것에 깊이 상처를 입은 것이다.
--- p.80

헤드셋을 벗자마자 생활 쓰레기로 황폐해진 거실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현실이 다시 덮쳐들었다. 방안이 몹시 비좁게 느껴졌다. 천장의 조명은 나의 고독을 어떻게 오해해볼 여지도 없이 낱낱이 비춰냈다.
--- p.113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은 대체 몇 겹의 꿈과 환멸이 겹쳐져서 만들어진 것일까.
--- p.153

어머니는 대체 내게 무엇을 숨겼는가……. 하지만 그런 질문보다 나를 더 으스스하게 만든 것은 어머니는 대체 누구였는가, 라는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결국 나는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대체 누구인가…….
--- p.158

실제로 사람들이 제각각 좋아하는 가상공간에 빠져든 이후로 우리는 이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는 감각을 점점 상실해갔다.
--- p.183

비록 VF라도 그 표정 속에 뭔가가 있었다. AI에 의해 모의模擬적으로 재현된 감정이. 그리고 「어머니」의 표정은 기억 속 어머니의 표정과 유착癒着해 내 마음을 강하게 뒤흔드는 것이었다.
--- p.377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그 이유를 생각하는 것으로 분명 인간은 자신의 인생을 모색한다. 나 역시 그것을 생각한다. 하지만 그 질문 속에는 할말을 찾지 못한 채 어물거리고 마는 사람들을 색출해내고 부끄럽게 하고 삶을 단념하도록 재촉하는 살인자의 생각이 감춰져 있다. 이긴 팀에 속했다고 우쭐하는 오만傲慢한 인간들이 단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만을 선별하려고 하는 의도가 섞여 있다! 나는 거기에 저항한다.
--- p.483

그렇다 해도 현재를 살아가면서 동시에 과거를 산다는 것은 어째서 이토록 감미로운 것일까.

--- p.487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그에게 어머니는 유일하게 ‘본심’을 말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인간은 타인의 ‘본심’을 알고 싶어하는 동시에 나의 ‘본심’을 알아주길 바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결국 ‘본심’이란 무엇일까요? 주인공은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어머니와의 생활이 어느 날 갑자기 끝을 고해버린 것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그 생활을 끝내고 싶어한 것이 바로 어머니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머니가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의 교류를 계기로 어머니의 ‘본심’을 조금씩 이해해나갑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더 이상 전하지 못한다는 데 괴로워합니다. 그가 슬픔에서 일어나 앞을 향해가는 과정을 통해 부모 자식에 대해, 타인의 생명에 대해, 격차에 대해, ‘보통’이란 것에 대해, 그리고 역시 ‘사랑’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추천평

줄곧 냉정하게 모든 것을 관찰하는 현명한 주인공의 감정이 선하게 또한 크게 뒤흔들릴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지 않을 수 없다. - 요시모토 바나나 (소설가)
무거운 주제를 그야말로 정면으로 다루는데도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즐기면서 마지막 한 장까지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 양윤옥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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