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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내 나이만큼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인가? 경유지에서 드는 여러 가지 생각 한 번의 기억으로도 강렬한 곳이 있다 보이는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의 차이가 먼저 걸어간 이들의 족적 위에 쌓여 있다 홀로 길을 떠난 이는 다음 숙소를 결정하지 않는다 어둠을 물리치는 랜턴처럼 나도 밝아지는 빛을 만들고 싶다 모든 경치는 보는 사람의 심성에 달려있다 늘 답답해했던 일상은 떠나면서 그리워지는가 보다 스페인 작은 마을 성당에서 대금을 불다 음악은 가슴으로 전해지는 최상의 언어다 축제는 일탈이다 인생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욕심이 없어진다 길에 들어선 후 처음으로 순례자들과 저녁을 먹다 예전 장을 나서는 장돌뱅이의 삶은 어떠했을까? 투어리스트는 더위를 피하지만 순례자들은 더위에 굴복하지 않는다 길은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며 조금만 받아가는 너그러움까지 깨닫게 했다 사랑이 아름다운 건 아픔을 이겨내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낭을 벗고 투어리스트가 되다 거칠고 삭막하고 관광지(?) 없는 지역 메세타에 들어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작은 것이 주는 행복을 잊어버렸다 숫자를 벗어나니 자유가 다가왔다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나는 비겁자다 걷기에 중독되어 60㎞를 걸었다 태양의 뜨거움이 누그러진 길에는 순례자들을 마중 나온 경치가 펼쳐졌다 한국요리를 맛보다 짧은 영어와 거의 모르는 스페인어 때문에 곤욕을 치루다 융통성이 있는 한국인들, 규칙을 지키는 스페인 사람들 오전에 길을 마쳤다 노란색 카미노 화살표는 단순한 이정표를 넘어 가족을 향한 길이었다 길이 고민을 풀어주지는 않는다 길을 잃다 8명을 위한 8개의 침대가 준비된 숙소의 작은방 산티아고에 입성하다 드디어 카미노 완주증명서를 발급받다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다 에필로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준비를 위한 몇 가지 조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