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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두 동무
임어진
문학동네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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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써 왔다. 미래와 과거가 어떻게 이어지고,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많다. 신화와 옛이야기,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아한다. 2009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2019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청소년 소설 『아이 캔』, 『궤도를 떠나는 너에게』와 동화 『델타의 아이들』, 『푸른 고래의 시간』, 『너를 초대해』, 『나로의 가상현실』을 썼고, 청소년 소설 앤솔러지 『타임슬립 2119』, 『첫사랑 49.5°C』, 『가족입니까』에 참여했다.

임어진의 다른 상품

그림 : 김용철
196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우렁각시』 『훨훨 간다』 『길아저씨 손아저씨』 『조선의 영웅 김덕령』 『낮에 나온 반달』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95쪽 | 264g | 170*220*15mm
ISBN13
9788954608091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편집자입니다.
2009-06-02
임어진 선생님은 따뜻하고 포근한 인상만큼 글도 그러하게 씁니다. 옛이야기의 리듬처럼 써내려간 보리밭 두동무는 재미있고 훈훈하고 또 익살스럽습니다. 비단 한국전쟁의 이야기가 아니라,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툼을 경계하는 이야기입니다. 소재의 무거움을 느끼지 못할 만큼 이야기는 경쾌합니다.

출판사 리뷰

작고 약한 존재에서 귀중한 삶을 발견할 줄 아는 시선

조곤조곤 정감 어리게 말을 건네면서도 누구보다 강한 어조로 주제를 전달하는 임어진의 동화집이다. 단절된 이웃과의 공존과 소통, 보잘것없는 것에서 발견하는 참된 가치와 힘,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깊은 열망이 세 편의 동화에 오롯이 담겨 있다. 홀로 사는 할머니와 사람들에게 내몰린 고양이, 아파트 한쪽 벽을 차지한 편지함, 쓰레기장에 버려진 까만 비닐봉지 등 화려하지도 않고 사람들의 관심에 훌쩍 뛰어들지도 못하는 존재들은 작가의 시선 안에서 새롭고 버릴 것이 없으며 ‘혼이 있는 생명으로 탈바꿈한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삶의 다양한 구석을 비추는 작가의 필력은 건강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내보인다. ‘조금만 불편해도 잘 못 참고, 쉽게 쓰고 버리고, 너무 괴로워 눈 감고 싶을 때가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작가는 ‘지구를 걱정하고, 사람과 생명 있는 것들을 좋아하기도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아끼고 북돋아 주라고 말한다.

작은 몸짓 하나, 말 한마디로 이루어지는 화해와 이해-
이웃을 느끼게 해주는 정겹고 따스한 동화 세 편


「보리밭 두 동무」는 한국전쟁을 겪은 후로 오십 년 동안 반목하며 지내온 두 집안이 간밤에 특별한 손님 둘의 방문을 받은 뒤, 화해를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이라는 구체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다툼의 와중에 화해와 상생을 바라는 갈구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진지한 주제, 무거운 소재이지만 맛깔난 말맛과 익살이 살아 마치 옛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재미있고 유쾌하며 정답다. 귀신들이 제삿날이 되어 이승으로 내려왔다가 자손들을 화해시킨다는 뼈대 마디마디, 영혼 세계와 현실 세계가 충돌하면서 자아내는 재치와 웃음, 마지막에 이르러 눈 내리는 보리밭에서 업어주고 부축하며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두 동무의 모습은 묵직한 온기로 남는다.

「편지함」은 길고양이들을 돌보며 홀로 살아가는 할머니와 두 악동이 편지함을 매개로 만나고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이다. 할머니에 대해 떠도는 나쁜 소문만 믿고, 매일같이 할머니의 편지함에 잡동사니들을 집어넣어 할머니를 놀라게 하던 두악동이, 할머니의 처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선물을 편지함에 전한다. 화해의 몸짓은 그리 크지 않지만 작은 한걸음을 통해 거리를 좁혀 가다 보면 결국 진정한 화해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작가의 따스한 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쓰레기장에 버려진 까만 비닐봉지에게로 향한다.

「까만 봉지 빈」은 태어나 한 번도 무언가를 담아 본 적이 없지만 가치 있는 데 쓰이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진 비닐봉지의 짧은 모험담이다. 소각장에 갈 뻔한 위기에서 고양이의 도움으로 탈출해 아기의 장난감 공이 되고, 다시 버려지고, 또 씨앗을 싹 틔우도록 도와주는 모습을 통해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도 남에게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능히 그러한 힘과 꿈을 품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추천평

「편지함」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솜씨도 돋보이지만, 외롭고 쓸쓸한 존재에게 따뜻한 관심을 얹어 주는 작가의 마음씨를 읽을 수 있어 좋았어요. 「까만 봉지 빈」을 통해서는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용기 있는 영혼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흔해 빠진 존재라도, 혼이 깃들어 있는 생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큰 꿈을 보여 주고 싶었던 거겠지요. 「보리밭 두 동무」는 영혼 세계 인물의 힘을 빌려와 현실 세계 인물들이 갈등 차원에서 화해 차원으로 건너가는 장면을, 웃음이 있으면서도 눈물겨운 모습으로 풀어냈어요. 요란하진 않지만 한바탕 속 시원한 굿 잔치를 본 것 같습니다.
송언 (동화작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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