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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복스와 콕스 슈 아줌마 트링 아저씨의 슬픔 소머빌 할아버지의 방 닫힌 문 뒤편에 발진 덱시의 계획 타지마할 모든 게 바뀌고 뒷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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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개성 넘치는 6층집 사람들의 기막힌 사연
4층 덱시와 덱시의 엄마_엄마는 늦은 밤까지 일을 한다. 하지만 덱시에게는 마음속에 늘 담아 둔 ‘말’과 6층집 사람들이 있어 외롭거나 심심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수두에 걸린 덱시에게 아주 그럴듯한 계획이 반짝 떠오른다. 6층집의 대변신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2층 복스와 콕스_복스는 낮에 일하고 콕스는 밤에 일한다. 한 사람이 일하는 시간에 나머지 한 사람은 잠을 잔다. 두 사람에게는 일하는 시간과 자는 시간만 있기 때문에 천장 한번 올려다볼 여유가 없다. 덱시에게서 수두가 옮기 전까지 말이다. 3층 슈 아줌마_6층집 사람들의 자잘한 일을 해 주고 돈을 번다. 깜박하는 일이 많아 어떤 날은 아기를 빨랫줄에 널어놓은 것도 잊고 찾아 헤맨다. 하지만 열한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혼자 키우며 생활하는 씩씩한 엄마다. 5층 트링 아저씨_어느 날 목욕을 하다가 전선줄에 앉은 새들을 보고 새토벤의 제5교향곡을 만들 계획을 세웠는데…… 너무도 부지런한 슈 아줌마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 되고 말았다. 그 후로 트링 아저씨는 죄수가 감방의 창살을 치듯 땡땡, 트라이앵글을 땡땡 치고 있다. 1층 소머빌 할아버지_한때 칠장이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공간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햇빛의 향기를 맞이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창밖으로 더러운 붉은 벽돌만 보이는 게 몹시 불만이다. 6층 그로너 아줌마_싫어하는 게 아주 많다. 특히 방해 받는 걸 가장 싫어한다. 이십 년 동안이나 타지마할 모형을 만들고 있지만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늘 가시처럼 뾰족뾰족하게 구는 그로너 아줌마가 6층집의 대변신에 동참할 수 있을까? 이 한 권에 삶의 값진 철학과 웃음과 눈물과 시(詩)가 담겨 있다 6층집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전형적인 약자라 할 수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외롭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려 하고, 작은 희망을 가슴에 품은 채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물질적인 풍요가 행복의 수치를 정하지 않는다는 걸, 6층집 사람들은 당당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다소 과장되고 엉뚱해 보이는 캐릭터와 사건들로 인해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 코끝이 찡해진다. 짤막짤막한 문장 곳곳에 은유와 상징, 대구 등 재미를 더해 주는 시적 장치들이 숨어 있다. 상상력뿐만 아니라 어휘력을 자극하는 데도 큰 몫을 한다. 또한 6층집에 마구간을 갖고 말을 키운다는 덱시의 뒷이야기는 실제로 이루어진 일일지, 판타지적인 장치일지 생각하게 하는 작가의 보너스 선물이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순수한 마음을 꿈꾸는 어른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잠시나마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6층집에 놀러가 보자. 6층집에서 말을 타고 또각또각 다니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