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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노래를 들어라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전하는 잠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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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나의 마음을 밝히다
이해인 촛불 켜는 아침 15
이문재 촛불의 노래를 들어라 17
권대웅 연금술사 20
프리다 칼로 존재 과정 22
올리버 골드스미스 희망이란 23
레프 톨스토이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라 24
탈무드 촛불 26
프란츠 카프카 절망하지 마라 27
마틴 루터킹 빛과 사랑 28
함형수 마음의 촛불 29
콜레트 희망의 비용 31
심훈 그날이 오면 32
알렉산드르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34
아리스토텔레스 행동의 중요성 35
정지용 별 37
에픽테토스 시간이란 38
사라 윌리엄스 늙은 천문학자가 그의 제자에게 39
마더 테레사 작은 촛불을 켜세요 40
조수에 카르두치 전쟁 41

2장 당신의 희망을 밝히다
이재훈 악행극 45
함성호 부정굿 47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 눈이 빛을 잃을지라도 50
파트리크 쥐스킨트 극복하라 51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비 오는 날 52
빈센트 반 고흐 언젠가는 54
제라드 홉킨스 봄 56
윌리 아모스 시도하라 57
제임스 볼드윈 똑바로 보라 58
자크 프레베르 고엽 59
존 스튜어트 밀 신념의 힘 61
김소월 꽃촛불 켜는 밤 62
하일레 셀라시에 우리가 해야 할 일 63
오스카 와일드 꿈에 다가가는 법 64
귀스타브 끌로베르 마음 저 밑바닥에서 65
크리스티나 로세티 살아있는 모든 것은 소중하다 66
존 아가드 꾹 누르고 싶다 67
루스 E. 렌컬 그림자 가까이에는 68
파스테르나크 겨울밤 69
앙드레 지드 가벼운 상처 72
제임스 조이스 나를 지키는 방법 73
마하마트 간디 승리는 어디에서 오는가 74
나폴레옹 희망 75

3장 우리의 용기를 밝히다
박지웅 불새가 날았다 79
신혜정 낮은 자의 경전 81
더글라스 제럴드 행복이란 83
토머스 카알라일 푸르른 새날 84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86
윤동주 반딧불 87
오디세우스 엘리티스 홀로 88
존 웨슬리 할 수 있는 한 89
펄벅 우리의 땅 90
손톤 와일더 사랑에 대해 91
박인환 목마와 숙녀 92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하늘의 천 95
아인슈타인 삶의 방법 96
알베르 카뮈 나의 확신 97
마크 트웨인 삶을 항해하라 98
벤저민 스바냐 아름다운 소망 99
알렉상드르 뒤마 기다림과 희망 102
에밀 졸라 진실은 전진한다 103
샤를 보들레르 깊은 심연 속에서 104
이디스 워튼 빛을 퍼뜨리는 방법 106
헬렌 켈러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107

4장 시대의 어둠을 밝히다
김선재 이상한 계절 111
이혜미 금족령 114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한 마리 새 115
로맹 롤랑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 117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오늘 119
어니스트 헤밍웨이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120
쉴리 프리돔 금 간 꽃병 121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사랑의 방법 123
사뮈엘 베케트 실패하라 124
폴 발레리 뚜렷한 불꽃이 125
랭글 사랑의 중요성 127
F. 스콧 피츠제럴드 앞으로 나아가는 법 128
쉴라 페머니카 세상의 모든 빛깔들 129
괴테 평화는 쉽게 오지 않는다 131
에디슨 실패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 132
이상 날아보자 133
조지 고든 바이런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134
부처 한 자루의 촛불 135
로든 바이런 당신은 울고 있었다 136
알버트 슈바이처 내면의 빛 138
캐서린 맨스필드 희망 139

5장 세상의 빛을 밝히다
이문재 촛불은 우는 것이다 143
문태준 물고기가 달을 읽는 소리를 듣다 148
노천명 별을 쳐다보며 149
루미 부디 잠들지 말라 150
폴 엘뤼아르 자유여 151
존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59
카잔차키스 인생을 제대로 보는 법 161
토마스 아퀴나스 밝히는 빛 162
로버트 프로스트 눈 오는 저녁 숲가에서 163
살럿 브론테 타인을 이해하는 법 165
에이브러햄 링컨 반드시 행복은 온다 166
F. 휠더린 민중의 소리 167
라우라 에스키벨 누구나 성냥갑 하나씩을 가지고 태어난다 168
키에르 케고르 신이 내게 소원을 묻는다면 169
이육사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170
세라 티즈데일 지혜 173
버지니아 울프 어른으로 가는 길 174
후안 라몬 히메네스 구원의 길 177
빅토르 위고 최고의 행복 178
존 키츠 빛나는 별이려 179
키케로 희망은 있다 181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한국인에게 바치는 편지 183

저자 소개 3

李海仁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 만에 받은 세례명이 ‘벨라뎃다’,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이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부산에 있는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수십 년간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시는 교과서에도 여러 편 수록되어 있고 전국의 산과 공원에 수많은 시비로도 새겨져 있다.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 만에 받은 세례명이 ‘벨라뎃다’,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이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부산에 있는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수십 년간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시는 교과서에도 여러 편 수록되어 있고 전국의 산과 공원에 수많은 시비로도 새겨져 있다.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다. 1964년 수녀원(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 1976년 종신서원을 한 후 오늘까지 부산에서 살고 있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후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작은 기쁨』 『희망은 깨어 있네』 『작은 기도』 『이해인 시 전집 1· 2』 등의 시집을 펴냈고, 동시집 『엄마와 분꽃』, 시선집 『사계절의 기도』를 펴냈다. 산문집으로는 『두레박』 『꽃삽』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기쁨이 열리는 창』 『풀꽃 단상』 『사랑은 외로운 투쟁』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시와 산문 을 엮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등이 있다. 기도시 그림책 『어린이와 함께 드리는 마음의 기도』, 동화 그림책 『누구라도 문구점』을 냈다. 그밖에 마더 테레사의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외 몇 권의 번역서 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짧은 메시지에 묵상글을 더한 『교황님의 트위터』가 있다.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셀러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초·중·고 교과서에도 여러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펴내고 “고독의 진수를 깨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을 호명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 수녀는 수도자임에도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때문’일 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넘치는 사랑과 정갈한 자기 반성이 읽는 이까지 물들이고, 일으켜 세우는 수녀 시인. 수녀는 시집 『작은 위로』에서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내리는 빗줄기를 보고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임을,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임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사실은 용서하지 않은/나 자신을 용서하기/힘든 날이 있습니다”라는 고백도 털어놓았다.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가 왜 시를 찾고 시를 읽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해인 수녀는 지상의 모든 대상들과 “기도 안에서 만나고, 편지로서 만나고, 그리움으로서 만”난다. 그리하기에 수녀의 시는 기도로서, 편지로서, 그리움으로서 다가온다. “뒤틀린 언어로 뒤틀린 세계를 노래”한 시들이 줄 수 없는 “위안, 기쁨, 휴식, 평화”를 주기에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이해인 수녀는 악기의 소리로 시를 쓴다.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고,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감동과 전율로 그녀의 시를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 리듬에는 “사기(邪氣)”도 “불화”도 없다. 오묘한 화성의 조화,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소리다. 그리하여 수녀의 글을 받는 이들은 “행복하다.”

한편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 1주기(2008년 9월 8일)를 기념한 열 번째 시집의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곧바로 대수술을 받고 잠깐 동안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아픈 걸 다행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이같은 마음은 열 번째 시집 『엄마』에 잘 담겨 있는데,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해인 수녀에게 선물로 주신 도장집, 꽃골무, 괴불주머니 등 어머니의 유품 사진들과 잔잔한 사연을 함께 담고 있다.

시인으로서 40년, 수도자로서 50년의 길을 걸어온 이해인 수녀는 오늘도 세상을 향해 시 편지를 띄운다. 삶의 희망과 사랑 의 기쁨, 작은 위로의 시와 산문은 너나없이 숙명처럼 짊어진 생활의 숙제를 나누는 기묘한 힘을 발휘한다. 멀리 화려하고 강렬한 빛을 좇기보다 내 앞의 촛불 같은 그 사랑, 그 사람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는 ‘조금씩 사라져가는 지상에서의 남은 시간들’, 아낌없는 사랑의 띠로 우리를 연결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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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文宰

1982년 동인지 『시운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산책시편』 『마음의 오지』 『제국호텔』 『지금 여기가 맨 앞』 『혼자의 넓이』 『꿈을 꾸게 하는 꿈이 있다』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지훈문학상, 노작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사저널』 기자, 『문학동네』 편집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녹색평론』 편집자문위원, ‘60+기후행동’ 운영위원, ‘오대산지구시민작가포럼’ 대표를 맡으면서 ‘나를 위한 글쓰기’ 촉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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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시를 발표했으며, 1991년 『공간』 건축평론 신인상을 받았다. 시집으로 『56억 7천만 년의 고독』, 『성타즈마할』, 『너무 아름다운 병』, 『기르티무카』가 있으며, 티베트 기행 산문집 『허무의 기록』, 만화 비평집 『만화당 인생』, 건축 평론집 『건축의 스트레스』, 『당신을 위해 지은 집』, 『철학으로 읽는 옛집』, 『반하는 건축』,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을 썼다. 현재 건축 실험 집단 ‘EON’의 대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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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20g | 130*195*20mm
ISBN13
9791187119869

책 속으로

그러고 보니, 사람에게는 자기 머리가 심지였다
사람들은 제 머리에 불을 붙이는 대신
초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촛불을 종이컵에 담았다.
--- 「촛불의 노래를 들어라」

희망은 밝고 환한 양초 불빛처럼
우리 인생의 길을 장식하고 용기를 준다.
깊은 밤 어둠이 짙을수록 그 빛은 더욱 밝다.
--- 「희망이란」

한 자루 촛불로 여러 자루의 초에 불을 붙여도
애초의 촛불 빛은 꺼지지 않는다.
--- 「촛불」

밤이 되면 밤마다
나의 마음속에 켜지는 조그만 촛불이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꺼질 듯 꺼질 듯
나의 외로운 영혼을 받쳐주는
희미한 불빛
그는 나에게 한없이 깊은 묵상을 가져오고,
한없이 먼 나그네 길을 가르칩니다
--- 「마음의 촛불」

세상이 어둡다고 절망하지 말고,
당신이 먼저 작은 촛불을 켜보세요.
램프의 불빛을 계속 타오르게 하려면
우리는 램프에 기름을 계속 넣어주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랑의 메시지를 듣길 바란다면,
끊임없이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야 합니다.
--- 「작은 촛불을 켜 보세요」

빛을 퍼뜨리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자신이 촛불이 되거나,
촛불을 비추는 거울이 되거나.
--- 「빛을 퍼트리는 방법」

당신이 어둠 속에 있다면
내 촛불을 가져가 당신 초에 불을 밝혀라.
그러면 당신도 빛을 얻게 되고
내 촛불도 꺼지지 않을 것이다.
---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한 자루의 촛불로 수천 개의 촛불을 붙일 수 있다.
그래도 촛불의 수명이 짧아지지 않습니다.
행복은 공유되는 만큼 줄어들지 않습니다.
--- 「한 자루의 촛불」

심지가 타버리면 촛불은 죽는다
굴대가 구르면
바퀴가 구를 수 없는 것과 같다
불꽃은 제 심지가 견디는 만큼만 불꽃이다
촛불의 시간은 제 심지의 시간이고
심지의 길이는 촛대의 길이이다
어둠의 둥근 가장자리에까지
촛불의 온도가 가만히 스며든다
--- 「촛불은 우는 것이다」

저렇게 작은 촛불이 어쩌면 이렇게 멀리까지 비쳐 올까!
험악한 세상에선 내가 켠 촛불도 저렇게 착하게 빛날 거야.
--- 「한 자루의 촛불」

한 줄의 글도 적지 못했습니다. 그것으로 미안함과 비겁함
을 속죄받을 것 같아서. 혹시 나 스스로를 용서할 것만 같
아서. 당신은 물었습니다. 가슴에 촛불을 켜고 저 이글거리
는 광장에 나가지 않았느냐고.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왜 우리는 촛불로 말하는가

촛불은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축하할 일이 생기면 초를 켜고, 슬퍼할 일이 생겨도 초를 켠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초를 켜고,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초를 켜고, 무언가를 기념하기 위해 초를 켠다. 반대로 장례를 치르거나 제사를 올릴 때도 초를 켜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거나 신에게 절을 올릴 때도 초를 켠다. 우리에게 촛불의 의미는 바로 간절한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는 촛불로 말한다.

촛불은 불을 밝힐수록 키가 작아진다. 촛불은 눈물을 흘린다. 촛불은 어둠을 밝힐 수 있다. 촛불로 밥을 짓거나 촛불로 언 몸을 녹일 수는 없지만 촛불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시대 촛불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이런 것들이다. 그래서 이미 많은 예술가와 철학자가 작품을 통해 촛불을 노래했고, 이 혼란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촛불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는 왜 촛불로 말하는가, 그것은 이것이 가장 간절한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의 마음을 밝히고, 당신의 희망 밝히고, 우리의 용기를 밝히고, 이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세상을 밝히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촛불, 화로, 등대, 햇빛, 달빛 등 빛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담겨있고, 희망과 용기 같은 마음을 위로하는 글들이 녹아있다.

당신이 어둠 속에 있다면
내 촛불을 가져가 당신 초에 불을 밝혀라
그러면 당신도 빛을 얻게 되고
내 촛불도 꺼지지 않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저 깊은 바닥에서 촛불이 노래를 부른다

어둠이 찾아와도,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우리의 염원과 희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밀실의 촛불은 홀로 서있지만 광장의 촛불은 바람을 따라 걷는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아니라 바람이 불어가는 쪽. 심지는 이미 ‘이곳’에서 ‘그곳’을 밝히고 있다. 그렇게 촛불은 바람에 실려 가는 마음을 따라 걷는다. 어둠을 밝히며 하나씩 촛불이 걸어오는 행렬은 장엄(莊嚴) 미사다. 소리 없는 함성이자 뒤척임이다.

사람들이 촛불을 들었다. 유모차를 끈 엄마들,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부부, 현수막을 들고 나온 청소년들까지 광장은 인산인해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과 동료들을 위해 촛불을 들었다. 그날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역사의 현장에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

촛불은 낮고 힘없는 자를 차별하지 않는다. 누구나를 위해 자신의 몸을 태우며 불을 밝힌다. 촛불은 불온한 역사에 대한 우리들의 물음이자 저항이다. 과거로 역행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평화의 몸부림이다. 촛불이 일렁이며 힘차게 노래를 부른다. 모은 두 손을 밝힐 정도의 작은 촛불 하나에 담긴 메시지는 선명하다. 피어남, 생명, 밝음, 정직, 촛불 하나는 방안을 밝히지만 수많은 촛불은 세상을 밝힌다. 절대 꺼지지 않는다. 그 촛불의 노래를 들어라. 밝고 환하고 따뜻한 촛불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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