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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오성
머리글 ··· 11 1부 관념과 그 기원, 구성?연관?추상 1 관념의 기원에 대하여 ··· 22 2 주제의 구분 ··· 30 3 기억 관념과 상상 관념에 대하여 ··· 31 4 관념들의 연관 또는 그 연합에 대하여 ··· 33 5 관계들에 대하여 ··· 37 6 양태와 실체에 대하여 ··· 39 7 추상 관념들에 대하여 ··· 41 2부 시간과 공간 관념 1 시간과 공간 관념의 끝없는 분할 가능성에 대하여 ··· 51 2 시간과 공간의 끝없는 분할 가능성에 대하여 ··· 54 3 시간 관념과 공간 관념의 다른 성질들에 대하여 ··· 58 4 반론들에 대한 이해 ··· 64 5 이어지는 같은 주제 ··· 79 6 존재와 외부 존재의 관념에 대하여 ··· 92 3부 지식과 개연성 1 지식에 대하여 ··· 95 2 개연성 및 인과의 관념에 대하여 ··· 100 3 어째서 원인은 항상 필연적일까 ··· 105 4 인과에 관한 추론의 구성 요소에 대하여 ··· 109 5 감관 인상과 기억 인상에 대하여 ··· 111 6 인상에서 관념을 추론하는 것에 대하여 ··· 114 7 관념 또는 신념의 본성에 대하여 ··· 122 8 신념의 모든 원인들에 대하여 ··· 126 9 인과 관계 외의 다른 관계와 다른 습관의 결과에 대하여 ··· 135 10 신념의 영향에 대하여 ··· 146 11 우연들의 개연성에 대하여 ··· 153 12 원인들의 개연성에 대하여 ··· 159 13 비철학적 개연성에 대하여 ··· 171 14 필연적 연관의 관념에 대하여 ··· 181 15 원인과 결과를 판단하는 규칙 ··· 199 16 동물의 이성에 대하여 ··· 202 4부 회의적 철학 체계와 그 밖의 철학 체계 1 이성에 관한 회의론에 대하여 ··· 207 2 감관들에 관련된 회의론에 대하여 ··· 214 3 고대 철학에 대하여 ··· 246 4 근대 철학에 대하여 ··· 252 5 영혼의 불멸성에 대하여 ··· 259 6 인격의 동일성에 대하여 ··· 278 7 본편의 결론 ··· 291 부록 신념에 대하여 ··· 302 인격의 동일성에 대하여 ··· 306 제2편 정념 1부 긍지와 소심 1 주제의 구분 ··· 313 2 긍지와 소심에 대하여 : 그 대상과 원인 ··· 315 3 이 대상과 원인은 어디서 유래하는가? ··· 319 4 인상과 관념들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 322 5 이 관계들이 긍지와 소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 324 6 이 체계의 조건에 대하여 ··· 329 7 덕과 부덕에 대하여 ··· 333 8 아름다움과 흉에 대하여 ··· 337 9 외적 장단점에 대하여 ··· 342 10 소유와 재산에 대하여 ··· 348 11 명예욕에 대하여 ··· 355 12 동물의 긍지와 소심에 대하여 ··· 362 2부 사랑과 미움 1 사랑과 미움(증오)의 원인과 대상 ··· 367 2 이 체계를 확증하기 위한 실험 ··· 371 3 해소되는 어려움 ··· 385 4 혈연에 대한 사랑에 대하여 ··· 390 5 부유하고 권력 있는 사람에 대한 우리의 부러움에 대하여 ··· 396 6 자비와 분노에 대하여 ··· 404 7 연민에 대하여 ··· 407 8 심술과 질투에 대하여 ··· 411 9 자비나 분노를 연민이나 심술과 혼합하는 것에 대하여 ··· 420 10 존경과 경멸에 대하여 ··· 429 11 연모의 정 또는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하여 ··· 433 12 동물의 사랑과 미움에 대하여 ··· 436 3부 의지와 직접 정념 1 자유와 필연에 대하여 ··· 439 2 이어지는 같은 주제 ··· 448 3 의지의 유력한 동기에 대하여 ··· 453 4 격렬한 정념의 원인에 대하여 ··· 459 5 습관의 영향력에 대하여 ··· 464 6 상상력이 정념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하여 ··· 466 7 공간과 시간 등에서의 인접과 거리 ··· 469 8 이어지는 같은 주제 ··· 474 9 직접 정념에 대하여 ··· 480 10 호기심 또는 진리에 대한 사랑에 대하여 ··· 490 제3편 도덕 1부 일반적인 덕과 부덕 1 도덕적 구별의 원천은 이성이 아니다 ··· 499 2 도덕감에서 유래된 도덕적 구별 ··· 516 2부 정의와 불의 1 정의는 자연적 덕인가 인위적 덕인가 ··· 523 2 정의와 소유권의 기원 ··· 531 3 소유권을 결정하는 모든 규칙에 대하여 ··· 548 4 동의에 따른 소유권 양도에 대하여 ··· 561 5 약속의 책임에 대하여 ··· 563 6 정의와 불의에 대한 몇 가지 성찰 ··· 572 7 정부의 기원에 대하여 ··· 580 8 충성의 기원에 대하여 ··· 585 9 충성의 척도에 대하여 ··· 595 10 충성의 대상에 대하여 ··· 600 11 국제법에 대하여 ··· 615 12 순결과 정숙에 대하여 ··· 617 3부 그 밖의 덕과 부덕 1 자연적 덕과 부덕, 그 기원에 대하여 ··· 622 2 마음의 위대함에 대하여 ··· 640 3 선과 자비에 대하여 ··· 651 4 자연적 역량에 대하여 ··· 656 5 자연적 덕에 대한 몇 가지 반성을 덧붙이며 ··· 664 6 이 책의 결론 ··· 667 흄의 생애와 사상 Ⅰ 흄의 시대와 생애 ··· 675 Ⅱ 흄의 사상 ··· 711 흄 연보 ··· 808 |
David H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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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억을 상상과 구별해 주는 특성을 살펴보면, 우리는 곧 기억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단순 관념에는 그러한 특성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두 기능들은 모두 자신들의 단순 관념을 인상으로부터 빌려 오며, 인상이라는 근원적 지각을 절대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기능들의 복합 관념들의 배열을 통해서도 이 기능들은 서로 구별되기 어렵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확실히 기억 나름의 속성은 그 관념 본연의 근원적 질서와 위치를 보존하는 것이며, 반대로 상상은 그 관념들 본연의 질서와 위치를 마음대로 바꾼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그 두 기능들의 그 작용을 구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바꿔 말하면, 그것은 우리가 기억과 상상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충분하지 않다. 현재 관념과 과거 인상들을 비교해서 그 배열이 정확하게 비슷한가를 살펴보기 위해, 과거 인상들을 되돌아본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억이 가진 복합 관념들의 질서나 단순 관념들의 본성에 의해 우리가 기억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기억과 상상의 차이는 기억이 갖는 뛰어난 힘이나 생동성에 있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 p.112 따라서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신 탓에 죽은 친구를 본 술고래는 그 일로 충격을 받고 얼마간은 자신에게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한다. 그러나 그 기억이 점점 희미해짐에 따라, 사건 발생 전의 방심이 되살아나면서 그가 느끼는 위험은 흐릿해지고 덜 실재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 p.172 노(櫓)로 움직이는 갤리선이 새로운 추진력이 전혀 없어도 계속 나아가듯이, 상상력은 연쇄적 사고 과정을 따라 작용할 때는 그 대상이 없어지더라도 계속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대등함에 대한 몇 가지 어렴풋한 기준들을 숙고하여 서로 바로잡은 뒤, 오류나 편차가 전혀 없을 정도로 바르고 정확한 대등함이라는 관계의 기준들을 상상해 가는 이유라고 했다. 우리는 바로 이 원리에 근거하여 물체의 지속적 존재라는 앞에서 말한 의견을 쉽게 품을 수 있다. 대상들은 감관에 나타날 때에도 일정한 정합성을 지니지만, 우리가 대상들이 지속적 존재를 갖는다고 가정한다면 이 정합성은 더욱 크고 한결같아진다. 정신이 한번 대상들 사이의 제일성(齊一性)을 연쇄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하면, 정신은 자연스럽게 그 관찰을 계속하고 마침내 제일성이 미치는 한 완전무결해진다. --- p.224~225 그 대상으로부터 떨어져 있을 때, 우리는 그 대상을 느끼지 않고 보지 않을 뿐이지 여전히 그 대상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그 자리에 있을 때에는 우리가 그 대상을 느끼고 본다고 한다. 그러면 여기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물음이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어떻게 우리는 지각이 소멸되지 않고도 정신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가정할 수 있는가? 둘째, 어떤 방식에 따라 우리는 지각이나 심상을 새로 창조하지 않고도 어떤 대상이 정신에 현전하게 된다고 생각하며, 또 우리가 말하는 본다, 느낀다, 지각한다 등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 p.232 이처럼 태평스럽게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의 행동은, 스스로 철학을 좋아한다고 느끼면서도 완전히 철학을 거부할 정도로 회의와 망설임에 압도된 사람의 행동보다도 훨씬 더 회의적이다. 참된 회의론자는 자신의 철학적 확신뿐만 아니라 철학적 회의에 대해서도 머뭇거린다. 따라서 그는 회의나 확신 때문에 스스로 나타나는 소박한 만족을 결코 뿌리치지 않을 것이다. --- p.299 사랑은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에 대한 욕구를 수반하고 불행에 대한 혐오를 수반한다. 미움은 미워하는 사람의 행복에 대한 혐오와 불행에 대한 욕구 따위를 산출한다. --- p.406 우리가 인간 정신을 고찰해 보면 알 수 있듯이, 정념의 측면에서 정신이 관악기의 본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관악기는 모든 음표를 연주하다가 호흡이 중단되면 곧 소리도 내지 않는다. 정신은 오히려 현악기를 닮았다. 현악기에서는 매번 현을 퉁긴 뒤에도 그 진동이 어느 정도 여운을 남긴다. 그 소리는 점차적으로 감지할 수 없게 잦아드는데, 이것과 유사하다. 상상력은 극단적으로 빠르고 민첩하지만 정념은 느리고 정체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대상이 현전하면 상상력에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고, 정념에는 다양한 정서를 제공한다. 비록 공상이 아주 신속하게 자신의 관점을 바꾸더라도, 퉁길 때마다 정념의 명료하고 독립적인 음표를 낳는 것이 아니라, 한 정념이 언제나 다른 정념과 뒤섞여 분간되지 않을 것이다. --- p.482 인간 정신의 어떤 감정도 소유에 대한 애착을 진정시키는 데 충분한 힘과 적절한 방향을 갖지 못한다. 바꿔 말하면 사람이 다른 사람의 소유물에 대해 욕심을 내지 않도록 하여 사회 구성원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데 충분한 힘과 적절한 성향도 갖지 못한다. 낯선 사람에 대한 자비는 이런 목적에 너무 약하다. 그리고 우리의 소유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모든 욕망을 충족시킬 역량도 점점 커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그 밖의 정념들도 오히려 이익에 대한 갈망을 부추길 뿐이다. 따라서 타산적인 감정 자체가 자신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 한, 어떤 정념도 타산적인 감정을 다스릴 역량을 갖지 못한다. --- p.538 우리는 실천적으로는 타락해 있을지라도 사변적으로는 모두 덕의 애호자들이다. 덕의 애호가들은 모두 도덕적 구별이 유래하는 원천이 매우 고귀한 것이며, 인간 본성이 관용과 역량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두 가지 모두 부여한다는 것을 안다면 분명 기뻐할 것이 틀림없다. 도덕감은 정신의 고유한 원리이며, 인간본성이라는 구성체의 일부가 되는 가장 강력한 원리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알아차리는 데에는 인간사에 대한 지식이 거의 필요 없다. 그러나 이 도덕감이 스스로 반성함으로써 자신이 유래된 원리들에 찬동하고, 또 자신의 발생과 기원에서 오직 위대하고 선한 것만 발견할 때, 새로운 힘을 얻는다는 것은 확실하다. --- p.669 인간이 발명한 제도들은 대부분 변화를 따른다. 그와 같은 제도들은 인간의 정취와 변덕에 좌우된다. 그 제도들은 일시적으로 유행하다가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 우리가 정의를 인간이 발명한 제도라고 인정한다면, 우리는 정의 역시 동일한 지반에 두어야 한다고 걱정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경우들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정의의 기초인 이해관계는 상상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것이고, 모든 시대와 지역에 미친다. 그러므로 그 밖의 어떤 발명도 이해관계에 도움이 될 수 없다. 정의의 이해관계는 명백하며, 사회를 최초로 구성할 때 드러난다. 적어도 인간의 본성이 불변적인 것처럼, 이 모든 원인들은 정의의 규칙을 확고부동하고 불변적으로 만든다. 만일 정의의 규칙들이 근원적 직감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하더라도, 이 규칙들은 이보다 더 안정성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 p.669~6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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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험론을 대표하는 철학자 데이비드 흄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76)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에든버러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문학 · 철학을 지향하여 로크, 뉴턴 등의 신학문과 여러 방면의 학문서적을 탐독했다. 그는 한때 빈 · 토리스에서 궁정사절로 활동하였고, 1752년 에든버러 변호사도서관에서 일했으며, 1763년 파리주재 영국대사 비서관이 되었다. 1767∼69년에는 국무차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가 1734년부터 3년간 프랑스에서 머무를 때 「인간이란 무엇인가(인간본성론)」를 집필하여 1739년 제1권 「오성론」과 제2권 「정념론」, 1740년 제3권 「도덕론」을 출간한다. 1741∼42년 「도덕 · 정치론」을 간행해 호평을 받았고, 1752년에 「정치론」을 출판했다. 1754∼62년 「영국사(전6권)」를 출판, 독자의 인기를 끌며 역사가로서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흄의 사상은 로크 · 버클리와 더불어 18세기 영국 경험론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평가받으며, 그 영향은 벤담의 공리주의와 존 스튜어트 밀에게서 나타난다. 또 독일에서는 칸트의 비판철학이 흄에게서 큰 영향을 받아 성립하였으므로 그를 세계철학사 거장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은 영미철학 전문번역가 김성숙이 흄의 「인간이란 무엇인가(인간본성론)」(A Treatise of Human Nature) 영어판 원서를 완역한 것이다. 이 책에는 그 밖에 〈흄의 생애와 사상〉이란 130여 쪽에 이르는 글을 통해 흄의 삶과 저작, 철학사상, 오성 · 정념 · 도덕론의 해설, 저자연보 등을 그즈음 사진 · 삽화와 함께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