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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의 판화
양장
이송희
고요아침 20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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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시학 정형시집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물병자리
물병자리
까만 일기장

감기
둥근 의자
링반대룽
십자수를 놓다
장마
블랙커피
옷장을 열며
소리의 문
모래의 여자
안개
조각을 하며
꽃씨

제2부 저물녘의 몽타주
저물녘의 몽타주
푸른 안개에 갇히다
회색 모자
낯선 겨울
가을 몸살
아버지의 겨울
마른 꽃
고흐의 방
비 온 뒤
이사
빈 방

부러진 연필심
가을 숲에서
회상
빈 집
눈 먼 새의 노래

제3부 환절기의 판화
환절기의 판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길을 잃다
이층에서 본 거리
봄날은 간다
하루 종일
마우스
갈증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1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2
스크래치
달팽이
버섯구름이 피다
귀가

제4부 봄의 계단
봄의 계단
밤길을 걸으며
거미
견고한 저녁
흐린 날의 안부
외출
컵이 깨어지다
타로 점
빗나간 시간
가위
날개를 꿈꾸다
과일을 깎으며

연필을 깎으며
화분갈이
이메일

겨울 에세이

해설_근원적 기억과 현실 감각의 깊은 결속

저자 소개 1

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국내 연수(Post―Doc,)를 마쳤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과 아르코 창작기금 등을 받았다.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오늘의시조신인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이태리 면사무소』,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대명사들』 등이 있으며, 평론집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경계의 시학』, 『거울과 응시』, 『유목의 서사』 등이 있다. 그 외 저서로 『눈물로 읽는
전남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국내 연수(Post―Doc,)를 마쳤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과 아르코 창작기금 등을 받았다.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오늘의시조신인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이태리 면사무소』,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대명사들』 등이 있으며, 평론집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경계의 시학』, 『거울과 응시』, 『유목의 서사』 등이 있다. 그 외 저서로 『눈물로 읽는 사서함』이 있으며, 편저 『한국의 단시조 156』, 공저 『2015 올해의 좋은시조』, 『한국문학의 이해』, 『기형도』, 『인문사회계열을 위한 글쓰기』 등이 있다. 현재 계간 『좋은시조」 주간이며, 전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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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26쪽 | 290g | 153*224*20mm
ISBN13
9788960392519

출판사 리뷰

“정확하고 냉정한 시인의 작의가 긴장의 마개를 움켜쥐고 있다”
― 제3회 오늘의 시조시인상 심사평

제3회 ‘오늘의 시조시인상’ 수상 작품은 이송희의 「물병자리」다. 이 작품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점성술에서 말하는 물병자리 태생의 성정이 모티브가 된 듯하다. 그런가 하면 마치 의식의 흐름을 좇듯 화자의 내면 풍경에 상념의 등불을 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이를테면 심상의 중층구조인 셈이다. 넉넉한 활유의 공간을 넘나들며 그 속에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의 흔적들을 강하게 밀어 넣는다. ‘하늘 숲 어둠을 젖히고/내 안에 눕는’ 별 하나. 그 별은 ‘맨 처음 내 울음을 기억한’ 존재다. 그것이 물병자리의 상징을 통째로 끌고 왔다. 그러면서 ‘몸속에 남아 있는 아물지 않은 상처를’ 덧대고 문지르며 ‘통증을 걸러낸’다. 화자는 그렇게 몸속의 상처를 인식하고, 통증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치유의 결과는 마지막 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밀봉한 물병 속에 가득한, ‘너무 오래 두어서 이미 다 삭은 마음’들. ‘마개를 여는 순간, 흔적 없이 사라질’ 것들이다. 물병을 거꾸로 세워 ‘시원하게 쏟고 싶’지만 아직은 마개를 열지 않은 상태다. 치밀어 오르는 감정의 거품을 추스르는 자기 통제의 극단에서 이 작품은 끝난다. 정확하고 냉정한 시인의 작의가 긴장의 마개를 움켜쥐고 있다.

추천평

“시적 감동이 이어지는 곳에 시인의 자존과 성찰이 오롯하게 빛난다”

시인에게 과거는 “짓이겨진 흙의 시간”(「견고한 저녁」)이거나 “씹히는 모래의 시간”(「갈증」)이다. 이러한 시간의 기억들은 그러기에 “파란 불꽃 터진 자리”(「꽃씨」)의 상처나 “잎마다 아픈 활자들이 비명”(「회상」)으로 돋울 새겨진다. 이 어둡고 까끌한 시간의 흐름은 쉽게 단절되지 않고 여전히 현재형으로써 주변을 맴돌며 시인의 기층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모든 시간이 지워진 「까만 일기장」, 그 아픈 시간의 통점을 건너 「물병자리」 별 하나로도 내면을 스스로 치유하고 일어서고자 한다. “생살의 아픔을 뚫고 얼음꽃”(「환절기의 판화」)을 피워내고 “깎이고 깎여 새살이 돋아나는 것”(「조각을 하며」)을 희원한다. 이 간절함이 시적 감동으로 이어지는 곳에 시인의 자존과 성찰이 오롯하게 빛나고 있음을 본다.
이지엽(시인,경기대 교수)
“이송희 시인의 ‘기억’은 자신의 존재론적 근원을 상상케 하는 역동적 정신 작용이다”

이송희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한결같이 어둑하고 아팠던 자기 기억들을 토로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억’이란, 과거를 지향하고 거기에 온통 가치를 부여하는 퇴영적 행위를 함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그동안 치러온 시간의 경험들을 가장 원초적인 형식으로 복원하면서도, 그것을 현재의 삶과 연루하고 매개하는 적극적 행위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기억’은 주체의 적극적, 창조적, 조절적 기능의 일환으로서, 통일되고 일관된 주체를 구성하는 기능을 가지게 된다. 말하자면 이송희 시편의 편재적(遍在的) 원리인 ‘기억’은, 주체를 경험적으로 회복하면서, 자신의 존재론적 근원을 상상케 하는 중요한 역동적 정신 작용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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