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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 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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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밤색 생쥐야. 거리의 생쥐.
하지만 사람들은 나더러 요런 고얀 놈의 생쥐래. 왜 그렇게 부르는지 나도 모르겠어. 나한테서 냄새가 난다나. 하지만 그건 내 탓이 아니잖아. 쓰레기 탓이지. 이따금 감자튀김 봉지 속에 쑤셔 박힌 채 아늑해 보이는 창문을 올려다볼 때가 있어. 그러곤 생각에 잠기지. 아, 편안하고 안락하게 산다는 건 어떤 걸까. 누군가에게 속한다는 건, 누군가의 애완동물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 무엇보다 나는 이름을 갖고 싶어. 요런 고얀 놈의 생쥐 말고, 정말 그럴듯한 이름 말이야. 내 친구 찍찍이는 친친라야. 피피 여사가 주인인데 얼마나 으리번쩍하고 호사스럽게 사는지 몰라. "이렇게 멋진 아파트에 폭신한 방석에 앉아서 주는 대로 초콜렛이나 받아먹으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그렇게 내가 말하면 ……. 찍찍이는 말하지. "그것뿐이라면 나도 좋게. 피피 여사는 날 일주일에 한 번씩 애완동물 미용실에 데려가서 샴푸로 샅샅이 씻겨 준다고." 에이, 난 목욕이라면 질색이야. 비누 알레르기가 있거든. --- pp.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