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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머니와 손녀의 잔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
예전에는 대가족사회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며 정을 나누던 때가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핵가족화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 때문에 할머니 집에 맡겨서 키우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어 그나마 조금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사라지는 기억’에서의 할머니는 기억을 잃어버리는 병인 알츠하이머 일명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내게 이것저것 다해 주시던 할머니이시지만 지금은 누군가 보살펴 드리지 않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할머니가 되어 버리셨지요. 이런 할머니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라보던 손녀에게 할머니는 정말 애틋한 사랑의 대상입니다.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스러운 대화가 잔잔하면서도 유머 있게 다가오는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무거운 주제지만 아름답고 친근하며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어쩌면 병에 걸린 할머니 이야기에 너무 무겁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지만 할머니와 손녀의 지난 일들에 대한 따뜻한 추억은 무거운 주제에 비해 아름답고,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로 그림책을 읽으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될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세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거나, 또는 가까운 이웃으로, 또는 먼 시골에, 또는 일찍 돌아가셨을 수도 있겠지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작은 추억이 있을 수도 있고 아예 추억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할머니의 사라지는 기억’을 보면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입니다. 글 내용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리신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마음 한 켠이 짠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글 내용과 잘 어울리는 마리 데봉의 아름다운 그림은 감동적인 글과 함께 그림책을 보는 여러분에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잔잔한 영상을 파노라마처럼 보여 줄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이제 남의 일이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 일명 치매라는 병은 평균연령이 높아진 지금 이제 우리 생활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병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각종 언론, 미디어 등에 자주 나오고 있지요.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사랑스러운 정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