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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기요시코 환승 안내 도토리 마음 북풍 퓨우타 게루마 교차점 도쿄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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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말해 주면 돼. 네가 이야기할 첫마디가 나오지 않아 아무리 더듬더라도 나는 그것을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 여기고, 너의 이야기가 시작되길 가만히 기다릴 테니까.
네가 이야기하고픈 상대방의 마음의 문은, 때때로 닫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열쇠는 채워져 있지 않아. 열쇠를 꽁꽁 채운 마음이란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단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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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는 소년은 전학 간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게다가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학교를 이리저리 옮겨 다닐 수밖에 없어 더더욱 소년을 ‘외톨이’로 만든다.
소년 ‘기요시’는 어느 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일본어로 기요시, 코노요루)의 노래를 듣고 자기 이름과 비슷한 상상속의 친구 ‘기요시코’를 생각한다. ‘기요시코’ 앞이라면 소년은 말을 더듬지 않고 무슨 말이든 막힘없이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소년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었던 ‘어뢰정 게임’을 발음하지 못해 엄마 아빠가 사다 준 모형 비행기를 보며 속으로 ‘좋아, 난 비행정이 좋아.’하고 다짐한다. 하지만, 소년은 말을 더듬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에 더 속상해 한다. 자기 이름인 ‘기요시’의 ‘기’ 발음이 안 돼, 애를 먹는 소년에게는 늘 자신의 생각을 모두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이름과 닮은 ‘기요시코’를 만나고 싶었다. 자신의 생각을 절반밖에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년은 마을에서도,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제대로 말을 못하는 사람들만 모여 모두들 다정하게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어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말에 의한 대화의 통로가 막혀버린 소년은 환경이 바뀔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대화의 통로를 찾으려 애쓰지만, 자랄수록 말 더듬는 증상은 나아지기는커녕 더 어려워진다. 『안녕, 기요시코』는 학창 시절 아홉 번이나 이사를 다녀야 했던 작가의 소년 시절을 체험으로 하고 있다.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언젠가 쓸 수밖에 없었던 절실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이야기의 주인공을 ‘기요시’가 아닌 ‘소년’이라는 3인칭 대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어른이 된 작가 자신의 소년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현재 청소년기를 거치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소년’들을 상징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