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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
남자 친구, 우에노 나쓰코의 편지 아빠의 연인 아빠! 아빠! 옮긴이의 말 |
Kenjiro Haitani,はいたに けんじろう,灰谷 健次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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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집
“아무것도 모르면서.” “부모 자식도 어차피 남이니까 당연히 모르는 게 있겠지.” “그런 말이 아냐!” 가스리는 분통을 터뜨리듯 소리를 빽 질렀다. “우리한테 사춘기니 반항기니 하는 어른들은 한마디로 말해 게으름뱅이들이야. 그걸 모르니까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 거라고.”--- p. 10 남자 친구, 우에노 “너하고 나는 살아온 환경이 달라. 네 상식으로 아무 말이나 하지 마. 난봉꾼에 알코올 중독자인 부모를 둔 자식한테는 하루하루가 전쟁이야. 어유, 꼴에 부모라고 자식을 죽이지는 않지만, 죽도록 패질 않나, 죽도록 굶기질 않나, 진짜로 죽을 맛이었다니까. 코흘리개 때부터 나 스스로 나를 지켜야 했다고.”--- p. 90 나쓰코의 편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는 늘 외톨이였고,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유치원에서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을 때, 저는 “난 이제 외톨이가 아냐!” 하고 소리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어요. …… 아이들은 아무런 선입견도 갖지 않고 자기들의 세계에 저를 받아들여 주었어요. 소중한 친구처럼 저를 대해 주었어요. 저는 난생 처음 따뜻한 인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따뜻하다는 것, 그리고 인간과 인간은 제대로 관계 맺어야 한다는 것을 아저씨와 아주머니, 가스리와 우에노, 우에노의 어머니에게서 배웠습니다. --- p. 161 아빠의 연인 “부모하고 싸우는 건 좋아. 하지만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냉정한 건 옳지 않아. 그것도 그 사람을 얕잡아 보는 거야.” 가스리는 파르를 몸을 떨었다. 남한테 이런 말을 듣는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 p. 203 아빠! 아빠! “역시 부모 자식은 늘 전쟁이라니까. 너희 집도 말이야.” 소년다운 반응이었다. “네 아버지가 유서를 쓴 것도 아니니까 따지고 보면 네가 괜히 호들갑을 떤 셈이지만, 사실 그런 걱정은 누구한테나 고맙지.” “자식, 남보다 몇 배나 많은 경험을 하며 사는군.” 하고 소년이 중얼거렸다. --- p. 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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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리는 판화가인 아빠, 늘 사랑에 목말라하며 가스리와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는 미대 교수 엄마, 무뚝뚝하고 매사에 비판적이지만 사실은 인정 많고 속 깊은 남자 친구 우에노, 알코올 의존증을 앓고 있는 우에노의 어머니, 신경증을 앓으며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같은 또래의 소녀 나츠코와의 만남을 통해 부딪치고 갈등하면서 성장해간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타인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배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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