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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의 생일이 이 주 앞으로 다가왔을 때, 룰루는 엄마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브론토사우루스를 갖고 싶다고 발표했어요. 룰루가 뭐라고 했다고요? 뭐라고요? 브론토사우루스요? 그래요, 룰루는 애완동물로 브론토사우루스를 기르고 싶대요. 처음에 룰루의 엄마 아빠는 룰루가 잠깐 장난을 치는 줄로만 알았어요. 그 다음에야 룰루가 진심이라는 것을(아이고 맙소사!) 알아차렸어요.
엄마 아빠는 차근차근 설명했어요. 브론토사우루스는 어마어마하게 큰 공룡이고, 사람들이 사는 집이 아니라 숲 속에 산다고요. --- p.11 어쨌거나 룰루의 엄마 아빠는 계속 설명했어요. 브론토사우루스가 동물(룰루 같은 사람 동물도 포함해서요.) 말고 풀만 먹는다 해도, 아무리 귀엽다 해도(기다란 목하고 조그만 머리통이 귀엽기는 하잖아요.) 너무 거대한 야생 동물이라 애완동물로는 좋지 않다고요. 개, 고양이, 금붕어, 새, 모래쥐, 기니피그, 다 좋아. 브론토사우루스? 절대로 안 돼! --- pp.12-13 큰 검정 곰은 이른 저녁 곤충들이 들려주는 노래를 들을 수 없게 되었어요. 룰루의 노래 소리가 더 컸기 때문이에요. 게다라 룰루가 자꾸만 벌레 약을 뿌려 대는 통에 곤충들이 맥을 못 추었어요. 검정 곰은 슬그머니 화가 났어요. 점점 더 화가 났어요. 그다음에는 그것보다 훨씬 더 화가 났어요. 검정 곰은 우레처럼 으르렁, 쿵쿵거리며 숲길로 달려와 룰루 앞에서 뒷다리로 벌떡 일어섰어요. 룰루의 코앞에 갈고리발톱이 달린 커다란 앞발을 휘두르며 말했지요.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네가 망쳤어." (제발 따지지 마세요. 내 이야기 속에서는 곰도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 발톱으로 너를 너덜너덜하게 할퀴어 줄 테다." --- pp.42-43 룰루는 눈을 감았다가, 떴다가, 다시 감았다가, 다시 뜨고는 마침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후다닥 침낭에서 기어 나와 브론토사우루스에게 큰 소리로 말했어요. "오늘은 내 생일이야. 시간을 딱 맞췄어! 내가 너를 찾아냈어." 브론토사우루스가 말했어요. "아니야, 내가 너를 찾아냈지. 아무튼 아주 행복한 생일이 되기를 바랄게." "아, 아주 행복한 생일이 될 거야." 룰루는 브론토사우루스에게 말했어요. "내 생일 선물로 네가……." 룰루는 브론토사우루스의 발목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손이 닿는 가장 높은 곳이 발목이었거든요. "네가 내 애완동물이 될 테니까." 브론토사우루스는 목을 숙여 룰루의 얼굴 앞에 고개를 들이댔어요. 룰루의 앞뒤를 살펴보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 코로 조심스레 룰루의 냄새를 맡아 보고, 우르릉 소리를 내며(공룡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내 이야기 속에서는 공룡이 우르릉거려요.) 조그만 머리통을 천천히 끄덕이고, 또 끄덕였어요. 브론토사우루스는 한참 고개를 끄덕인 뒤에 룰루에게 말했어요. "애완동물은 아주 좋은 거지." 룰루가 대답했어요. "아주아주 좋은 거야." 룰루는 여행 가방을 열고 그 속을 뒤져서 하얀 가죽 목걸이를 꺼내 브론토사우루스의 목에 채웠어요. "이제 이 목줄만 달면 돼." (룰루는 여행 가방 속을 더 뒤져서 길고 긴 목줄을 찾아냈어요.) --- pp.55-58 "싫어!" 룰루가 소리를 질렀어요. "싫어! 싫어! 싫어! 백 번 천 번 싫어!" "좋아, 좋아, 좋아." 브론토사우루스가 대꾸했어요. "나는 너를 먹여 주고 쓰다듬어 주고 같이 놀아 주고 아주 잘해 줄 거야. 너는 일어나 앉고 뒹굴고 공을 물어 오고 귀여운 재주를 부리기만 하면 돼." (브론토사우루스는 룰루를 무엇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강아지 여자아이 같은 것? 난 정말 모르겠어요. 공룡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 --- p.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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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동화 작가와 전설적인 그림책 작가의 환상적인 만남!
주디스 비오스트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의 정신을 이어 받은 사랑스러운 악동 룰루를 창조해 냈다. 레인 스미스는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의 영예에 걸맞게 룰루와 공룡, 더 나아가 이 작품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었다. 어린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순위 이야깃거리인 공룡과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루고 싶은 어린이의 어린이다운 욕망, 상식을 뒤집는 신선한 발상과 짜릿한 상상의 힘, 다른 이들을 배려할 줄 아는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심장한 메시지, 곳곳에서 마주치는 상큼한 유머는 《룰루와 브론토사우루스》만의 독특한 색깔이자 넘볼 수 없는 매력이다. 발칙한 룰루의 애완 공룡 길들이기 대소동! 바라는 것이 있으면 전구가 터지도록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두 팔을 휘젓고 발버둥을 치는 떼쟁이 꼬마 룰루. 하지만 룰루가 엄마 아빠에게 생일 선물로 브론토사우루스를 달라고 하자 엄마 아빠는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어 난감해요. 그래서 룰루는 직접 애완 공룡 브론토사우루스를 찾아 숲을 헤맨답니다. 애완동물이 되어 달라는 요청에 선뜻 고개를 끄덕이는 브론토사우루스. 하지만 곧 서로 오해가 생겨서 빚어진 일이라는 걸 알고 옥신각신합니다. 브론토사우루스는 룰루가 애완사람이 되겠다고 한 뜻으로 받아들였으니까요. 서로의 오해와 고집, 숨바꼭질 끝에 다다른 결론은……. 고집쟁이 룰루가 달라졌어요! 세계적인 동화 작가 주디스 비오스트와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레인 스미스의 의미 심장한 만남! 발칙하고 깜찍한 고집쟁이 룰루와 예의 바른 공룡 브론토사우루스가 신비롭게 살아 숨 쉬는 환상적인 그림 동화책 《룰루와 브론토사우루스》! 이 작품은 가족과 친구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따분하고 그렇고 그런 설교 대신 창의적이고 신선하고 예술적인 방식으로 말이에요. 공룡을 애완동물로 키우겠다며 떼 쓰는 못 말리는 악동과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는 감각적인 그림, 장의 변주를 도입한 입체적인 구성, 무엇보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주디스 비오스트 특유의 유머 감각과 따뜻한 메시지, 레인 스미스의 산뜻한 그림을 함께 만나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