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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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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완벽한 선물이구나. 왠지 아니?”
할머니는 언제나 최고로 좋은 말만 하시죠.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은 칼데콧 아너상,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및 뉴욕타임즈 최고의 그림책상을 네 번이나 수상한 레인 스미스의 그림책으로, 레인 스미스 특유의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가 잘 살아 있고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그림은 그 자체로 선물 같다. 하지만 이 그림책의 진짜 장점은 모험담의 형식을 충실히 따라가면서도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이다. 토끼가 만나는 친구들은 모두 저마다 가진 것을 넉넉히 나눠주려고 하고, 그 선물 목록은 아주아주 특별해 보인다. 하지만 토끼는 고마워하면서도 선물들을 거절하고 계속 길을 간다. 중요한 것은 거절이 거듭되면서 할머니가 얼마나 멋진 분인지, 토끼가 이미 그 사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토끼의 걸음으로 너무너무 먼 길을 걸으며 토끼는 완벽한 선물이 무엇인지, 까마귀가 완벽한 선물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한 말은 무슨 뜻이었는지 궁리한다. 또 깎아지른 절벽을 꿋꿋이 오르거나 으스스한 동굴 앞을 씩씩하게 지나간다. 할머니라면 “가파르고 으스스한 봉우리라도 조심해서 잘 올라가면 돼.”라고 말해주셨을 테니. 그러고 보면 토끼는 혼자 외로운 길을 걷고 있지만 곁에는 언제나 할머니가 함께 있다. 처음 길을 나설 때부터 토끼의 마음속에는 할머니가 가득 차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선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준비하는 과정이란 원래 이런 거니까. 토끼는 마침내 정말 완벽한 선물을 찾아내고 할머니에게 들고 간다. 그 완벽한 선물이 무엇이냐고? 그건 비밀이지만, 토끼가 아주아주 좋아하고 토끼에게 아주아주 잘 어울리고 할머니 토끼가 이미 아주아주 많이 갖고 있는 것이다. 이미 넉넉히 갖고 있지만 할머니는 토끼가 가져온 선물을 받고 예의 그 ‘해처럼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건 바로 토끼가 준 선물이니까. 무얼 가져가도, 혹은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아도 할머니가 기뻐하리라는 것은 토끼도 이미 알고 있던 바다.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가 사실은 마음을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대상으로 바꿔 드러내는 일이라는 걸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할머니에게 드릴 선물』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선물에 담긴 꽉 찬 마음을 확인하는 이야기이자 먼 길을 떠난 조그마한 토끼가 사랑의 힘으로 용감하고 꿋꿋해지는 이야기. 이거야말로 정말로 완벽한 그림책이 아닌가! “독자를 머나먼 곳으로 데려갈 포근한 이야기” -커커스 리뷰 Kirkus Revi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