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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고의 권위 ‘금정상’ 2017 수상작
대통령부터 꼬마 아이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말 “다 엉망진창이잖아!”. 모든 게 엉망진창인 세상을 예측 불가한 방법으로 바꿔가는,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유쾌한 그림책이다. 대만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불리는 ‘금정상’ 아동 청소년 부문 2017년 수상작.
2017.11.10.
어린이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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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旭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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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느라 정신없던 어느 날, 문득 책상을 보니 물감과 종이, 각종 도구들이 어지럽게 늘어져 있더군요. 순간, 이런 목소리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바로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평소 남을 자주 혼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 나이 많은 사람이나 윗사람일 겁니다. 자신들이 규칙과 질서를 통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럼 한 나라에서 가장 큰 권력을 손에 쥔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겠죠! 그래서 대통령에서 출발해 장관과 부하직원,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일반인과 공무원 등 서로 다른 역할과 계층을 이야기 속에 넣었습니다. 하나의 문장으로 모두를 한 데 엮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우리 집을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은 바로 아이들인데, 아이들은 타고난 활기로 모든 사물에 호기심을 보이면서 신기한 물건을 탐구하길 즐깁니다. 모든 환경이 아이들에게는 놀이터인 셈이죠. 사실 예전엔 엉망이 된 집을 보면 아이들을 무섭게 혼냈습니다. 그런데 이젠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려고 합니다. ‘여기는 생명력이 가득한 공간이군.’ 혹은 ‘여기는 규칙이 잘 지켜지는 공간이군.’ 이렇게 말입니다. 아이들의 즐거움과 자유, 기쁨은 우리가 그토록 신경 쓰는 책임이나 규칙, 질서보다 언제나 큰 의미를 지닙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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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심심한 대통령이 장관의 사무실로 놀러갔어요.
대통령은 잔뜩 어지럽혀진 사무실을 보고 소리치죠. “다 엉망진창이잖아!” 이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돼요. 장관은 아내에게, 아내는 꼬마 아들에게, 꼬마 아들은 떠돌이 남자에게로 말이죠. 그렇게 돌고 돌다 결국 이 말은 대통령에게까지 되돌아오고 만답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라는 말을 들은 대통령은 과연 무엇을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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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마성의 말, “다 엉망진창이잖아!”
마지막까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스토리로 재미 더해! 이 책에서는 “다 엉망진창이잖아!”라는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반복됩니다. 이 말은 장관에게, 아내에게, 떠돌이 남자에게, 심지어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됩니다. 그리고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정리 정돈에 나서죠. 가장 마지막에 이 말을 듣고 정리에 나선 사람은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은 떠돌이 남자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곰곰이 생각해 본 뒤 행동에 나섭니다. 오염된 공장을 정리하고, 항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줍는 등 사회 문제를 차근차근 정리한 것이죠. 이렇게 대통령이 사회 곳곳을 정리하면 모든 게 끝날까요? 마지막 장을 펼치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다 엉망진창이잖아!”라는 말이 울려 퍼질지 모릅니다. 이 말이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면 될수록 우리 사회가 좀 더 아름답게 변화하지 않을까요? 정리 정돈이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예측불가 내용! 리우쉬공의 유머와 풍자를 담다! 이 책은 얼핏 정리 정돈 문제를 다룬 것처럼 보입니다. 연필과 붓, 물감, 종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표지 그림에서도 그런 느낌을 한껏 풍깁니다. 하지만 대통령 아저씨, 엉망진창이잖아요!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단순히 정리 정돈 문제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짐작도 하게 합니다. 바로 제목에 ‘대통령’이 들어 있기 때문이죠. 물론 처음에는 엉망진창이 된 사무실, 부엌, 방을 각자 정리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정리에 나서는 순간, 정리 정돈의 대상은 더 이상 이런 개인적인 공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오염된 공장과 낡은 집, 더러운 하수구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항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열심히 들어 줍니다. 그러면서 엉망진창인 세상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죠. 정리 정돈이라는 개인적인 문제가 정치?사회?환경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이죠. 그 과정에서 작가 리우쉬공의 유머 감각과 풍자도 한층 돋보입니다. 아이들을 통쾌하게 만드는 강력한 한 방! “다 엉망진창이잖아!” 위-아래, 어른-아이, 대통령-떠돌이 남자까지, 관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 작가 리우쉬공은 “대통령에서 출발해 장관과 부하직원,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일반인과 공무원 등 서로 다른 역할과 계층”을 이야기 속에 넣었습니다. “하나의 문장으로 모두를 한 데 엮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아이가 어른에게, 떠돌이 남자가 대통령에게 “다 엉망진창이잖아!”라고 소리칩니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청소부 역시 대통령을 포함해 모여 있던 사람들에게 이 말을 던질 거라는 걸 예상할 수 있죠. 위-아래 관계가 뒤죽박죽되며 관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바로 그 지점이 독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엄마 아빠나 선생님, 심지어 대통령에게까지 이 말을 던질지 모릅니다. “다 엉망진창이잖아!” 그럴 때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는 게 어떨까요? 아기자기한 그림과 눈에 확 들어오는 선명한 색감! 그림책 읽는 즐거움 더해! 작가 리우쉬공은 2017년 대만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금정상 아동?청소년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습니다. 리우쉬공은 이미 2015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호서대가독 최우수 아동도서상,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 신이아동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그래서 “중국어권에서 가장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그림책 예술가”라는 찬사도 받습니다. 이 그림책에서는 흥미진진한 내용과 함께 리우쉬공의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심지어 모든 게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상황까지 아름답게 표현돼 있습니다.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까지 섬세하게 그린 것은 물론 알록달록 다양하게 색깔을 사용한 덕분입니다. 커다란 분홍 소파에 앉아 있는 작은 대통령의 모습도 사랑스럽습니다. 이 책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가진 대통령이 오히려 아주 작게 묘사됩니다. 그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져 떠돌이 남자가 대통령 앞에서 “다 엉망진창이잖아!”라고 용기 있게 외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