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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나’만큼 ‘우리’를 사랑했던 멋진 여자들, 배운 녀자 01 김보슬 MBC 프로듀서, 전 「PD수첩」 담당 팔자 센 피디?! 하지만 후회는 없다 02 김여진 배우 나는 배우는, 배우, 여자, 사람이다 03 홍수연 서울이웃린치과 대표원장 공부해서 남 주자, 그것이 혁명이다 0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국회의원 해서 좋은 점? 아주 많이 슬플 수 있다는 것 05 류은숙 인권활동가 유능하지 않아도 돼, 너 자체만으로 괜찮아 06 이유정 변호사, 인혁당 재건위 사건 담당 힘들고 어려운 사건만 맡았던 나는 운 좋은 변호사 07 박성혜 ‘오보이프로젝트’ 대표, 전 싸이더스 콘텐츠 본부장 대한민국 최고의 매니저, ‘명함’이 없는 인생을 시작하다 08 김영경 ‘청년유니온’ 위원장, 보습학원 강사 청년들이여, 그대들은 게으른 것이 아니다 09 조기숙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전 청와대 홍보 수석 세상을 바꾸는 ‘현명한 바보’를 꿈꾼다 10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 하기 싫던 ‘걸레질’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다 11 박미현 ‘동네부엌’ 운영자 힘들 땐 같이 해요, 육아도 반찬도 한 번에 오케이! 12 김진애 민주당 국회의원 가슴속에 ‘야썽’을 품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자 13 박영숙 여성운동가 나를 고용한 사람은 바로 나, 생을 마칠 때까지 현역으로 살고 싶다 14 오소희 여행작가 걱정 말아요, 아줌마니까 올킬이지! 15 임나은 ‘콩세알 N' 대표 미안해, 머리만 굴렸던 나의 못난 청춘아 16 윤정숙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다 17 고미숙 고전평론가 이것이 곧 My Way,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나오는 글 ‘배운 녀자’들이 보기에 꽤 괜찮은 세상, 그곳이 우리가 가야할 곳이다 우석훈 경제학자, 《88만 원 세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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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이 내 팔자건 운명이건, 혹은 시대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건 간에 만약 똑같은 상황에 다시 처하게 된다면 나는 그때와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처음 교양 피디가 되었을 때,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권력의 쓰임이 올바른지에 대해 늘 감시하는 것이 피디의 기본 책무라고 나는 배웠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 본연의 책무를 다하는 것, 그게 내가 지금 가장 바라는 일이다. ---p.20 MBC 프로듀서, 전 「PD수첩」 담당 김보슬의 글 중에서
내가 사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들, 그래서 그것들을 외면하고 내 안으로 침잠해 들어갔을 때, 나는 괜찮지가 않았다. 불안과 질투와 욕심을 온통 가슴속에 끌어안고 멋진 척, 쿨한 척하느라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그것들을 직면하고 그 안으로 풍덩 뛰어들어 보니 그 안에서 오히려 평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울 때 같이 울고, 웃을 때 함께 웃으니 더 이상 외롭고 두렵지가 않았다. (중략) 내 인생이다. 한 번 사는 내 인생이다.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인생들과 교류하고, 구경하고, 같이 놀고, 배우며 그렇게 살 거다. 그래서 나는 배우는, 배우, 여자, 사람이다.---p.43 배우 김여진의 글 중에서 할아버지가 손녀뻘의 어린 의사였던 내게 바라셨던 것은 어쩌면 내가 잘난 척하면서 만들어 드린 틀니가 아니라, 당신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을까? 당신의 말에 누군가 귀 기울여 주고 당신이 아픈 곳에 마음을 써 주는, 그런 인간적인 순간을 진료실에서 찾은 것은 아니었을까? 뒤늦게 할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진짜 의사가 되려면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나는 내 환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내 부족함이 너무나 죄송스러웠다. 그나저나 이 돈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것이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p.52 서울이웃린치과 대표원장 홍수연의 글 중에서 “국회의원 해 보니까 좋은 게 뭐야? 다섯 가지만 말해 봐.” 그해 송년회에서 한 선배가 물었다. “아주 많이 슬플 수 있다는 거, 아주 많이 분노할 수 있다는 거, 아주 많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거, 무한책임져야 한다는 거, 엄청나게 많이 일한다는 거.” 쌍용차사태와 용산참사는 국회의원인 나에게 이 다섯 가지를 주었다.---p.64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의 글 중에서 몇 달 전에는 개그맨 김제동 씨가 ‘아름다운재단’을 찾아왔다. (중략) “저는 제가 가진 재능에 비해 너무 많은 보상을 받으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고단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제가 크게 나누며 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이 기부금이 쓰였으면 합니다.” 그날 김제동 씨는 ‘아름다운재단’과 기부협약을 맺었다. 자신의 성공에 대해 감사하며 겸손할 줄 알고, 어려웠던 과거를 돌아보며, ‘돌려주는 마음’을 가진 그의 뒷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p.249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윤정숙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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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하지 마,
너희 뒤에는 이 언니들이 있다!” 공부해서 남 주는 특별한 언니들이 대한민국 청춘에게 외치다 세상을 바꾸는 바람, 햇살, 온기 ‘배운 녀자’ 단순히 많이 배운 고학력 여성들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지식을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활용하는 ‘개념 있는 여성들’을 가리키는 신조어. ‘여자’라 쓰지 않고 굳이 ‘녀자’라 쓴 것은 1920년대에 등장해 동시대 여성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던 ‘신 녀성’에 빗댄 표현이다. 우리 시대 가장 멋진 여성 선배 17인의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인생 이야기! 2008년 여름, 광화문 광장에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이름은 바로 ‘배운 녀자’! 이들은 기존의 시위대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부수는 여자들이었는데 미니스커트에 신상 구두를 신고 내 촛불은 내가 샀다고 말하며, 즐겁게 저항하고 참여하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바로 그 ‘배운 녀자’의 이름을 빌려,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제 맡은 바 역할을 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여성 선배 17인의 인생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 편을 만든 MBC 프로듀서 김보슬,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친구가 되어준 배우 김여진, 창천동에서 무료 치과 진료를 하고 있는 이웃린치과 홍수연, 새로운 한국 정치를 꿈꾸는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1% 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의 윤정숙 등 우리 시대 대표 여성 선배 17인이 조금은 특별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나’와 ‘우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인생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별히 여자들의 이야기만을 모은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평가를 해 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나만 성공하고 나만 행복하라는 세상의 주문에 둘러싸인 요즘의 청춘들, 특히 여성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 선배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책에 잘난 여자들의 무용담이나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선배들의 훈계는 없다. 오히려 이 책에는 세상을 바꾸는 일이 어떤 특별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그리고 그들도 우리처럼 끝없이 고민하고 방황하는 한 사람의 평범한 인간이라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공부해서 남 주냐?’고 말하는 세상에 ‘공부해서 남 주고’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던져졌다. 게다가 그들의 이야기에는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