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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호들갑이냐?
마님, 큰일났어요. 숙향이 고것이 그만 줄행랑쳤지 뭡니까? 뭐라고? 자세히 고하여라. 마님께서 나가신 뒤, 고것이 보따리를 싸 가지고 도망치길래 제가 쫓아가서…. 아씨, 아무리 죄를 짓고 도망치더라도 은혜 입은 마님께 하직 인사를 하고 가야 마땅합니다. 하직 인사는 무슨 얼어 죽을 하직인사? 나를 구박하고 내쫓은 몹쓸 인간들인데! 이러고 설랑 웬 남자와 히히덕거리면서 가는 게 아니겠어요?(이거 뒤탈은 없겠지.) 알고 보니 아주 못됐더라구요.(에구, 사는 게 뭔지.) 허~어, 믿을 수가 없구나. 너는 빨리 그 애를 뒤쫓아가서 다시 데려오너라. 예? 왜요? 그 몹쓸 애를…. 그 애가 정말 그런 마음을 가졌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어서 빨리 다녀오너라! '쳇! 그렇다면 그런 줄 알 것이지 무슨 확인을 하냐? 메롱, 내가 미쳤냐. 간신히 내쫓은 숙향이를 찾아오게. '주막에서 실컷 자다가 들어가야지. 하루 종일 쇼하느라고 피곤해 죽겠네.' --- p.7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