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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공이 매우 컸는데 상을 논하지 않으시니 옳은 일이 아닙니다. 진사님의 얼굴빛을 보니 근심이 있는 것 같사와 알지 못하거니와 무슨 까닭이옵니까?' '보지 못한즉 병이 마음과 골수에 있고, 본즉 헤아릴 수 없는 죄가 있으니 어찌 근심하지 않겠느냐?'
'그러면 어찌하여 남 몰래 업고 도망가지 않으십니까?' --- p.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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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올시다, 모든 죄는 소첩에게 있나이다. 소첩은 대군께서 베푼 은혜를저버리고, 정절을 지키지 못하였나이다. 죄는 소첩이 지었으니, 부디 혼자만 처벌하여 주소서. 소첩 때문에 억울한 원혼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p.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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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죽 좀 드세요.'
'으응….' '이깟 죽 먹고 죽 쑬 일 있냐.' '이미 죽 써 왔는걸요.' '누가 이 죽을 말했냐!' '그래도 먹는 죽이 최고죠.' '아무튼 너의 정성이 나를 일으키는구나.' '제 전공이 죽 쑤기입니다.' '내일부터는 죽 쑤지 말고 자장면 시켜 줘!' '내일은 중국집 정기 휴일입니다.' '그래서?' '결국 죽을 써야 한다는 말입죠.' '죽 써서 개나 갔다 줘라!' '저는 개가 아닌데….' '그나저나 그녀가 보고 싶어. 너무너무.' '무슨 병에 걸렸길래 일어날 줄을 모르지?' '아아악 미치겠다!(배고파서.)' '나리 왜 그러세요?' '내 죽 내놔!' '졌다, 졌어.' --- p.122-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