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홍역을 피해 집을 떠나다
2. 시계 종이 열세 번 울리다 3. 달밤에 4. 대낮에 5. 이슬 속에 찍힌 발자국 6. 문을 지나서 7. 피터에게 편지를 쓰다 8. 사촌들 9. 해티 10. 놀이와 이야기 11. 바다로 흘러가는 강 12. 거위떼 13. 세상을 떠난 바솔로뮤 씨 14. 정보를 찾아서 15. 담벼락 위에서 본 광경 16. 나무 위의 놀이집 17. 해티를 찾아서 18. 창살 쳐진 창문이 둘 있는 침실 19. 다가오는 토요일 20. 천사가 말하다 21. 시간 또 시간 22. 잊어버린 약속 23. 스케이트를 타다 24. 형제가 만나다 25. 마지막 기회 26. 사과 27. 톰 롱을 위한 이야기 |
김석희의 다른 상품
|
톰은 미처 보지 못했지만, 해티의 가벼운 몸이 올라선 순간 쪼개진 가지가 부러지기 시작했다. 톰은 가지가 쪼개져 나가는 소리를 듣는 순간, 해티가 놀라서 외치는 짧은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1초도 지나기 전에 비명으로 바뀌었다. 해티가 떨어지면서 비명을 지른 것이다. 가늘고 높은 비명 소리가 온 정원에 울려 퍼졌다. 놀란 새들이 날아올라 뿔뿔이 흩어지고, 개암나무 그루터기를 따라 달리고 있던 붉은 다람쥐 한 마리는 나뭇가지에 찰싹 달라붙어 버렸다. 아벨이 안고 있던 딸기밭 그물을 내던지더니, '성 바울 성당의 계단'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톰은 나무 꼭대기에서 고양이보다 더 가볍게 뛰어내려 해티 옆에 착륙했다. 해티는 몸을 새우처럼 구부린 채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움직임도 없었고, 소리도 없었다. 떨어지면서 바람에 날린 치맛자락이 얼굴을 덮고 있었다. 이마에 닿아 있는 옷자락에 핏자국이 보였고, 빨간 피가 서서히 번지고 있었다. --- p.174 |
|
'시간을 영원과 바꾸다...... 시간을 영원으로......'
해티가 소리내어 읽었다. 그러자 작은 메아리가 울렸다. 해티의 목소리와 그 메아리는 톰이 기념비를 소리내어 읽은 뒤에 이어진 정적을 채웠다. 그 소리에 톰은 다소 위안을 받았다. 톰은 충동적으로 해티에게 돌아섰다. 해티한테 솔직히 털어놓자. 내가 어떻게 할 작정인지, 전부 다 털어놓자. 지금 당장. --- pp.250-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