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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윤리
변화와 책임의 사회철학
문성원
그린비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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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와 윤리 (큰글자책)
[도서] 해체와 윤리 (큰글자책)
문성원 저 그린비
37,000
해체와 윤리 (큰글자책)

철학의 정원

책소개

목차

목차
머리말_레비나스와 들뢰즈, 그리고 우리의 사회철학

1부_ 타자와 책임
1장 로컬리티와 타자
2장 주변의 문제와 잠재성: 몸과 타자의 문제
3장 책임과 타자
4장 이웃과 정의
5장 해체와 윤리: 들뢰즈냐 레비나스냐(1)

2부_ 새로움과 윤리
1장 반복의 시간과 용서의 시간: 들뢰즈냐 레비나스냐(2)
2장 새로움과 용서: 자크 데리다의 유령론을 중심으로
3장 웰빙에서 윤리로: 잘-있음과 있음 넘어서기
4장 안과 밖, 그리고 시간성: 현상에서 윤리로

3부_ 표현과 욕망
1장 이미지와 표현의 문제: 무한의 ‘거울’로서의 영화
2장 모순과 달리, 같음을 넘어: ‘차이’에 대한 탈근대적 이해
3장 생산하는 욕망과 욕망의 딜레마: 들뢰즈와 가타리의 욕망 이론

4부_ 진리와 정의
1장 유물론의 전회: 우발성과 이미지, 그리고 타자
2장 ‘진리’냐 ‘파국’이냐: 문화대혁명의 서양철학적 반향에 대한 소고
3장 자유주의와 정의 문제: 세계화 시대의 자유주의 정의관
4장 개인적 인권과 집단적 인권: 자유주의 인권 개념의 한계를 넘어
5장 철학의 기능과 이념: 1980년대 이후의 한국 사회철학에 대한 반성

원문 출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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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96g | 152*224*30mm
ISBN13
9788976823724

책 속으로

“밖은 안의 규정에 의해 파악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안에 닿아 있으며, 또 파악되지 않은 채 이미 안으로 삼투해 들어와 있을 수 있다. 규정과 경계는 안의 것이지 밖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밖은 사실상 안에 의해 한정될 수 없는 무한한 것이자 안의 규정을 초월하는 것으로 남아 있게 되는데, 레비나스는 이런 바깥을 타자라고 이름한다.”

“이제 차이에 관한 현대철학의 스펙트럼을 다루는 순서는 어떤 내재성에도 속하지 않는 차이, 즉 같음을 넘어선 타자에서 비롯하는 차이를 다루는 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길을 향한 과정에서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차이’가 지니는 의미를 잠시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이며, 데리다의 ‘차이’(差移)가 지니는 사상사적 맥락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고, 또 데리다가 어떤 연유로 해서 이전에는 치열하게 비판했던 레비나스의 타자를 ‘환대’하게 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수입하고 모방할 대상이 빈약해졌다. 한편으로 서구와 사회적 격차가 좁혀진 탓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구에서도 철학이 침체기에 들어선 탓이다. 현지에서도 영향력이 크지 못한 철학이 우리의 지속적 관심을 끌기는 힘들 것이다. 수입한 철학으로 현실에 대응하는 것이 큰 프리미엄을 갖기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 서구인과 우리가 비슷비슷한 처지에 있고 그네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답답한 모색의 과정에 있다면, 우리가 직접 우리의 현실을 문제 삼는다고 해서 그들보다 크게 불리할 까닭은 없지 않겠는가.”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지금 우리 사회에 요청되는 ‘윤리’를 새롭게 정의한다!
―레비나스를 통해 듣는 우리 현실 속 타자의 목소리!!


철학은 추상적인 원리를 궁구할 뿐 우리 삶의 구체적 현실을 다룰 수는 없는 걸까? 현실이 정체되고 가치들이 퇴색되어 갈 때, 철학에서 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것은 몽상일 뿐일까? 예컨대 최근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싸고, 인권의 미명하에 교육자의 권한을 제한한 처사라는 반발이 있었다는데, 이처럼 현실이 교착되며 사회적 갈등을 빚을 때 철학을 통해 어떤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책 ??해체와 윤리: 변화와 책임의 사회철학??은 철학과 사회의 접점을 모색하는 연구 작업을 꾸준히 이어온 저자 문성원 교수의 신작이다.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vinas)를 필두로 질 들뢰즈(Gilles Deleuze),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알랭 바디우(Alain Badiu), 마이클 월저(Michael Walzer) 등 서구 현대철학의 거장들을 논의하며, 해설이나 이론적 비판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속에 이들 철학을 접목시켜 봄으로써 현실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구하고 있다. 예컨대 들뢰즈의 사상은 정체된 현실을 유동화시켜 잠재성의 장을 여는 ‘해체’의 철학으로서, 레비나스의 사상은 자기중심성·주체중심성·이성중심성 바깥의 타자를 중심에 놓는 ‘윤리’의 철학으로서 역할을 부여받는다. 기성질서의 해체를 통한 변화 가능성의 확보와 그 변화의 과정에서 요청될 윤리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앞의 학생인권조례 사안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종종 전혀 다른 사안의 사회적 갈등에서도 같은 전개를 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경합하는 가치가 있고 전문가의 입을 빌려 특정 가치가 옹호되며(represent; 대표=재현) 힘겨루기에서 이긴 가치가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철학이 제기하는 ‘동일성’과 ‘재현’의 문제를 현실에서 찾는다면 이런 것이지 않을까(19쪽 이하 참조). 아마 들뢰즈라면 동일성에 우선하는 ‘차이’를, 플라톤적 이데아의 재현에서 일탈하는 ‘표현’을 통해 이런 현실을 비판할 것이다. 또 나와 타자의 관계에 관한 통념에 도전한 레비나스 철학이라면 두 권리의 충돌 이전, 권리에 앞서는 책임(responsablit?)을 먼저 따져보라고 말할 것이다(54~58쪽 참조). 그런 다음 그 책임성이 연원하는, 나에 대해 비대칭적인 위치에 놓인 타자의 요청에 귀 기울이라고 말할 것이다(68쪽 참조). 나의 책임은 항상 권리에 우선한다. 나는 멀리서 들려오는 타자의 부름에 응답(r?ponse)하는 책임을 짐으로써 주체로 성립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 사안에서 타자는 누구일까? ‘성적 소수자 학생의 권리 보장’이 쟁점이라면
레비나스적 타자의 윤리가 내놓을 수 있는 대답이 있지 않을까?
??해체와 윤리??는 이런 현실의 문제들에 대한 철학적 응답을 다각도에서 고찰해 나간다. 그리고 이때의 현실은 무엇보다 ‘지금-여기-우리’의 현실이다. 분단체제의 문제를 두고서 백낙청과 들뢰즈(·가타리), 레비나스를 함께 읽어 보거나(1부 5장), 바디우를 거쳐 촛불시위와 68혁명을 비교해 보는 것(3부 3장), 자유주의적 인권 개념의 한계를 검토하며 탈북자의 인권 문제를 새롭게 생각해 보는 것(4부 4장)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의 독특성에 눈감지 않으면서 현실에 대한 철학의 역할(4부 5장 참조)에 충실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나의 자유’에 앞서는 ‘타자에 대한 책임’

이 책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철학자는 에마뉘엘 레비나스다. ‘나의 자유’에 앞서는 ‘타자에 대한 책임’을 말한 철학자인 레비나스로부터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라면 타자에 대한 지배에 거리낌이 없는 근대 이래의 경향, 특히 신자유주의 하에서 더욱 거침없어진 배제의 원리에 대항할 사상적 자원을 구하는 것이다. 헤겔(G. W. F. Hegel),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등의 서구 근대철학에서 타자는 항상 동일자에 의해 밀려나고 배제되는 자였다. 이와 달리 레비나스는 타자를 동일자의 한계를 깨뜨리고 다가오는 ‘무한’과 ‘초월’의 계기로서 파악한다. 타자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주체는 확정된 전체성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레비나스는 서구 존재론의 전통에 맞서 ‘타자의 우선성’을 주장하고, ‘윤리’를 타자와 맺는 관계로서 새롭게 정의한다(83~84쪽 참조). 그리고 이 타자(autre)는 내게 직접 헐벗은 얼굴(visage)로 다가와 호소하고 또 그 호소에 응할 것을 명령하는 구체적 타인(autrui)이라는 점에서 보편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다(21쪽 각주 9번 및 113쪽 이하 참조).
레비나스적인 타자의 윤리는 무엇보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신)자유주의와 뚜렷한 대립각을 세운다. 자유주의는 개인을 원자적 실체로 놓기 때문에 그 개인의 자유가 지상 가치가 되지만, 레비나스적 윤리는 타자에의 응답 없이는 개인이라는 동일성을 가진 주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자유주의적 정의관에 근본적인 비판을 가한다. 저자는 ?자유주의와 정의의 문제?(4부 3장)에서 대표적인 자유주의 이론가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관을 검토하며 “힘 있는 자유주의 사회의 행위를 규율한다기보다는 그 사회 중심의 질서를 다른 사회에 대한 관계에 덮어씌우는 데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332쪽)는 평가를 내린다. 마이클 월저, 리처드 로티(Richard Rorty) 등의 이론가도 각각 보완적 논의를 진전시키긴 했지만 역시 자유주의적 개인 범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사례로 제시된다. 비록 “정의는 타자의 선이요, 약자를 돕는 것”이라고 말하는 레비나스적 정의관이 비현실적으로 비칠지라도, “이러한 정의관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만드는 조건들을 제대로 궁구해 보는” 것이 또한 우리의 과제라는 것이다(350쪽).

‘타자 없는 차이’에서 ‘같음을 넘어선 차이’로

1990년대 이래 포스트-모던 철학의 대표 주자로서 소개되었던 들뢰즈와 그의 사상적 동지 가타리(F?lix Guattari)는 이 책에서 서구 철학을 지배해 온 재현적 존재론을 비판하고 ‘차이의 존재론’을 내세움으로써 “고정되고 굳어진 틀을 유동화하며 거기에서 새로운 변화의 씨앗을 찾으려는 시도”(99쪽)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관 없는 신체’나 ‘전쟁 기계’ 같은 조어들로 난해한 철학의 첫손에 꼽히는 들뢰즈·가타리이지만 이런 평가에서 출발해 읽어 본다면 그들 철학의 현실에 대한 함의와 한계점들도 꽤 선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에서 들뢰즈·가타리는 종종 레비나스와 비교되는데, 저자는 둘이 큰 틀에서 문제인식과 시대정신을 공유했다고 말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레비나스의 철학을 강조한다. 들뢰즈·가타리 또한 레비나스처럼 ‘초월’, ‘무한’을 말하긴 하지만, 이 개념들은 결국 “세계에 대한 존재론에 의해 포괄”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타자성의 가치를 온당히 평가하지 못하는, ‘타자가 없는 차이’라는 것이다(118쪽). 따라서 들뢰즈·가타리 철학은 ‘해체’와 ‘변화’를 통해 ‘새로움’이 출현할 여지를 확보하는 효용을 갖지만, 결국 새로움은 “주체 자체에서 오지 않고 타자로부터”(145쪽) 오는 것이므로, ‘윤리’와 ‘책임’에 대한 요청에는 충분히 부응할 수 없다. 저자는 들뢰즈·가타리를 레비나스와 함께 상호 보완적으로 읽음으로써 ‘같음을 넘어선 차이’를 말한다(254쪽 이하).
물론 이 책이 그저 레비나스의 입장만을 추수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레비나스가 ‘제1철학으로서의 윤리학’을 말하지만, 그 윤리학이 내세우는 규범적 주장들이 비현실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시종 첨예한 인식을 내비친다. 예컨대 레비나스가 말하는 타자는 항상 한없는 약자로서, 친밀한 이웃으로서 그려진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1부 4장 참조). 이 때문에 저자는 레비나스적 윤리의 현실적 호소력을 이론 바깥의 현실 속에 적용해 보는 사회철학적 작업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철학을 묻는다

‘역사의 종말’이라고도 말해지는 냉전 종류 후의 이념적 공백 상태는, 압축적 근대화 과정 속에서 강한 이념적 지향을 보였던 우리 사회에 더욱 큰 실감으로 다가왔다. 90년대 들어 탈전체화와 탈이념을 말하는 서구 철학들이 수입되긴 했지만, 그것들이 충분히 우리 현실에 뿌리내렸는지에 대해선 누구도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저자의 진단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이념적 공백의 문제는 새로운 난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여러 포스트-모던 철학이 수입되며 일었던 모색의 열기가 가라앉은 후 찾아온 건 침착한 수용의 국면이 아니라 철학 일반에 대한 관심의 퇴조였기 때문이다.
비단 레비나스만이 아니라, 아감벤(Giorgio Agamben)이나 바디우처럼 근래 우리 사회에서 주목을 받는 철학에선 ‘안과 밖, 그리고 경계’라는 문제 틀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이렇게 바깥에 대한 눈짓이 빈번해진 까닭은 그동안 ‘본토’의 역할을 맡아 온 서구 철학도 온전히 내부에서만 해소할 수는 없는 곤궁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이에 “그네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답답한 모색의 과정에 있다면, 우리가 직접 우리의 현실을 문제 삼는다고 해서 그들보다 크게 불리할 까닭은 없지 않겠는가”(384쪽)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 레비나스적 윤리관에 비추어 우리의 토양에서 철학을 한다는 것의 윤리란 무엇인지 묻는다면, “스스로의 주변성이 발휘하는 긍정성”(1부 2장 참조)에 주목하고 그것을 강화하길 꾀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주변은 체제 안에서 중심이 되지 못한 여분으로 파악되기도 하지만, 타자의 영역인 바깥과 관계 맺는 장소, 즉 경계라는 점에서 긍정성을 갖는다. 주변이 중심에 대한 선망만을 품고 있는 이상 결코 중심-주변의 구도는 깨지지 않는다. 정치나 경제영역에서나 우리 삶의 세세한 영역들에서나 마찬가지이다. 부유함이나 아름다움에 대한 선망, 신체의 정상성/비정상성의 구분 등으로부터 서열화의 욕망과 경쟁 압력이 생겨난다. 주변으로서 이 구도에 도전하려 한다면 시선은 반대 방향, 바깥의 타자(이주 노동자, 성적 소수자, 장애인……)를 향해야 하지 않을까? 쟁쟁한 철학자들의 사유에 우리 현실을 비추어 보는 시도를 담은 이 책은 바로 그런 요구에 값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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