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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 Deuch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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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을 찾아서
빌리는 먼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요. 열심히 운동해서 다리를 굵게 만들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없었어요. 소시지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먹어 보지만, 배만 불뚝 나올 뿐이었어요. 옷으로 가려 보아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뿐이었고요. 울적한 맘을 달래기 위해 산책을 하다 문득 들어간 미술관. 그곳에서 빌리는 참신한 영감을 얻습니다. 바로 다리 대신 부리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지요. 빌리는 물감을 가져와 부리에 예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월요일은 앙리 마티스처럼, 화요일은 잭슨 폴록처럼, 매일매일 연이은 아트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어요. 빌리를 놀리던 새들과 고양이, 부엉이도 이를 보고 크게 감탄하고 찬사를 보냅니다. 빌리의 예술적인 부리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지요. 이제 빌리는 가느다란 다리는 더 이상 신경도 안 쓰였어요. 사실은 그 다리마저 자랑스러워졌지요! 빌리를 통해 거장의 예술 작품처럼 누구나 각자의 매력과 가치가 있다는 걸 재치있게 보여 줍니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맞춰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예요. 나는 나야! 마지막 장면에서 빌리는 가끔 부리를 원래대로 빨갛게 놔두기도 해요. 더 이상 가리려 하지 않고 다른 것으로 덮으려 하지도 않고 모든 가면을 벗어 던진 것이지요. 그래도 고양이와 부엉이는 '다리가 기막히게 늘씬해!'라며 찬사를 보내요. 수많은 시도 끝에 빌리는 드디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하지 않아도 되고 크게 부족하지도 않은 딱 '군더더기 없는 상태'인 것이지요. 이처럼 자기 본연의 모습에 당당해질 때 우리는 가장 빛을 발합니다. 빌리는 '다르다'는 것은 '틀린'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며, 경쟁 사회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자신감을 상실한 독자들의 마음에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