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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 Pf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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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아기 까마귀의 기분이 맑았다 흐렸다 해요.
글쎄, 친구들이 아무도 안 놀아 주지 뭐예요? 아기 까마귀 머리 위에 동동 떠다니는 감정 이모티콘을 살금살금 따라가 볼까요? 오늘따라 기분이 맑았다 흐렸다 해요! 아기 까마귀는 오늘따라 몹시 외롭고 심심했어요. 같이 놀 친구가 한 명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껏 울적한 얼굴로 숲속에 들어가 나무 사이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만 나무 밑동에 머리를 쿵! 하고 부딪혔지 뭐예요? 순간, 아기 까마귀는 부아가 훅 치밀었어요. 사실 많이 아픈 건 아니었답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괜스레 약이 바짝 올라서 코에다 붕대를 칭칭 감았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친구들이 다가와 걱정스런 낯빛으로 말을 거는 거 있지요? 그때 갑자기 좋은 수가 생각났어요! 얼마 뒤, 아기 까마귀는 친구들의 관심을 더욱더 끌기 위해 온몸에다 붕대를 둘둘 말고 나타났답니다. “앗, 청소부 아저씨예요!” 저만치에서 청소부 아저씨가 손수레를 끌고 걸어오는 거 있지요? 청소부 아저씨는 붕대 덩어리가 되어 버린 아기 까마귀를 보더니, “이런, 쓰레기가 떨어져 있네?” 하고서 손수레에다 넙죽 주워 담지 뭐예요?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느냐고? 쓰레기 하치장에 툭 버려졌지요. 아기 까마귀는 다시 외롭고 심심해졌어요. 그래서 또다시 숲속을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지요. 그때 새둥지에서 깍깍, 울고 있는 아기 새가 보였어요. 그 순간, 아기 까마귀의 머릿속이 또다시 반짝! 빛났어요. 아, 이번엔 또 아기 까마귀가 무슨 일을 벌일까요? 이와 같이, 《심심한 날》은 아기 까마귀의 하루를 졸졸 따라가면서 감정 변화를 살피는 내용이에요. 아기 까마귀의 기분이 울적할 땐 잔뜩 찌푸린 이모티곤이, 한껏 신나 있을 땐 활짝 웃는 이모티콘이, 짓궂은 생각을 할 땐 악마 모양의 이모티콘이 머리 위에 동동 떠다닌답니다. 갖가지 기분을 품은 이모티콘을 찬찬히 살피다 보면, 아기 까마귀의 감정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그만큼 우리 아이들의 감정 변화를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에요. 아이들은 아직 세상의 편견이나 욕심에 때 묻지 않아 자신들의 감정과 기분에 몹시 충실한 채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마음이 한 뼘 더 자라게 되지요. 나이가 어릴수록 감정 변화는 더 섬세하게 드러나곤 해요. 갖가지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면서 감정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를 즐겨 보아요. 책 곳곳에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속속들이 느낄 수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책을 읽고 나면, 훗날 풍부한 감성과 바람직한 인성을 어른으로 자라는 데 알찬 거름이 될 거예요. 참, 책 말미에 붙어 있는 ‘감정 이모티콘 스티커’로 우리 아이의 감정을 직접 이야기 나누고 표현해 보는 것도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