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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yu Kato,かとう あじ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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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디작은 들꽃 요정 초록이네 가족은 길가나 벽 틈새, 전봇대 밑 등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도시 곳곳에 씨앗을 심으러 다닙니다. 담을 오르다가 꼬마에게 들킬 뻔하고, 아이의 신발에 밟힐 뻔하기도 하지만, 초록이네 가족은 몸이 작아서 언제 어디서든 의기양양하게 잘 피합니다. 자동차가 쉴 새 없이 지나가는 횡단보도에서는 꼬마의 신발 앞코에 올라타 길을 건넙니다. 어느덧 가방에 챙겨 온 씨앗을 다 심었어요. 마지막으로 남은 씨앗은 전봇대 밑에 심습니다. 그곳에도 꼭 꽃이 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계단을 올라가니 지난번에 씨앗을 심었던 곳이 나옵니다. 와, 예쁜 꽃이 한가득 피었어요! 초록이네 가족은 그곳에서 다시 꽃씨를 모아 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 아침, 꽃씨를 심으러 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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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도로 보면 우리 동네가 달라 보여요!
초록이네 가족은 화단에 떨어진 단추만큼 작아요. 초록이네 시선으로 보면 고양이는 집채만큼 크고, 머리 위로 덮치곤 하는 아이들의 운동화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만 하지요. 이렇게 작디작은 초록이네 가족은 바다만큼 넓은 횡단보도를 어떻게 건널까요? 때마침 엄마랑 손잡고 길을 건너려는 꼬마의 운동화 앞코에 살짝 올라타면 되지요! 이렇게 조그마한 들꽃 요정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 그림은 마치 돋보기로 보듯 세상을 확대하여 보여 줍니다. 조그마한 들꽃의 존재감이 실제보다 크게 느껴지고, 평범한 주위 풍경이 낯설고 새롭게 보이지요. 이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의 상상력 또한 절로 확장된답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초록이네 가족이 다닌 길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초록이네 가족 입장에서는 아슬아슬한 고비를 여러 번 넘으며 다닌 길인데, 우리 눈으로 본 초록이네 가족의 여정이란 고작 몇 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초록이네 가족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슬쩍슬쩍 보이던 건물 간판이나 재활용 상자, 횡단보도 등이 힌트가 되어, 마지막 장에 나온 동네 전체 풍경과 맞춰 보는 재미를 줍니다. 같은 공간을 확연한 시각 차이로 나타내어, 공간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돋우는 그림책이랍니다. 책 속의 또 다른 책, 〈옹기종기 알콩달콩 들꽃 이야기〉 이 책은 초록이네 가족이 하루 일과를 마치면서 끝이 납니다. 초록이네 가족은 하루 종일 씨앗 가방을 메고 돌아다닌 탓에 고단한 나머지 콜콜 잠이 들지요. “모두들, 잘 자요.”라는 인사를 남기고……. 그런데 한 장을 넘기면 책 속에 또 다른 책이 있어요. 바로 본문에 나온 갖가지 들꽃의 생생한 사진과 설명이 담겨 있는 부록이에요. 앞에서 그림으로 보던 꽃들을 실제 사진으로 보면서 다시 본문으로 되돌아가 찾아보는 재미가 자못 쏠쏠하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낯익은 모습에 함박웃음을 짓게 되지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나는 꽃들이라 반가운 마음이 저절로 들거든요. 자, 그러면 모두모두 들꽃 여행을 떠나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