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이호철의 다른 상품
Park so-jeong
박소정의 다른 상품
|
1) 온 산에 참꽃이다!
얼었던 물이 풀리고 제법 훈훈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산에는 온통 진달래꽃이 피어납니다. 보릿고개가 시작되면 산과 들에 돋아난 나물과 꽃은 아주 귀중한 먹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진달래꽃을 먹을 수 있다 해서 참꽃이라 불렀습니다. 온산에 참꽃이 활짝 피어 마치 참꽃 불이 난 듯한 산에 올라 아이들은 쌉싸름한 참꽃을 따 먹었습니다. 여자아이들과 꽃을 꺾어와 병에 꽂아 어머니가 볼 수 있게 부엌 찬장에 꽂아두기도 하고, 학교 교실에 가져갔습니다. 우리 마을 정순이와 이웃 마을 은미는 서로 꽃을 꽂으려다가 그만 꽃병을 깨뜨리고 맙니다. 선생님은 정순이와 은미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참꽃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과 옛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삼월 삼짇날 풍속과 진달래꽃에 얽힌 옛이야기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2) 광수야, 소꼴 뜯으러 가자 봄이 되면 농촌에는 끝없는 일이 시작됩니다. 바쁜 아버지 어머니를 거들어야 했던 아이들은 소 먹이기, 소꼴 뜯기를 했지요. 그만큼 봄이 되면 소 먹이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겨우내 짚여물만 먹던 소는 봄이 되면 입맛을 잃게 됩니다. 논밭을 갈아엎고 써레질하느라 일하는 소를 잘 먹이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지요. 얼음이 풀리면 냇가 양지쪽에 난 쑥 뿌리를 캐다가 물에 씻고 작두로 쫑쫑 썰어 짚여물에 섞어 소에게 먹이던 일, 꼴망태기를 메고 가 낫으로 소꼴을 베다가 손가락을 다친 일, 풀숲에 있는 뱀이 무서워 산으로 가지 않고 약 친 줄도 모르고 들판의 꼴을 베어 소에게 먹였다가 소가 탈이 나서 크게 놀랐던 일, 동무들과 소꼴 뜯으러 갔다가 꼴 따먹기를 하며 힘든 일을 놀이로 풀어서 하며 서로 꼴을 베어 주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집니다. 3) 살구가 익을 무렵 봄이 끝나갈 무렵이면 살구가 노랗게 익습니다. 아이들은 고 새콤달콤한 살구를 따 먹기 위해 살구나무 둘레를 서성거립니다. 그러다 다 익은 보리를 밟아 어른들의 걱정을 듣습니다. 가장 맛있는 칠산할매네 살구를 따 먹기 위해 돌을 던졌다가 그만 장독뚜껑을 깨뜨리고 맙니다. 화가 난 칠산할매는 호철이네 집까지 찾아와 깨진 장독 값을 물어내라고 야단을 합니다. 그 바람에 호철이는 어머니한테 혼이 납니다. 다음날 칠산할매는 살구를 다 딴 뒤 호철이네 집에도 한 바가지나 가져다줍니다. 아이들이 오죽 먹고 싶으면 그랬을까, 하고 말입니다. 호철이는 마음속으로 칠산할매에게 열 번도 넘게 고맙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
|
생태 세밀화가 박소정 화가가 그린 삽화는 JTBC 방송사에서 방영한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극중 김희애 주인공이 그리는 그림
생태 세밀화가 박소정 화가가 그린 삽화는 JTBC 방송사에서 방영한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극중 김희애 주인공이 그리는 그림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나오는 김희애 주인공이 작업실에서 종이에 그리는 그림과 작업실 벽에 붙여 놓은 그림이, 이 책에 나오는 삽화의 몇 장면입니다. 꽃 피는 봄에 산과 들판을 놀이터 삼아 온몸으로 신나게 노는 아이들 《온 산에 참꽃이다!》는 이호철 선생님이 들려주는 철 따라 노는 어린 시절 이야기, ‘이호철 사계절 동화’ 봄 편입니다. 가난했지만 농사지으며 자연의 순리대로 한데 어울려 오순도순 살던 예전 농촌 아이들이 봄에 놀았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온 산기슭을 발갛게 물들인 참꽃을 동무들과 따 먹고, 한 아름 꺾어다 학교 교실에 가져가 병에 꽂기도 하는 이야기 「온 산에 참꽃이다!」, 밭을 갈고 논을 써레질을 하느라 쉴 새 없이 바쁜 소를 먹이기 위해 망태기를 메고 바지게를 지고 꼴을 베러 다니던 이야기 「광수야, 소꼴 뜯으러 가자」, 늦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노랗게 익은 살구 따 먹는 이야기 「살구가 익을 무렵」 세 편이 실려 있습니다. 산과 들판을 놀이터 삼아 온몸으로 신나게 노는 동네 아이들 모습이 감칠맛 나는 사투리 말로 이야기 꽃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생태 세밀화가 박소정 화가가 그린 삽화는 JTBC 방송사에서 방영한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극중 김희애 주인공이 그리는 그림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나오는 김희애가 작업실에서 종이에 그리는 그림과 작업실 벽에 붙여 놓은 그림이, 이 책에 나오는 삽화의 몇 장면입니다. 봄에 나오는 새싹처럼 연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는 정겨운 그림은 어린이 독자들을 지금 바로 여기에서 노는 이야기로 생생하게 살아나게 합니다. 아이들을 오래된 미래로 이끄는 ‘이호철 사계절 동화 시리즈’ 요즘은 도시나 농촌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더불어 사는 대가족은 거의 없습니다. 집안 일을 도우면서 식구끼리 둘러앉아 밥을 먹으며 어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지요. 이런 세태를 냉철하게 꿰뚫어보신 이오덕 선생님은 자연 속에서 일하며 놀며 컸던 어른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써서 아이들에게 읽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호철 선생님은 어린 시절 이야기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50여 년 전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때 농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또 아이들은 무엇을 하며 어떻게 놀았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사람들의 삶속에서 요즘 사람들에게서는 배울 수 없는 진정한 삶의 가치도 있을 테고요. 이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호철 사계절 동화 시리즈’는 도시 물질문명에 떠밀려 자연과 생명의 세계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아이들을 오래된 미래로 이끄는 이야기 꽃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