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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T. Hig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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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는 반 아이들과 무사히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친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마음들 반 아이들을 모두 잡아먹어 버린 페넬로피는 선생님에게 혼이 나고 아이들을 다시 뱉어 낸다. 하지만 어린 인간들은 너무나 맛있어서 페넬로피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자꾸만 먹혔다가 뱉어진 아이들은 페넬로피를 멀리하기 시작하고, 결국 페넬로피의 곁에 남은 것은 교실의 어항 속에 살고 있는 금붕어 ‘월터’뿐이다. 페넬로피는 월터에게라도 친구가 되자며 손을 내미는데 월터는 물속으로 들어온 그 손가락을 그만 우적우적 씹어 버린다. 이에 페넬로피는 혼비백산하여 놀라고, 그 뒤로 어린 인간들에 대한 입맛이 싹 사라진다. 반대로 자신이 잡아먹히는 입장이 되어 보니 그 경험이 얼마나 불쾌한 것인지 몸소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페넬로피는 처음으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이 집중되는 가정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학교’라는 단체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은 아직 ‘나’를 중심으로 사고하기 쉽다. 그러다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고의 범위를 자기 자신에서 주변으로 점차 넓혀 가는 것이다. 그렇게 바깥세상과 상호작용하는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간다.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는 이 사회화 과정에서 필요한 배려, 존중, 이타심, 역지사지의 자세 등을 보여 준다. 페넬로피는 금붕어 월터에게 당하고 나자 타인의 기분과 입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자연스레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면서 후에 반 아이들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이러한 페넬로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지녀야 하는 여러 성품에 대해 자연스레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배우는 다양성 넘치는 사회와 소통하는 법!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는 귀엽고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만큼, 보다 포용력 있는 시선으로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한 점 또한 눈에 띈다. 페넬로피와 같은 반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피부색과 얼굴 생김새를 각각 다르게 그려 내어 동양인?백인?흑인 등을 뚜렷하게 나타낸 것을 볼 수 있고, 유대교 전통 모자인 ‘키파’와 이슬람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을 쓴 아이들까지 찾아볼 수 있다. 단순화된 그림체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 특징들은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모두 포용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아낸다. 또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것은 주로 엄마의 역할이었으나 이 작품에서는 아빠 공룡이 직접 딸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참치 샌드위치 300개와 사과 주스 하나를 도시락으로 싸 주었던 아빠 공룡은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자 간식거리를 내오며 학교에서의 첫날이 어땠는지 묻고 위로하는 등 딸을 살뜰히 챙긴다. 시대가 변하면서 살림과 육아에 남녀 구분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대적인 관점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우리 반 애들은 안 잡아먹어』는 이와 같이 다양성을 드러내는 섬세한 요소들을 통하여, 빠르게 발전하는 국제시대에서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레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아기자기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진 페넬로피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쌓고 나아가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