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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k Bruna, Hendrik Magdalenus Br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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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아이도, 읽어 주는 부모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림책
「미피」 시리즈는 작가인 딕 브루너가 가족과 해변에서 휴가를 보낼 때 한 살짜리 아들에게 들려주던 하얀 토끼가 모티프가 되었다. 딕 브루너는 그림책을 만들 때마다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가 이야기를 만든다. 덕분에 언제나 긍정적이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캐릭터 미피가 탄생했다. 미피의 행복한 이야기를 본 독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미피에게 자신을 투영하여 정서적 안정과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책을 보는 아이의 몰입을 최고조로 이끄는 그림책 「미피」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모두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 끌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잡지의 표지나 뉴스의 진행자를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이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등 제한된 브루너 컬러를 사용한 것도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유아기의 색채 선호 경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빨간색, 노란색, 녹색, 오렌지색, 파란색 등을 좋아하며, 밝고 따뜻한 느낌의 난색을 선호한다고 한다. 딕 브루너는 기본적인 색채에 따뜻한 느낌을 더한 고유의 컬러를 만들었으며, 등장인물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자신만의 명확한 이론을 바탕으로 색을 사용하였다. 아이가 가장 친숙하게 볼 수 있는 그림책 「미피」 시리즈는 책을 보는 아이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가로세로 크기 16cm 모양은 작가의 오랜 고민 끝에 유아가 책을 장난감처럼 친숙하게 느끼고, 손에 잡기 쉽도록 기획된 것이다.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가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며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0분 안에 유아가 집중하여 볼 수 있도록 대부분 12장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장면은 놀라우리만치 절묘한 리듬으로 흘러간다. 언어를 초월한 그림, 아이의 상상력이 자라나는 공간 「미피」 시리즈의 그림은 마치 그림문자처럼 간결하고 명확하다. 때문에 글자를 읽지 못하는 유아도 그림만 보고 이야기의 흐름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딕 브루너는 그림을 그릴 때 사물을 직접 보고, 정교하게 그린 다음 작업실로 돌아와 본질만 남기고 부수적인 선들을 지우는 작업을 반복했다. 본질 이외의 것은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과감하게 생략한 것이다. 그림책을 펼쳤을 때 왼쪽에 글, 오른쪽에 그림을 배치한 것도, 간결하고 작은 글씨체를 선택한 것도 모두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아름답게 꾸며 주는 글 「미피」시리즈는 대부분 한 페이지에 네 줄로 되어 있다. 아이가 소화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분량으로, 두 번째 행과 네 번째 행의 끝은 최대한 운을 맞추어 소리 내어 읽었을 때 경쾌한 리듬감이 살아난다. 시인이자 국내 최고의 그림책 작가인 이상희 선생님이 원작의 의미와 작가의 철학을 최대한 살려 번역하여 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아름답게 꾸며 준다. 예술과 교육의 환상적인 결합, 완벽에 가까운 디자인 네덜란드의 미술 교육학 박사 크리스티안 나우웰러츠는 「미피」 시리즈가 그림책에 요구하는 교육적 가치와 현대 미술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좋은 예라고 말한다. 딕 브루너는 마티스, 레제, 피카소, 몬드리안 같은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아 고스란히 「미피」 시리즈에 담았다. 수평과 수직 구도 위주로 사용하여 책을 보았을 때 안정감을 주고, 엄격한 비율로 균형을 이루며, 브루너 컬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여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묘사하면서도 조화로움을 잃지 않는 완벽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