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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말체의 경쾌함과 길이, 크기 비교의 재미
이 책은 유아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비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조용한 숲속, 나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갑자기 벌어지는 키 재기 시합! 나무에 기대선 다람쥐를 향해 두더지가 으쓱한 표정으로 “내 키가 더 커.”라고 한다. 이에“아니야, 내 키가 더 커.” 하며 등장하는 토끼. “아니야, 내 키가 더 커.” 하고 돼지가 나오고, 그다음으로 호랑이와 악어가 연이어 등장한다. 가장 기세등등한 곰과 “너보다 내가 더 크다.”는 뱀이 마지막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아이들에게 쉽고도 친숙한 입말이 반복되면서 차례로 등장하는 동물들에 대한 기대감이 즐거운 긴장감을 더한다. 작은 동물부터 점점 더 큰 동물을 차례차례 짚어가며 길이와 크기를 반복 비교할 수 있다. 웃음 터지는 반전, 그림 곳곳에 숨어 있는 풍성한 이야기 키 재기 경쟁에 집착한 곰과 뱀. 서로 자기 키가 더 크다며 우기다 화난 곰이 나무를 쑥 뽑아 버린다. 이에 곰의 몸을 돌돌 감고 올라가 “이제 내 키가 더 크다.”라며 콧방귀 뀌는 뱀. 이 둘의 팽팽한 신경전이 정점을 이룬다. 동물들은 이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킥킥 웃으면서 경쟁이라는 긴장감을 누그러뜨린다. 여기에 키 재기 나무가 집인 딱따구리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다 곰과 뱀의 싸움이 극에 달하자,“키만 크면 다야? 내 침 어떡할 거야!”하며 둘의 머리에 똥을 뿌직 싸 버린다. 극도로 달한 곰과 뱀의 싸움이 웃음보 터지는 반전으로 해소되는 장면이다. 또 뽑힌 나무는 동물들의 시소가 되어 화해의 장이자, 무게의 비교까지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면지와 뒤표지까지 이어지는 딱따구리의 새집 찾기 장면도 이야기를 끝까지 이어가며 흥미를 돋운다. 사소한 일들로 시작해 이어지는 친구들 사이의 다툼과 화해 그리고 다시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어 더욱 쉽게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다. 관찰력을 기르는 익살스런 동물들의 표정 변화 다람쥐, 토끼, 호랑이, 악어, 곰, 뱀 그리고 딱따구리까지. 매 장면 변하는 동물들의 표정은 자세히 볼수록 재밌다. 특히 눈 모양과 입 모양이 조금씩 변하면서 상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검은 펜 선을 따라 움직이는 동물들의 동작과 얼굴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숨어 있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찾는 재미가 크다. 펜에 동양화물감, 수채와 물감과 포스터칼라를 사용해 세련되고도 밝은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