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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랑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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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2

엘레나 페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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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a Ferrante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출생한 작가로, 나폴리를 떠나 고전 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조차도 필명이다. 작품만이 작가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페란테는 어떤 미디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으로만 인터뷰를 허락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작가의 정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지만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1999년 첫 작품 『성가신 사랑』을 출간해 이탈리아 평단을 놀라게 한 페란테는 2002년 『버려진 사랑』을 출간한다. 에세이집 『프란투말리아』(2003)와 소설 『잃어버린 사랑』(2006), 『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출생한 작가로, 나폴리를 떠나 고전 문학을 전공하고 오랜 세월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바가 없다.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조차도 필명이다. 작품만이 작가를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페란테는 어떤 미디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서면으로만 인터뷰를 허락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작가의 정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지만 아직도 베일에 싸여 있다.

1999년 첫 작품 『성가신 사랑』을 출간해 이탈리아 평단을 놀라게 한 페란테는 2002년 『버려진 사랑』을 출간한다. 에세이집 『프란투말리아』(2003)와 소설 『잃어버린 사랑』(2006), 『밤의 바다』(2007)를 출간한 뒤 2011년 ‘페란테 열병’(#FerranteFever)을 일으킨 ‘나폴리 4부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를 출간한다. 이어서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까지 총 네 권을 출간해 세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2019년 이탈리아에서 출간한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2020년 9월 1일 전 세계 27개국에서 동시 출간되는 경이로운 이벤트를 한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HBO와 RAI가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했다. 『잃어버린 사랑』은 매기 질렌할 감독, 올리비아 콜맨 주연의 『로스트 도터』로 영화화되었고, 『어른들의 거짓된 삶』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었다. 『타임』지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엘레나 페란테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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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志祐

나는 어린 시절을 이탈리아 로마 근처 피소니아노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보냈어요.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내려앉던 피소니아노에서는 봄이 되면 도로 전체가 형형색색의 작품이 되는 ‘꽃길 축제’가 열렸죠. 요즘도 떨어진 꽃잎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 문학과 동화를 번역하고 있어요. <나폴리 4부작>과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마테오 B.비앙키의 <남겨진 자들의 삶>,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과 빈첸초 델 베키오의 <별빛을
나는 어린 시절을 이탈리아 로마 근처 피소니아노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보냈어요. 아침이면 짙은 안개가 내려앉던 피소니아노에서는 봄이 되면 도로 전체가 형형색색의 작품이 되는 ‘꽃길 축제’가 열렸죠. 요즘도 떨어진 꽃잎을 보면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요.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며 이탈리아 문학과 동화를 번역하고 있어요.
<나폴리 4부작>과 <나쁜 사랑 3부작>을 비롯한 엘레나 페란테 전작, 로셀라 포스토리노의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마테오 B.비앙키의 <남겨진 자들의 삶>,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과 빈첸초 델 베키오의 <별빛을 훔친 알바>, <아기 쥐 스텔라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등 다수의 동화를 번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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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40g | 127*188*30mm
ISBN13
9788935667956

책 속으로

5월 23일 밤, 어머니는 물에 빠져 죽었다. 그날은 내 생일이었다. 어머니의 사체는 민투르노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스파카벤토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 p.9

어머니의 귀가가 늦어지면 나는 불안해서 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럴 때면 창문도 없고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는 창고 안으로 도망쳤다. 창고는 부모님 침실에 붙어 있었다. 나는 창고에 틀어박혀 어둠 속에서 소리 죽여 울었다. 그 작은 공간은 내게 효과가 뛰어난 진통제였다. 창고 안에 있다 보면 너무 무서워서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억누를 수 있었다. 살충제 냄새 때문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칠흑같이 어두운 창고에 있으면 갖가지 형상들이 나타나 나를 공격해왔다. 오색찬란한 형상들이 눈앞에 어른거릴 때마다 나는 숨이 막혔다.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죽여버릴 테야.’
--- p.12~13

나는 강하다. 나는 군살이 없고 민첩하며 결단력이 확실한 사람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는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 좋았다.
--- p.65

나는 어머니와 관련된 것이라면 내 내면 가장 깊은 곳에 뿌리내린 것까지 모두 지워내고 싶었다. 나는 내게서 어머니의 몸짓과 말투를 지워내려 했다. 컵을 쥐는 방식이나 찻잔으로 차를 마시는 모습, 치마나 옷을 입을 때의 어머니의 움직임, 주방과 서랍에 물건을 정돈하는 방식, 은밀한 부분을 씻는 방법, 음식 취향, 어머니가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등 모든 것을 지워버리려 했다. 어머니가 사용하던 언어와 어머니의 도시를 지워버리고 싶었다. 어머니의 호흡마저 닮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나와 온전히 내가 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새로 만들고 싶었다.
--- p.124

내가 어머니의 몸에서 취한 전리품은 형편없이 적었다. 나는 어머니의 피와 자궁과 숨결의 일부를 조금씩 떼어와 내 몸과 내 변덕스런 뇌 속에 숨겨 놓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한 여인의 몸에서 무엇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억지로 도망쳐 나오는 과정을 ‘나’라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는 것은 순진하고 무심한 위장 행위일 뿐이다. 그것은 내가 아니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 p.125

출판사 리뷰

세계의 중심에서 페미니즘을 외치는 엘레나 페란테

엘레나 페란테는 현재 세계 문단이 주목하는 소설가이지만 그녀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199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어 ‘얼굴 없는 작가’로 불리는 페란테는 모든 것은 소설 안에 있다고 말하며 작가의 명성이나 지위가 아닌 오직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한다.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후보에 오르고 2015년에는 이탈리아 최고 문학상인 스트레가상 후보에 거론된 그녀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오직 서면 인터뷰로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페란테의 정체를 밝히려는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독자들은 이제 더 이상 그녀의 정체가 궁금하지 않다며 작품으로만 그녀를 만나고 싶다고 의견을 모았다. 작가가 없는 텅 빈 공간은 작품 그 자체와 독자들의 다양한 해석으로 풍성하게 채워지고 있다.
페란테의 작품들은 그녀만의 솔직한 문체와 특유의 진솔함이 묻어난다. 그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진실을 격정적이고 폭발적인 문체로 그려내는데 이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대립된 감정을 지닌 인물을 만났을 때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녀의 작품에는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서로 연대하는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녀의 작품은 이러한 선의를 품은 인물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기에 더욱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그녀는 작품과 칼럼, 인터뷰를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그녀의 모든 작품에는 여성을 바라보는 그녀의 관점이 잘 묻어난다.

내게는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여성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어떤 여성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불쾌한 행동을 한다 해도 말이다. 나는 여성의 삶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페미니즘 역사가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완전한 우리가 될 수 없고, 우리 스스로에게 속하지 않는다. 우리의 결점, 잔인함, 죄, 미덕, 기쁨, 언어, 이 모든 것은 남성의 위계 속에 순종적으로 새겨져 있으며, 실제로 우리에게 속하지 않는 규범에 따라 처벌되거나 칭찬받으면서 우리는 지쳐간다.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게 쉽게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자주성을 지니고 우리가 누구인지 입증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디언』지 엘레나 페란테 칼럼 중

여성으로서 주체성을 지니고 우리가 누구인지 입증하기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페란테의 손끝에서 탄생한 ‘나쁜 사랑 3부작’은 한없이 치명적이고 파격적이다.

『잃어버린 사랑』: 아름다운 모성애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다

『잃어버린 사랑』은 우리가 숭고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왔던 모성애를 ‘비뚤어진 어머니’ 레다를 통해 철저히 파괴한다. 소설은 레다의 자동차 사고로 시작해 사고가 나기 전 여름휴가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진행되며 인형은 소설을 끌고 가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한다. 페란테는 아름다운 모성애의 어두운 그림자를 강렬한 언어로 그려내며 그녀만의 거친 상상력으로 우리를 몰입시킨다.
주인공 레다는 두 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엄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비난받는 일을 꺼리며 혼란스러워한다.『잃어버린 사랑』은 딸들을 사랑하고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고 싶어 하는 마음과 딸들에게서 분리되어 자신만의 삶을 찾고 싶은 레다의 이중적인 마음이 드러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대학교 영어강사로 남편과 헤어지고 홀로 두 딸을 키운 레다는 딸들이 캐나다에 있는 남편에게 가버린 후 해변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레다는 그곳에서 니나라는 아름다운 젊은 아이 엄마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그녀는 니나와 니나의 딸 엘레나가 인형놀이 하는 광경을 홀린 듯 바라보면서 자신의 어머니와 두 딸을 떠올린다. 레다의 어머니는 어린 그녀를 두고 도망쳐버리겠고 위협했고 수십 년 동안 홀로 키운 두 딸은 캐나다에 있는 남편 곁으로 매정하게 떠나버렸다. 반면 해변에서 만난 니나 모녀는 아주 끈끈해 보였고 소란스러운 나폴리 가족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질적인 존재처럼 보였다. 레다는 그런 니나를 바라보며 질투 섞인 부러움을 느낀다.
레다는 엘레나가 아끼는 인형 나니가 모래사장에 파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인형을 훔친다. 아마도 이 인형 안에는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가장 어두운 면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 원제를 그대로 해석하면 “어둠의 딸”이다.
엘레나는 인형을 잃어버린 후 시도 때도 없이 울음을 터뜨리고 떼를 쓰며 니나를 힘들게 한다. 니나는 그런 엘레나를 견디기 힘들어 하고 가부장적인 가족 관계에서 자신이 어머니로서 해야 하는 역할에 거부감을 느끼며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다. 레다는 그런 니나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니나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삶을 사는 레다를 동경하게 된다.
『잃어버린 사랑』에서 레다가 어머니로서 겪은 출산의 고통은 참혹하기만 하다. 레다는 마르타를 난폭한 강장동물이라고 비유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여성들은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자신의 몸속에서 육체를 망가뜨리는 고통을 경험하며 아이를 출산한다. 이러한 레다의 경험은 남성들이 말하는 모성애라는 단어로 결코 치환될 수 없다.

나는 다시 마르타를 낳았다. 마르타는 내 몸을 공격해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놓았다. 마르타는 비앙카와는 달리 처음부터 마르타가 아니었다. 뱃속에 살아 있는 철 조각이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임신 기간 내내 몸 전체가 피로만 구성된 액체 덩어리가 된 것 같았다. 그 안에 끈적끈적한 침전물이 있고 그 침전물 속에 난폭한 강장동물 같은 것이 자라나고 있는 것 같았다.
인간과는 거리가 먼 그 물질은 자기가 영양분을 취하고 팽창하기 위해서라면 나를 생명 없는 썩은 시체로 만들어놓을 기세였다. -『잃어버린 사랑』, 225쪽

레다는 파편처럼 부서진 자신을 다시 바로잡기 위해 잠시 딸들 곁을 떠났던 이야기를 니나에게 들려준다. 레다는 딸들을 너무 사랑했지만 그 사랑 때문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3년 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없을 때 더 쓸모없게 느껴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니나는 레다와의 관계 속에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흔들리는 자신의 주체성을 발견하고 삶에서 도피하려 한다.
니나는 레다가 애인 지노와 함께 머물 수 있도록 레다에게 자신의 집 열쇠를 건넨다. 하지만 니나는 레다의 집에서 엘레나의 인형을 발견하고 그동안 인형 때문에 고통받았던 기억에 사로잡혀 배신감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레다에게 선물받은 브로치로 레다의 옆구리를 찌른다.

페란테가 이 작품에서 다루는 모성은 대단히 기형적이고 철저히 자기중심적이다. 특히 레다가 바라보는 어린 엘레나의 모습은 놀랄 만큼 섬뜩하다. 무한한 요구로 끊임없이 엄마인 니나를 괴롭히고 무자비하게 인형을 망가뜨리는 엘레나의 모습은 마치 작은 악마가 연상될 정도다. 과연 어머니에게 자식이란 어떤 존재일까. 페란테는 여성에 대한 환상을 과감하게 깨뜨리며 여성들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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