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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정읍사」는 노경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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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을 가고 겨울 가고 새봄 돌아와 꽃도 피는데 어찌 그리 무심한가 님 소식 돈절하오 저기 저 뻑꾹새야 뉘를 위해 우는고 어제런가 오늘인가 아침인가 저녁인가 삼단같이 긴 머리 곱게곱게 감아 빗고 오늘도 초산으로 님 마중 가오 꽃샘바람 몸으로 돌고 밤 이슬도 차갑소 초산에 달 오르니 님의 소식 알리는 듯 달 그림자 님이신가 내 님이여 어서 오소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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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나당연합군에 패해 멸망한 직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정읍을 배경으로 전쟁을 겪는 민중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북 장수는 황산벌 전투에 고적대로 출정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탈영한다. 그는 곧 산적에게 붙잡혀 겁쟁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이들을 위해 북을 치게 되고, 탈출을 시도했다가 죽음을 맞는다. 한편 집에 남은 아내와 아이,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는 북 장수를 기다린다.
「정읍사」는 전쟁 때문에 행복했던 한 가정이 깨지고 불안과 기약 없는 기다림만 남은 상황을 형상화함으로써 역사적 질곡에서 민중이 겪는 고통과 희생을 강조했다. 전쟁에 참여했다 탈영한 북 장수와 주변 인물을 통해 민중이 겪는 망국의 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비겁함에 대한 인간적 고뇌 등을 드러내고 있으며, 약초꾼과 아이가 다정하게 노는 그림자를 바라보거나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단장하는 아내의 행동, 아내가 남편의 환영을 보는 장면 등을 통해 기다림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형상화했다. 산마루에서 남편을 기다리거나 시장에서 남편을 찾아 헤매는 아내, 산적에게 잡혔다가 탈출을 시도하는 남편의 상황을 교차로 보여 주는 한편, 아내를 연모하는 약초꾼과 남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주막집 여인을 등장시켜 부부가 만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1982년 6월에 극단 민예극장 제작, 정현 연출로 문예회관(아르코)대극장에서 초연했으며, 제19회 한국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