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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
황현·최치원, 시대의 최후를 기록하다
안소영이윤희 그림
메멘토 2020.02.20.
베스트
청소년 인문/사회/경제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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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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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아버지의 눈길

# 글 아는 사람 구실 자못 어렵네-매천 황현

1 하루
1910년 8월 3일(양력 9월 6일)
망국의 소식
비통한 형제

2 이틀
1910년 8월 4일(양력 9월 7일)
『매천야록』을 쓰다
큰 산 아래 너른 들로
호양학교를 세우다
그리운 벗들
어느 길을 가야 하는가

3 사흘
1910년 8월 5일(양력 9월 8일)
오늘은 참으로 어찌할 수 없으니
마지막 문장

#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없구나-고운 최치원

1 산사의 봄
가야산 해인사
길상탑 아래에서

2 당나라에서
십 년 안에 급제하지 못하면
먼지 자욱한 갈림길에서

3 찻가마 안에서 끓는 물처럼
현준 큰스님
찻물 끓는 소리
새 세상을 바라다

4 천하의 문장
황소에게 고한다
동귀자, 서화자

5 돌아온 신라
가을바람에 괴로이 읊노니
낡은 것은 새로운 것에게
난세에 무슨 일을 더 이룰 것인가

원문
참고 자료

저자 소개2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故수학자 안재구의 둘째 딸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시대적 변동이나 환란에 맞닥뜨린 역사 속 인물들을 추적해 그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주로 쓴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와 백탑파 벗들의 이야기 『책만 보는 바보』, 정약용의 둘째 아들 학유의 눈으로 아버지 다산을 그리는 책 『다산의 아버님께』, 조선 후기 젊은이들의 개혁에 대한 열정을 담은 『갑신년의 세 친구』,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세밀히 탐구한 책 『시인 동주』, 그리고 『마지막 문장』 『당신에게로』, 감옥의 아버지와 주고받은 10년 동안의 편지를 엮은 『
1967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故수학자 안재구의 둘째 딸이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시대적 변동이나 환란에 맞닥뜨린 역사 속 인물들을 추적해 그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주로 쓴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와 백탑파 벗들의 이야기 『책만 보는 바보』, 정약용의 둘째 아들 학유의 눈으로 아버지 다산을 그리는 책 『다산의 아버님께』, 조선 후기 젊은이들의 개혁에 대한 열정을 담은 『갑신년의 세 친구』, 시인 윤동주의 고뇌를 세밀히 탐구한 책 『시인 동주』, 그리고 『마지막 문장』 『당신에게로』, 감옥의 아버지와 주고받은 10년 동안의 편지를 엮은 『봄을 기다리는 날들』 등이 있다.

안소영의 다른 상품

그림이윤희

관심작가 알림신청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만화책 『안경을 쓴 가을』, 『열세 살의 여름』을 냈고, 『두 배로 카메라』,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말하기를 말하기』, 『물이, 길 떠나는 아이』, 『이따 만나』, 『개를 잃다』, 『비밀 소원』, 『경양식집에서』, 『두 배로 카메라』, 『비밀 소원』, 『브로콜리 도서관의 마녀들』 등 다양한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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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24g | 145*210*20mm
ISBN13
9788998614751

책 속으로

“이 책에서는 천여 년 전의 문장가 최치원과, 백여 년 전의 구례 선비 황현의 자취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일찍이 중국에서도 문장으로 크게 이름을 떨친 최치원이지만, 타고난 골품의 한계와 통일신라 말의 어지러운 정국에 제대로 능력을 펴볼 수 없었습니다. 학문이 깊고 시에도 빼어난 황현이지만, 망국으로 치달아 가는 조선에서 자신이 쓰일 자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시간은 천 년이건만, 그들이 느낀 절망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천 년의 세월보다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들어가며」중에서

“문장을 쓴다는 것은 진심을 담아내는 일이다. 문장을 전한다는 것은 자신의 진심을 읽는 이에게 건넨다는 것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도 한 번도 보지 못한 이들에게, 그리고 만나지 못한 옛사람과 만나지 못할 다음 시대의 사람들에게 지금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문장은 어떠한 것에도 종속되는 수단이어서는 아니 되며, 그러하기에 안에 진실을 담고 있어야 하는 법이다. 문장을 쓰는 것은 어렵고도 고귀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다.”
--- p.35

“황현은 알고 있었다. 자신의 세대가 공부해 온 것처럼, 조선의 젊은이들이 경전을 읽고 옛 문장을 익히며 대구를 맞추어 시를 읊는 것으로는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복잡해지고 보다 많은 사람이 골고루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쓰임새 있는 공부가 필요했다. 시골집에서 상투 틀고 앉아 경전과 시문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여 자칫 고루한 한학자로만 여기기 쉬웠지만, 황현의 가슴에는 이처럼 시대를 담는 뜨거운 마음이 있었다.”
--- p.57

“을사년에는 절망하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할 일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찾아오는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바로 보라 깨우쳐 주고, 인재를 양성할 학교를 세우는 데 앞장서고, 조선 의병의 활동을 알리는 한편으로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기렸다. 또한 지금 조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부지런히 기록해 뒷사람들에게 전하려 했다. 세상에 태어나 글을 배우고 익힌 자의 구실을 다하려 나름대로 애써 왔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날을 맞은 것을 보면, 역부족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더 해야만 할까?”
--- p.85

“황현은 약장 서랍을 열고 맨 밑에 두었던 약병 주머니를 꺼냈다. 언젠가 쓸 일이 있겠기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아연(鴉煙)이었다. 아편이라고도 한다. 독약 아연을 독한 더덕주에 탔다. 그리고 평소의 작은 술잔이 아닌 큰 사발에 부었다.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사발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가에 대었다 떼었다 하기를 세 번쯤 했을 것이다. 그러다 단숨에 독주를 들이켰다. 어지러움과 통증을 참으며, 황현은 북쪽에 마련해 둔 이부자리로 갔다. 그리고 자리에 반듯이 누웠다.”
--- p.90~91

“서라벌을 떠나 뜬구름처럼 이곳저곳 유랑하던 최치원이 가야산 해인사에 들어와 지낸 지도 여섯 해가 되어 간다. 사가의 큰형님이자 화엄의 고승인 현준(賢俊) 대사가 주지로 계신 절이었다. 산사의 들머리에서부터 거세게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다시는 세상일에 눈 돌리지 않고 귀 기울이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 p.106

“874년, 신라를 떠나온 지 육 년 만에 최치원은 당나라의 진사과에 당당히 급제하였다. 태학의 스승들과 동료들은 물론 자신도 놀란 결과였다. ‘십 년 안에’라 당부하신 아버님도 반드시 확신하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당나라 명문가의 선비라 할지라도 그 안에는 급제하기 어려운 공부였다. 그런데 작은 나라 신라에서 온, 열여덟 살 소년 치원의 이름이 급제자 명단을 기록한 금방(金榜)에 어엿이 내걸린 것이다.”
--- p.123

“절도사를 대신하여 황소에게 보낸 격문에 나라 안의 문장가들이 그처럼 열렬하게 반응하고, 피란 간 당나라 황실과 조정에서 큰 상까지 내릴 줄은 몰랐다. 곳곳에 흩어져 있던 태학의 벗들도 소식을 듣고 축하 인사를 보내왔다. 이제 탄탄한 길이 열렸다며 모두가 부러워하는데 최치원 홀로 당혹할 따름이었다. 자신이 원했던 것은 단번에 세상의 눈길을 끌거나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것이 아니었고, 황제의 기분을 후련하게 해 주었다며 선심 쓰듯 내리는 치사가 아니었다.”
--- p.157

“도저히 그대로 있을 수 없어 최치원은 붓을 들었다. 귀국한 지 십 년째 되던 894년 초였다. 문장만으로는 세상과 사람들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 해도 그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이조차도 안 하고는 견딜 수 없었다. 무너져 가는 신라의 주춧돌을 다시 쌓아 보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급히 정비해야 할 시무책(時務策) 십여 조를 써서 여왕께 올렸다. 신라의 관리로서 쓰는 마지막 문장이 될지도 몰랐다.”
--- p.170

“지천명의 쉰이 다가오고 있음은 최치원도 알고 있었다. 짐짓 모르쇠를 대긴 했지만, 하늘의 명에 대해서도 짐작이 갔다. 겨울은 봄에게, 저무는 해는 다음 날 떠오를 해에게, 그리고 낡은 것은 새로운 것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쇠한 신라도, 신라의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낡고 금이 간 데다 부피도 작아져 새로운 세상을 담을 수 없는 그릇은 바꾸어야만 한다.”

--- p.179

출판사 리뷰

1. ‘생의 한 갈피에서 포착한 한 인물의 삶과 그의 시대
―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소설 읽는 재미와 지적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무언가를 쏘아보는 황현의 초상화처럼 강력한 잔상을 남기는 역사의 이미지 혹은 장면들이 있다.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인상적인 이미지나 사건, 혹은 특정 시기에 주목하여 한 인물의 삶과 그가 살았던 사회와 역사를 포착한 역사 교양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한 권에 한 주제로 한 명에서 서너 명의 인물을 다루면서, 밀도 있는 중편으로 생의 한 지점을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적 사실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소설적 요소를 가미했는데, 이는 인물이 가진 독특하고도 인간적인 매력을 되살리면서 작가의 눈으로 당대 사회를 해석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내용 이해를 도우면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텍스트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도 삽입했다. 소설 읽는 재미와 한국사를 배우는 지적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역사서로서 손색이 없는 시리즈이다.

2. 『책만 보는 바보』 『시인 동주』 안소영 작가 5년 만의 신작
‘글 아는 자의 구실’을 다했던 두 문장가의 최후를 그리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 『마지막 문장』은 『책만 보는 바보』 『시인 동주』 등으로 “사실로 문살을 반듯하게 짠 다음, 상상으로 만든 은은한 창호지를 그 위에 덧붙이는” 작업을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성취해 낸 안소영 작가가 집필했다. 촘촘한 고증을 바탕으로 시대와 인물에 대한 얼개를 짠 후 비로소 상상력을 덧대어 한 인물의 삶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일은 만만치 않은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다.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중단편 길이의 글에 인물의 전체 실루엣을 스케치하면서 시대상을 보여주어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자신의 글쓰기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나 원고지 200~400매에 인물과 시대를 집중력 있게 서술하면서 보다 극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18세기 지식인 이덕무에서 일제 강점기 시인 윤동주까지, 안소영 작가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문체로 되살아난 인물들은 시대의 한계와 아픔에 고뇌하고 번민했던 맑고 고운 청년들이 많았다. 『마지막 문장』은 작가가 『시인 동주』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세상에 태어나 글을 배우고 익힌 자의 구실을 다하려 애썼지만 시대와 신분의 한계에 부딪혔던 최치원과 황현을 그려낸다. 그러나 그들의 울분과 분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새 시대를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젊은이들을 지지하면서 저무는 시대의 마지막을 온몸으로 기록한 두 지식인의 최후에 주목한다.

3. 천여 년 전의 문장가 최치원이 해인사에서 보낸 말년,
백여 년 전의 구례 선비 황현의 마지막 삼 일


십대 때 당나라의 과거에 급제한 명실상부한 천재이자 「황소에게 고하는 격문[檄黃巢書]」으로 당대를 호령한 문장가 최치원(崔致遠, 857~908 이후)은 홀연히 종적을 감춘 후 가야산의 신선이 되었다는 설화로 유명하다. 황현(黃玹, 양력 1856. 1. 18~1910. 9. 7)은 구한말의 귀중한 역사자료인 『매천야록(梅泉野錄)』을 쓴 저자이자 한일병탄이라는 치욕스러운 역사 앞에 자결로 의기를 보여준 조선 시대 유학자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문장』은 이처럼 독자들에게 친숙한 역사 인물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어, 마흔여덟 살의 최치원이 가야산 해인사에서 보낸 (사실상 마지막 집필 작업이었던 「법장화상전」을 마무리한) 904년 봄,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한 후 자결하기 전 황현의 마지막 삼 일을 소설로 표현했다.

가야산 해인사에서 병치레를 하며 고승들의 전기를 집필한 최치원은 자신처럼 병든 신라에 연연한다. 하지만 새 세상을 세우기 위해 분주히 뛰어다니는 희랑(希朗)과 관혜(觀惠) 같은 젊은 스님들을 지지하고, 궁예, 왕건, 견훤 같은 젊은 정치 세력들이 가져올 미래를 희망한다. 구한말 선비 황현에게는 “시골집에서 상투 틀고 앉아 경전과 시문을 들여다본 고루한 한학자”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다. 그는 조선의 외교권을 일본에 넘기며 망국으로 치달았던 을사년(1905)의 오욕을 겪은 뒤, 평생 해 온 경전 공부를 접고 젊은이들에게 신학문을 배워 나라의 힘을 기를 것을 권유한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구체적이고 쓰임새 있는 학문’을 가르치는 ‘호양학교(壺陽學校)’를 설립하는 등 그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 선각자이기도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렇듯 사실의 뼈대를 탄탄히 세우는 과정에서 두 인물에 대한 편견을 걷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낸다.

「법장화상전」을 찬술한 갑자년(904) 봄날 이후 최치원은 수창군(대구 수성과 달성 지역) 팔각등누각의 기문 외에 어떤 글도 쓰지 않았다. 이후 최치원의 문장도, 그 자신도 더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근 이십 년간 『매천야록』을 써 오며 역사를 충실히 기록했고 후진 양성에도 힘썼던 황현은, 1910년 양력 9월 7일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한다. 작가는 평생 글을 갈고닦은 두 문장가의 최후를 서술하면서, 역사를 증언하기 위한 이들의 마지막 선택을 그린다. 희망은 후배 세대에게 넘겨주고 앞선 세대로서의 부끄러움을 잃지 않았던 두 지식인이 남긴 최후의 문장은 ‘붓이 아닌 몸으로 쓴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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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문장]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마지막 문장] 역사에서 걸어 나온 사람들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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