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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첫 첫 첫-신정 (1월 1일) 보는 날, 먹는 날, 듣는 날-설날 (음력 1월 1일) 칭찬받을 만한 걱정-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뜨거운 힘-삼일절 (3월 1일) 세금의 선물-납세자의 날 (3월 3일) 봄꽃 같은 설렘-삼짇날 (음력 3월 3일) 할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암 예방의 날 (3월 21일) 한 방울 물의 힘-세계 물의 날 (3월 22일) 소나기-기상의 날 (3월 23일) 반갑지 않은 손님-식목일 (4월 5일) 제일 중요한 것-보건의 날 (4월 7일) 잠 안 자는 연꽃-부처님 오신 날 (음력 4월 8일) 눈을 감아보세요-장애인의 날 (4월 20일) 큰일 났다, 교장선생님은-과학의 날 (4월 21일) 소식 전하기-정보 통신의 날 (4월 22일) 참 좋은 색과 소리-자전거의 날 (4월 22일) 늘 바쁜 아빠-근로자의 날 (5월 1일) 내가 주인공-어린이날 (5월 5일) 상상-단오 (음력 5월 5일) 개미 아빠와 토끼 엄마-어버이날 (5월 8일) 다 마른 눈물샘-입양의 날 (5월 11일) 전교생의 만들기-스승의 날 (5월 15일) 스왜 아저씨-세계인의 날 (5월 20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분-부부의 날 (5월 21일) 사춘기 나-성년의 날 (5월 셋째 월요일) 수평-바다의 날 (5월 31일) 미래의 북극곰 이야기-환경의 날 ( 6월 5일) 1분 만이라도 꼭-현충일 (6월 6일) 추운 할머니-6월 25일 (6·25 사변일) 기~~~~~~~차~~~~~~-철도의 날 (6월 28일) 어떡해-칠석 (음력 7월 7일) 아쉬운 도깨비방망이-제헌절 (7월 17일) 형의 안타까운 독립-광복절 (8월 15일) 더도 덜도 말고 나에게도 딱 좋은 날-추석 (음력 8월 15일) 하얀 새처럼 훨훨-태권도의 날 (9월 4일) 다시 태어나기-자원 순환의 날 (9월 6일) 행복한 이어달리기-사회 복지의 날 (9월 7일) 가을 그리기-중양절 (음력 9월 9일) 짠 점수-치매극복의 날 (9월 21일) 정말 멋진 사나이-국군의 날 (10월 1일) 배우기 딱 좋은 나이-노인의 날 (10월 2일) 의심스러운 엄마-개천절 (10월 3일) 봄맞이 대청소-한글날 (10월 9일) 좋은 말 빙글빙글-임산부의 날 (10월 10일) 기대하시라-체육의 날 (10월 15일) 문화야, 놀자-문화의 날 (10월 셋째 토요일) 엄마가 돌아가신 1년 후-저축의 날 (10월 마지막 화요일) 우리 아빠는 소방관-소방의 날 (11월 9일) 할아버지 덕분이에요-농업인의 날 (11월 11일) 아르바이트-소비자의 날 (12월 3일) 달콤한 사과 향 나는 골목길-자원봉사자의 날 (12월 5일) 커지는 양-성탄절 (크리스마스) (12월 25일)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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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으로 스무 살인 우리 영우 형
오늘따라 양치질도 오래오래 머리 감기도 오래오래 옷 입는 것도 오래오래 아침 일찍 꽃집에 들러 사온 장미 스무 송이 포장이 엄청 화려한 향수 들고나간다 내 귀에 대고 선물 하나는 “키스 선물이야.” 속삭인다 엄마 생일 땐 고작 장미꽃 한 송이더니 형이 나간 방은 완전 전쟁터 만 스무 살인 형과 형 여친 모두 똑같은 선물을 주고받는 건가? 그럼 뽀뽀도 두 번 하는 건가? 학교에서 나 혼자 몰래 좋아하는 자인이 얼굴 보자 얼굴이 화끈거린다 (_「사춘기 나」 전문) 서정시의 본질은 언어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데 있다. 그리하여 시인은 ‘정서’를 시의 소재로 삼곤 한다. ‘정서’는 대체로 추상적이거나 우연한 그 무엇이 아니라 시인이 현실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하는 ‘성년의 날’을 위해 쓴 위의 동시는 전혀 경직됨 없이 재미있게 읽힌다. 성년의 날 여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느라 들떠 있는 형의 행동을 함축적 이야기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에서 이미지는 이야기적 요소를 지닌 만큼 배경으로서의 부차적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나 혼자 몰래/ 좋아하는 자인이 얼굴 보자/ 얼굴이 화끈거린다.”라는 화자의 진술은 감정이 투영되어 있음에도 행위의 진술로써 객관성을 확보한다. 이는 어른의 언어 즉 이성을 앞세운 언어 질서가 아닌 자유로운 상상력, 특히 동심의 상상을 담은 언어로 ‘어린이 되기’의 시각적 상징으로 읽을 수 있다. 익살스러운 이야기로 어려운 주제를 소화한 김경구 시인의 동시집, 『오늘은 무슨 날?』은 정보와 동시 읽는 맛을 함께 줄 수 있는 융합 동시집으로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작품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