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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 우짖는 새
현기영
창비 199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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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HYUN,KI-YONG,玄基榮

민족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1941년 제주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 제5회 만해문학상, 제2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후, 1999년 『지상에 숟가락 하나』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순이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타는 섬』『누란』, 산문집 『젊은 대지를 위하여』, 『바다와 술잔』 등
민족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1941년 제주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 제5회 만해문학상, 제2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후, 1999년 『지상에 숟가락 하나』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소설집 『순이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타는 섬』『누란』, 산문집 『젊은 대지를 위하여』, 『바다와 술잔』 등이 있다.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다룬 깊이 있는 작품을 써왔고, 중후하고 개성 있는 문체로 오늘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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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9쪽 | 4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6410476

추천평

가렴주구와 탐관오리의 발호가 도저히 민중이 감내할 수 없을 정도로 가학적일 때 필연적인 결과로 발생하는 것이 민란이다. 그러나 봉건주의 외에 다른 이념을 알지 못하던 왕조시대의 민란은 몇몇 희귀한 예를 제외하면 대개 거납(拒納)운동의 범주를 넘 어서지 못했다. 전(前 )시대의 `백성`은 먹이의 피라밋의 하부구조를 이루는 자신의 숙명을 여간해서는 거역하려 들지 않았다. 민란은 도탄에 빠진 백성들이 살려달라는 아우성이지 결코 거역의 몸짓은 아니었다. 언론이 없는 민중이 입을 열 수 있는 방법이 란 오직 그 길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이 소설은 왕조 말기에 제주도에서 3년 간격으로 발생했던 방성칠란과 이재수란을 다룬다. 이른바 남학당(南學黨)이 주축이 된 방성칠란은 거납운동으로 시작되어 자칫 반란으로 뒤바뀔 뻔하다가 좌절된, 비교적 성격이 단순한 민란인 데 비해서 이재수란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뒤얽혀 있다. 거납운동으로 시작된 이 민란에서 어째서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희생당해야 했는가? 관 에 의한 천주교 박해가 막을 내린 지 어언간 이십여 년이 지난 세월에 어째서 관이 아닌 민에 의해서 그러한 불상사가 저질러졌 는가? 그것이 과연 천주교측이 주장하듯이 `박해`인가, 아니면 마을 촌로들이 말하듯이 `의거`인가? 교난(敎難)이냐, 교란(敎亂) 이냐? 제주시 동남쪽 황사평의 교인 묘지에는 그때 죽은 교인들을 순교자로 모시고 해마다 추모제가 벌어지고 있고, 민란의 진원 지인 대정읍 인성리 네거리에는 이재수 등 민란의 세 장두를 기리는 삼의사비(三義士碑)가 세워져 있다.

전(全)도민이 봉기했던 이 두 민란은 그 규모로 보나, 그 쟁점의 심각성으로 보나 역사의 정당한 조명을 받아야 함에도 전혀 그 렇지 못한 것이 실상이다. 남학당에 대한 연구는 물론이고, 이재수란에 대해서도 천주교측 호교가(護敎家)의 아전인수격인 논문 이 두어 편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두 민란에 대한 고찰이다. 당시 제주로 귀양가서 두 민란을 차례로 겪었던 한말(韓末)의 거물 정객 김윤식 의 『속음청사』를 근본 사료로 하고 천주교측이 공개한 신부와 주교의 서한문, 황성신문, 그리고 민간에서 취재한 촌로의 증언을 참고하여 이 글이 씌어졌다.

나는 이 소설에서 문학성의 추구보다는 두 민란의 진정한 성격을 구명하는 데 더 큰 관심을 쏟았다. 민란은 결코 평지돌출 현상 이 아니다. 화산의 분출은 그것의 지질학적 까닭이 있고, 종기가 곪아터짐은 그것의 병리학적 연유가 있게 마련이다. 민란이 있 게 한 당시의 정치적·사회적 병리현상을 찾아내고 그것을 국사의 문맥에서 파악해보려는 것이 이 소설이 지닌 최대의 의의일 것 이다.

민란의 진행과정을 재생시키는 데 나는 적잖이 애를 먹었다. 그 복원작업은 깨어진 사금파리 몇 조각을 맞춰보며 도자기의 원형 을 살려내려는 일과 흡사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상상력이 문제가 되는데, 문학에서 높이 평가하는 `분방한 상상력`은 사건의 원 형을 크게 왜곡시킬 것 같아서 삼가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작가적 상상력에 의한 창조작업일진대, 상상력을 절제하여 복원작업 에 더 열중한 이 작품은 아마 문학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리뷰/한줄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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