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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생명들
그들에게 마음을 여는 시간, 곤충 채집 우리는 매일 집 앞 골목길을 걸으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지나치는지 잘 느끼지 못한다. 또는 놀이터의 구석진 곳이나 아무도 찾지 않는 공터에서 수많은 생명이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주변의 나뭇가지나 풀잎, 땅 위나 웅덩이를 한번쯤 가만히 들여다보면 작은 생명들이 어김없이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기 다른 생명들이 다른 모습과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을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음식을 실어 나르는 개미떼들과 날개를 팔랑이며 꿀을 찾아다니는 나비, 나무 기둥에 붙어있는 매미나 사슴벌레, 잡초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메뚜기와 방아깨비, 때로는 도랑에서 개구리나 뱀을 보기도 한다. 매일 같은 길을 지나가지만 다른 생명들이 다른 이야기를 갖고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생명들을 호기심 넘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만진다. 그렇게 살아있는 자연을 배우고 알아가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마음을 키운다. 모르면 그 존재를 사랑하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부터 자연을 만나고 느끼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에 대해 마음을 열 수 있다. 또한 모두가 다른 모습으로 어울리며 세상을 사는 것이 지구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라는 것도 체득하게 된다. 이러한 가치관은 책이나 공부만으로는 얻기 힘들다. 직접 흙을 묻히고, 비속에서 젖어 보고, 나무를 타거나 웅덩이에 빠져 보며 직접 겪고 느끼면서 얻게 되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작고 신기한 생명들에 대해 하나씩 알아 가면 어떨까? 생명이 가득한 세상을 향해 눈을 뜨고 마음이 열린 아이로 자랄 수 있게 이끌어 줄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바로 곤충 채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