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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아침 - 6 / 드림랜드에 갈 거야 - 8 / 안 좋은 예감 - 26 / 37.5도 - 40 / 인생은 롤러코스터 - 52 / 최악의 생일? 최고의 생일! - 66 / 생일이 끝나고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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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아, 이제 곧 생일이네. 이번에는 어디 가고 싶어?”
2월 어느 날, 엄마가 물었다. 내 생일은 2월 28일이다. 그리고 그날은 가족끼리 놀러 가는 날이기도 하다. 봄방학이어서 학교를 안 가고, 무엇보다 ‘생일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랜드에 갈래요!” ‘드림랜드에 가면 해적 캡틴즈의 동료가 돼서 함께 괴물을 무찌르는 놀이기구를 타야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들썩거렸다. --- p.9~11 ‘어? 왜 이러지?’ 이제 세 밤만 자면 드림랜드에 가는 날이다. 그런데 몸이 좀 이상했다. 아침부터 목이 따끔거리고 머리가 멍했다. 친구랑 놀다가 먼저 집에 돌아와야 할 만큼 몸이 무거웠다. (…중략…) 문득 작년 여름 일이 생각났다. 가족들이랑 귀신의 집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며칠 전부터 기대했는데 바로 전날 갑자기 열이 난 거다. 어떻게든 가겠다며 약을 먹고 해열 파스도 붙였지만 결국 나는 아빠랑 집에 남고 누나랑 엄마만 다녀오게 됐다. 이런 일도 있었다. 캠핑 갔을 때였는데 가는 길에 또 열이 났다. 그래서 나는 온종일 텐트 안에 누워 있어야만 했다. ‘대체 왜 나만!’ --- p.27~30 가만히 있어도 천장이 빙빙 도는데, 어려운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할아버지랑 말이 대체 어쨌다고? 아빠는 왜 아플 때 이런 얘기를 하는 거야?’ 짜증이 났다.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는지 아빠가 멋쩍게 웃었다. “미안, 미안. 조금 어려웠지? 음,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우리들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랑 비슷하다는 뜻이란다.” “롤러코스터?” “그래, 롤러코스터는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뚝 떨어져 밑바닥까지 내려가지? 그러다 다시 위로 올라가고 말이야.” “음, 네.” “그러니까 나쁜 일만 계속 생겨서 바닥까지 가라앉은 기분이어도 언젠가 다시 올라가는 때가 오니까 실망하지 말라는 거야.” ‘아하, 그렇구나!’ --- p.59~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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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갈 생각에 잔뜩 신이 난 준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 영화 캐릭터 ‘해적 선장’을 만나서 하고 싶은 것도 다 정했는데 글쎄,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준이의 머릿속에 어딜 가려고만 하면 귀신같이 열이 올라 꼼짝도 못 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 이번 생일마저 그럴 수는 없다며 아픈 것을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손도 박박 씻으며 나름대로 애를 쓰는데……. 준이는 소원대로 드림랜드에서 해적 선장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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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집도 캠핑도 망했지만, 올해는 꼭 놀이동산에 갈 거야!”
이번만큼은 집 지키기 당번에서 벗어나고픈 준이의 짠내 가득 생일 사수기 옛 속담 중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을 당했을 때 쓰는 말인데, 살다 보면 이 말이 튀어나오는 상황과 꽤 맞닥뜨리곤 한다. 편의점에서 집은 간식이 원 플러스 원 상품이었다든가 우연히 놀러 간 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든가, 혹은 일부러 찾아간 맛집이 쉬는 날이었다든가 마음에 쏙 들었던 옷이 품절이라든가 하는 상황들을 말이다. 앞처럼 예상치 못한 행운은 반갑겠지만 뒤의 예처럼 안 좋은 일을 만나면 어떨까? 당연히 기분이 나쁘고, 기대하며 세운 계획이 몽땅 틀어져 짜증도 날 것이다. 특히 유독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소풍, 여행, 생일 같은 날이라면 더더욱이나. 주니어김영사의 새 책 『생일은 롤러코스터』가 출간되었다. 갑작스럽게 열이 나 생일을 망치게 된 아이의 이야기가 폭풍 같은 감정 변화를 중심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락내리락 펼쳐진다. 하세가와 요시후미 작가의 큼직하고 호쾌한 그림을 더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준이의 기분을 함께 따라가 보자. 따끔따끔한 목,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팔다리, 지끈거리는 머리……. 드림랜드에 가기까지 세 밤 남았는데 왠지 불길하다, 불길해! 준이의 생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월에 있는 준이의 생일은 매년 가족끼리 놀러 가는 날이기도 한데, 올해는 드림랜드에 가기로 했다. 생일날 드림랜드에 가면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와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준이는 만화 영화 ‘해적 캡틴즈’의 해적 선장과 사진을 찍을 생각에 한껏 신이 났다. 그런데 생일을 세 밤 앞둔 날 아침, 왠지 목이 따끔거리고 온몸이 무겁다. 준이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캠핑 갔던 날도, 귀신의 집에 놀러 가려던 날도 갑자기 오른 열 때문에 제대로 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생일마저 열 때문에 망칠 수는 없었다. 준이는 부모님께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숨긴 채, 평소보다 더 열심히 양치질과 손 씻기를 하며 몸 상태를 되돌리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생일날 아침 체온계는 결국 37.5도를 가리키고, 결국 아빠와 함께 집을 지키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리고 속상해하는 준이에게 아빠가 슬쩍 말을 건넨다.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처럼 인생은 원래 ‘롤러코스터’ 같은 거라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오며 오르락내리락하는 거라고. 가는 날이 장날, 마른하늘에 날벼락, 새옹지마, 머피의 법칙……. “우리 인생은 원래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처럼 바람 잘 날 없는 거란다.” 예측 불가능함으로 가득 찬 우리의 삶은 사방팔방 굽이굽이 굴곡진 ‘롤러코스터’와 꼭 닮았다. 주인공 준이도 이번 생일을 지나며 그 말의 의미를 뼈저리게 느꼈다. 어린이에게 생일이 얼마나 특별한 날인지를 생각해 보면 그날의 실망과 좌절은 분명 어른들의 상상 이상으로 어마어마한 것이었을 테다. 하지만 준이는 서운함을 툭툭 털고 금세 회복한다. 위로와 애정이 가득 담긴 아빠의 이야기, 누나의 인형, 엄마의 파인애플 파르페가 있었기 때문이다. 연달아 나쁜 일만 생긴다 느껴지더라도 조금만 견디면 다시 위로 올라갈 날이 분명 올 것이다. 아니면 준이처럼 그 괴로움을 함께 나누어 줄 무언가가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생일은 롤러코스터』 또한 저마다의 일로 의기소침한 때를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힘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