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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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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언니 잘한다!”
미루는 신이 나서 목소리를 높이며 언니를 응원했습니다. 언니네 반도 목이 터져라 응원했습니다. 언니는 죽을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 p..11 조금만 더 가면 언니가 1등입니다. “우리 언니 잘한다! 언니야, 조금만 더! 힘내, 힘내!” 그때 언니가 갑자기 넘어졌습니다. 언니는 벌떡 일어나 다시 뛰려고 했지만,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이 황급히 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미루도달려갔습니다. --- pp.12-13 누가 뭐라고 할 새도 없이 미루는 결승선을 지났습니다. 꼴찌였지만 미루는 언니 대신 끝까지 달렸습니다. 사람들이 와, 소리를 내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 p.17 “지금부터 우리 반은 부모님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선생님을 쳐다보았습니다. “오늘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무궁화 꽃이 춤을 춥니다’로 바꿔서 하자. 부모님들께서도 함께해 주세요.” 선생님은 언니한테 술래를 시켰습니다. 언니는 절룩거리며 느릿느릿 걸어가 나무에 머리를 갖다 댔습니다. --- pp.24-25 다른 반 아이들도 하나둘 다가왔습니다. 처음엔 구경만 하더니 어느새 놀이에 끼어들었습니다. 언니가 외치는 소리는 점점 더 빠르고 점점 더 커졌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점점 더 크게 춤을 추었습니다. 웃음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 p.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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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몇 해 전 가을,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모여 서울숲에 갔다가 누군가의 제안에 이렇게 논 적이 있었습니다. 20대에서 60대까지 다 한데 어울려 노란 은행잎이 지천으로 깔린 공원을 어린애처럼 뛰어다녔습니다. 놀이가 끝나고 은행나무 잔디에 벌러덩 드러누워 헥헥대면서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버석거리던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었더랬지요. 겨우 1년 전인데도 그때가 정말 꿈만 같습니다. 그런데 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 비슷한 형태로 널리 퍼져 있다고 합니다. 이 놀이가 처음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어디서 어디로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 아이들이 비슷한 놀이*를 하며 즐거워한다는 게 정말 흥미롭습니다, 어서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일상이 되돌아오면 다시 모여 한바탕 그때처럼 놀고 싶습니다. ‘무궁화꽃이 춤을 춥니다’ 할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소리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다들 불러 모아서요. 어서 그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