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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행 사
해 설 일러두기 상 편 上篇 제1장 도道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 17 제2장 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 / 21 제3장 능력 있는 사람에 대한 대우 / 24 제4장 도道는 아무리 써도 다하지 않는 것 / 27 제5장 사랑이 없는 하늘과 땅 / 29 제6장 신비한 암컷은 하늘과 땅의 뿌리 같은 것 / 32 제7장 하늘과 땅이 영원한 까닭 / 34 제8장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은 것 / 36 제9장 채우기보다 차라리 비우기 / 38 제10장 하나를 끌어안아 정신精神 기르기 / 40 제11장 그릇은 비어야 쓸 수 있음 / 44 제12장 성인聖人은 배를 채우지 눈을 위하지 않음 / 46 제13장 총애寵愛받거나 치욕恥辱당하거나 똑같이 / 48 제14장 모습 없는 모습, 물체 없는 형상 / 51 제15장 선비 노릇 잘하는 사람의 처세훈處世訓 / 54 제16장 마음을 비우는 것 / 57 제17장 군주君主의 등급 / 62 제18장 큰 도道가 없어지니 인의仁義가 생겨남 / 65 제19장 성지聖智, 인의人義, 효자孝慈는 억지로 꾸민 것 / 67 제20장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어짐 / 69 제21장 큰 덕德은 오로지 도道를 따름 / 74 제22장 굽히면 온전해짐 / 77 제23장 자연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 법 / 80 제24장 발꿈치를 들고는 제대로 서지 못함 / 83 제25장 뒤섞인 가운데 만물을 이루어주는 것 / 85 제26장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 / 91 제27장 길을 잘 가는 자는 자취가 없는 사람 / 93 제28장 수컷다움과 암컷다움 / 97 제29장 자연에 대한 순응 / 100 제30장 군대 사용의 절제 / 102 제31장 군대는 상서롭지 못한 기물器物 / 105 제32장 도道는 이름이 없음 / 106 제33장 남을 아는 사람과 스스로를 아는 사람 / 109 제34장 큰 도道는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음 / 111 제35장 도道는 맛이 없고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것 / 113 제36장 빼앗으려면 먼저 주어야 함 / 115 제37장 도道는 언제나 무위無爲함 / 117 하 편 下篇 제38장 높은 덕德과 낮은 덕 / 121 제39장 하나〔一〕를 얻는다는 것 / 128 제40장 유有는 무無에서 생겨남 / 131 제41장 도道가 이루어주는 것들 / 133 제42장 도道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음 / 138 제43장 무위無爲의 유익함 / 141 제44장 만족할 줄 알면 치욕당하지 않음 / 143 제45장 크게 이룬 것은 모자란 듯함 / 145 제46장 영원한 만족은 만족할 줄 아는 것 / 147 제47장 무위無爲로 모든 일을 이룸 / 149 제48장 도道를 추구하는 것은 날로 덜어내는 것 / 151 제49장 백성의 마음이 성인聖人의 마음 / 153 제50장 섭생攝生을 잘하는 사람 / 157 제51장 도道는 낳는 것, 덕德은 기르는 것 / 160 제52장 천하의 시작은 천하의 어미 / 163 제53장 큰 길을 버리고 샛길을 좋아하는 백성 / 166 제54장 잘 심어 세운 것은 뽑히지 않는 법 / 168 제55장 갓난아기로의 회귀 / 171 제56장 진정으로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 사람 / 174 제57장 무위無爲의 통치와 유위有爲의 통치 / 177 제58장 재앙과 복福은 서로에게 숨어 있는 법 / 180 제59장 나라의 어미를 가져야 오래가는 법 / 184 제60장 도道의 지배는 단순한 활동 / 187 제61장 아래에 처하는 미덕美德 / 190 제62장 도道는 선善한 사람이 귀하게 여기는 것 / 193 제63장 어려운 일은 쉬운 일에서 시작 / 196 제64장 시작할 때처럼 신중한 마침 / 199 제65장 백성은 어리석게 만들어야 하는 법 / 203 제66장 군주의 자질은 자신을 낮추는 것 / 205 제67장 나의 세 가지 보배 / 207 제68장 전쟁에서 이기는 도가적道家的 전략 / 210 제69장 전쟁에 임하는 자세 / 212 제70장 내 말은 쉬운데 천하에 아는 이가 없음 / 214 제71장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 216 제72장 가만히 있음과 조용히 살아감 / 218 제73장 감히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 사는 길 / 221 제74장 백성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 224 제75장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윗사람 때문 / 226 제76장 산 것은 부드럽고 죽은 것은 딱딱함 / 228 제77장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것에 보탬 / 230 제78장 부드럽고 약한 물보다 강한 것은 없음 / 232 제79장 큰 원한은 풀어주어도 앙금이 남음 / 234 제80장 나라의 규모는 작게, 백성의 수는 적게 / 236 제81장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은 법 / 238 [부록] 1. 『사기史記』 <노자열전老子列傳> | 243 2. 도판 목록 | 247 3.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 강의 동영상 QR | 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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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 지부지知不知.
해설 | 제71장은 ‘부지不知의 지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상의 지知의 형식은 역설적逆說的이다. 모든 기예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이러한 부정否定의 기예이다. 만약 군주가 이러한 기예를 터득하지 못한다면 결국 흠이 된다. 이러한 결점을 터득한 사람만이, 즉 이러한 역설적인 흠을 하나의 흠으로서 아는 사람만이 훌륭한 다스림 혹은 완성의 기예에 성공할 수 있다.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비완성非完成 혹은 ‘노하우가 없음’은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식의 ‘무지無知의 지知’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무지는 철학자로 하여금 지혜를 추구하게 만들어서 감각感覺-지식知識과 전통적 진리가 불충분하다는 점에 대해 통찰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진정한 진리의 추구자는 완전하게 진리라고 이해할 수 있는 더 고차원적인 진리에 대한 탐구에서 시작한다. 도가에서 말하는 ‘무지’는 오로지 어떠한 노하우도 갖지 않는 데에 달려 있다. 그것은 “아무것도 하는 게 없으나 하지 못하는 게 없다.”는 역설적 격률格率에 근거하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정치 전략이다. 71.1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좋다. 앎의 [부족함을] 모르는 것은 병이다. 知不知는 上이요 不知知는 病이라 [王弼] 앎이란 것에 맡기기 부족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병이 된다. 71.2 대저 오로지 병을 병으로 여기는 까닭에 병이 되지 않는 것이다. 성인聖人이 병폐가 없는 것은 그 병을 병으로 여기는 까닭에 병이 되지 않는 것이다. 夫唯病病이라 是以不病이니라 聖人不病은 以其病病이라 是以不病이니라 --- 본문 중에서 |
『노자』의 저자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의견이 분분하다. 노자老子를 공자孔子와 같은 시대의 실존인물로 보아 『노자』를 그의 저작으로 인정하자는 의견도 있고, 현존하는 『노자』는 여러 사람에 의하여 오랜 기간 동안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노자』는 도가道家의 사상을 일관되게 논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무위자연 사상과 도가적 사유를 담고 있으므로 저자에 대한 논란과는 무관하게 오랫동안 도가 사상의 대표 서적으로 자리 잡아왔다.
『노자』에 대한 주석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한漢나라 하상공河上公의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老子道德經河上公章句』과 왕필의 『노자주』를 들 수 있다. 하상공의 『노자도덕경하상공장구』는 한나라 초에 유행하던 황로학黃老學의 『노자』 이해를 잘 보여준다면, 『노자주』는 위진魏晉 시대 현학玄學과 의리학義理學의 『노자』 이해를 잘 보여준다. 본회의 신역 『노자도덕경』은 왕필의 『노자주』를 번역하여 함께 소개한 것으로, 20세기의 철학적 『노자』 이해는 바로 이 왕필의 『노자주』를 기반으로 하였다. 왕필(226~249)은 자字가 보사輔嗣로, 사회적, 정치적으로 극히 혼란하였던 삼국시대(220~265)를 살았다. 하소何?의 [왕필전王弼傳]에 의하면 왕필은 천재적이라 할 정도로 뛰어난 논리력과 언변을 지닌 재사才士였으며 현실 정치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노자주』는 자신의 가학家學이었던 역학易學을 바탕으로 『노자』를 해석하여 노학老學을 역학화易學化하였다는 데에서 그 독특성이 있으며, 당시 유행하기 시작한 『장자莊子』를 통해 『노자』를 해석하여 이른바 ‘노장전통老莊傳統’의 중요한 출발을 이루었다. 신역 『노자도덕경』은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노자의 양생론적 해석과 의리론적 해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소장학자 김시천 교수가 역주하였다. 김시천 교수는 앞서 본회에서 『역주譯註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注』을 심혈을 기울여 역주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노자도덕경』을 새롭게 번역하여 일반 독자들 및 왕필에 기대어 『노자』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