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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몰래 서커스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양장
정진염 글그림
우주나무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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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정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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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디자이너로 일하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아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영역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만든 그림책으로는 『몰래 몰래 서커스』가 있으며,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2021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앞으로도 상상이 가득한 즐거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 "어릴 적 마음속에 많은 상상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놀고, 같이 밥을 먹고, 함께 잠이 들었지요.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은 어른이 되어도 오래도록 잊히지 않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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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0쪽 | 440g | 234*292*10mm
ISBN13
979118948918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새로운 그림책 작가의 놀라운 데뷔작!
그림만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전하는 글 없는 그림책.
아이는 엄마 몰래 아빠 몰래 자기 세계의 경계를 넓히며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자라난다.

서커스 공연을 보듯 흥미진진한 그림책

환상 세계로 통하는 문은 일상 곳곳에 있다.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처럼. 이 작품에서 그 문은 거실에 설치한 텐트다. 서커스 공연장과 흡사한 몽골 텐트 모양이다. 어쩌면 아이는 서커스 공연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텐트 안에서 서커스단을 만났을 때, 놀라면서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글이 없으므로 우리는 상상을 해야 하는데, 그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야기는 휴일인 듯싶은 한낮에 시작된다. 아빠는 소파에서 잠이 들고, 엄마는 베란다에서 화분에 물을 주고, 아이는 거실에서 강아지와 놀고 있다. 흔한 일상의 풍경이다. 아이가 던진 공이 거실 한복판에 설치된 텐트 속으로 들어가자, 아이는 공을 찾으러 강아지와 함께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곳에 북을 멘 곰이 떡하니 서 있는 게 아닌가. 아이 앞에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고, 곰은 서커스단원이다. 서커스단은 곧 있을 공연 준비를 하고 있던 참이었다. 아이는 곰의 안내로 단원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다들 독특한 동물 캐릭터다. 아이는 단원들에 섞여 서커스 공연 준비를 돕는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이윽고 관객이 모여들고 서커스 공연이 시작된다. 손에 땀을 쥐게 하고 탄성이 절로 터지는 멋진 공연에 아이가 빠질 수 없다. 아이는 공중을 날기도 하고 단원들이 몸으로 쌓은 탑의 꼭대기에 서며 절정의 순간을 만끽한다. 흐뭇한 무대 인사까지 마치고, 아이는 단원들과 헤어져 현실로 돌아온다. 현실로 돌아오는 문 역시 텐트다. 아이가 엄마 아빠 사이에서 낮잠을 자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그러나 독자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저마다 환상 세계와 자기만의 공연이 있을 테니. 엄마 몰래 아빠 몰래, 아이가 자기 세계를 넓히고 그 안에서 주인공으로 성장한다는 걸 이 작품은 서커스 공연과 같은 재미와 함께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 준다.

새로운 그림책 작가를 만나는 즐거움
신인 작가의 첫 작품은 앞으로 펼쳐 나갈 작품 세계를 암시하는 비밀지도와 같다. 독자로서 그 세계를 그려 보는 것도 데뷔작을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몰래 몰래 서커스》의 작품 세계는 현실계와 환상계에 걸쳐 있는데, 작가는 관찰하거나 상상한 것을 그대로 재현하듯 꼼꼼한 묘사로 그 세계의 구체적 실상과 면모를 독자에게 보여 준다. 생략하거나 단순화하지 않은 시각적 요소가 화면에 가득해서 볼거리가 많다. 글이 없기에 독자로서는 더욱 찬찬히 살필 수밖에 없는 그림이다. 이것이 진염 작가의 스타일일지는 두고 볼 일이나, 그 세계에 주민이 상당히 많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그 세계의 주민들은 현실의 동물이나 인형을 닮은 캐릭터도 있고, 순전히 상상의 산물처럼 보이는 캐릭터도 있다. 여기에 작가가 아직 꺼내 놓지 않은 이야기가 감춰져 있다. 상상계 주민들에게는 각각의 사연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터. 작가가 그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면, 독자는 또 다른 이야기 세계를 보게 될 것이다.
첫 작품은 말 그대로 처음이라 과한 열정을 쏟아붓기에 십상이다. 이 작품을 보면 진염 작가가 얼마나 정성과 에너지를 쏟았는지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이 편안해 보인다면, 그것은 열정을 안정된 구성으로 수렴하여 에너지는 담되 무리하지 않게 조절한 작가의 공력이라 하겠다.

추천평

이 작품은 글이 생략된 이른바 글 없는 그림책이다. 그래서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이 그림책에서 작가는 현실은 칼라로, 상상은 흑백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식구들이 모두 잠자고 있는 장면을 보면, 텐트 안에서 칼라풀한 이미지가 넘쳐서 밖으로 나오고 있다. 아이의 상상과 현실 세계가 맞물려 있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게 아닐까. 아이가 자기만의 공간인 텐트에 들어가서 상상의 존재들을 만나 신나게 놀고, 다시 현실로 안전하게 돌아오는 과정을 멋지게 그림책으로 표현해 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있어도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를 이렇게 키워가는 것이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엄혜숙 (그림책 평론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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