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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Mar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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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는 한 시간 반 동안 처음 보는 잘생긴 남자의 역사를 거의 샅샅이, 얼빠진 듯 구경한 다음, 리처드가 세상과 무엇을 공유하려 했는지 보려고 그의 트위터 피드에까지 접속했다. 하지만 리처드가 소리 높여 떠들어댄 이야기는 프리미어리그를 치르는 동안 아스널이 기록한 승패뿐이었다. 동물들이 넘어지거나 가만히 서 있는 물건에 부딪히는 영상의 리트윗이 간간이 그 흐름을 끊을 뿐이었다.
자신과 그의 관심사는 천지 차이였다. 맨디는 자신이 그와 매치된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둘 사이에 무슨 공통점이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다가 그녀는 데이트 사이트나 어플을 이용할 때 필요했던 마음가짐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DNA 매치’는 생물학과 화학물질, 과학에 기초를 두고 있었다. 맨디는 전혀 모르는 분야였다. 하지만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이 서비스를 신뢰했다. 수십억 명의 다른 사람들이 그렇듯이. --- p.10 “온라인에서 ‘DNA 매치’로 약 3백만 쌍의 부부가 이혼할 거라는 얘기를 읽었어. 하지만 한 세대도 지나기 전에 이혼은 신경 쓸 문제 축에도 못 끼게 될 거래.” 수마이라가 말했다. “그야 결혼도 신경 쓸 문제가 아니게 될 테니까 그렇지.” 디팩이 대꾸했다. “결혼은 구식 제도가 될 거야. 내 말 잘 기억해둬. 모두가 운명의 짝과 함께하게 되면, 누구도 다른 사람한테 무언갈 증명하기 위해 결혼할 필요가 없어질 거야.” --- p.24 “난 결과가 어떻든 상관없어. 설령 내가 제니퍼 로렌스랑 매치되더라도 달라질 건 하나도 없어. 내 운명의 상대는 너야. 이메일이야 뭐라고 하든.” 샐리는 미소를 지으며 닉을 끌어안더니 핸드폰을 집어 들고 이메일 아이콘을 눌렀다. “준비됐어?” 샐리가 화면 스크롤을 내려 메시지를 열며 물었다. 그녀의 얼굴이 축 처졌다. “‘매치 아님’이래.” 불길한 침묵이 방을 가득 채웠다. 둘 다 서로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닉이 샐리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우리는 잘 해낼 거야. 난 알아.” 닉이 말했다. “수백만 명의 부부가 해낸 일이야. 우리도 예외가 아닐 테고. DNA 매치가 아니라고 해서 서로 함께할 운명이 아닌 건 아니지. 너, 지금도 나 사랑하는 거 맞지? 그 이메일을 읽었는데도 날 사랑해?” “당연하지.” 닉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샐리의 목소리는 꽉 막힌 것처럼 들렸다. “그럼 화학이니 생물학 따위의 얘기가 다 무슨 소용이야?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어.” --- p.69 “아닐 줄 알았어요. 당신, 리처드보다 한 열 살은 많지 않아요? 그러니까 같이 학교에 다니지는 않았겠죠. 혹시 헬스클럽에서 리처드한테 트레이닝을 받았던, 리처드랑 뭐라도 해보려고 계속해서 집적대던 발정 난 늙은 여자들 중 한 명인가요? 아니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추도식을 망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무슨 변태 같은 건가요?” “아니에요!” 맨디는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알았지만, 리처드의 누나가 자신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럼 누군데요? 여긴 왜 온 거죠?” 맨디는 눈을 꽉 감았다. “우린 DNA 매치예요.” “뭐라고요?” “몇 주 전에 ‘DNA 매치’ 검사를 받았는데, 제 매치도 검사를 받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제가…… 제가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 했을 때는.” 맨디는 바보가 된 기분으로 말을 멈추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 죽어 있었어요. 그게 리처드였고요.” --- p.106 엘리는 머뭇거렸다. “페인트를 가져온 그 여자요……. 그 여자를 모른다는 말은 거짓말이에요. 7년 전 한 남자가 시내 한복판에서 쇼핑객들을 찔렀던 에든버러 사건 기억해요?” “한 대여섯 명을 죽이고 경찰에 잡힌 그 사람요?” 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살인범이 그날 만난 그 여자의 아들이었어요. 범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엄마의 감시를 받으며 살다가 자기 매치를 찾게 됐죠. 그 남자의 매치는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요. 그런데 그 남자한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차리자마자 그를 떠나 다시 자기 남편에게 돌아갔어요. 여자의 매치인 그 남자는 그녀를 스토킹하기 시작했고요. 어느 날 남자는 여자가 일하던 가게를 찾아가 여자를 찔러 죽인 다음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어요. 끔찍했죠.” --- p.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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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로 완벽히 연결된 ‘단 한 사람’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일까?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DNA 매치’ 시스템이 필생의 연인을 찾아주는 시대. 사랑의 성공률은 100퍼센트, 실패율은 제로. 더 이상 실연으로 고통받을 일도, 고독에 몸부림칠 일도 없이 운명의 짝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데……. 『더 원』 속 세계는 ‘DNA 매치’가 발명되어 상용화된 지 10년이 지나 이미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매치를 찾아 기존의 배우자나 연인을 떠났거나, 매치를 따라 대륙을 가로질러 이주했거나, 매치를 찾기 위해 유전자를 제공한 뒤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다. 이혼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 대신 결혼 역시 신경 쓸 거리도 안 되는 시대, 매치를 찾았다는 것만으로 결혼을 통해 무엇도 증명할 필요가 없는 시대, 매치에 대한 신뢰가 인종 차별과 각종 혐오를 무너뜨리는 시대. 『더 원』은 ‘DNA 매치’를 통해 운명의 연인을 만나지만,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하고 마는 다섯 커플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아이를 낳고 싶은 이혼녀 맨디는 매치를 만나러 달려갔지만, 그는 이미 죽고 그의 냉동 정자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런던 전역을 공포에 빠트린 연쇄살인범 크리스토퍼, 그의 매치는 놀랍게도 그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다. 결혼을 앞둔 닉이 여자친구의 권유로 마지못해 받은 테스트에서 지목된 그의 매치는 어느 잘생긴 남자다. 매치를 찾아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간 제이드를 맞아준 연인은 앙상한 몸의 시한부 환자다. 절대적인 ‘영혼의 짝’을 갈구하던 이들이 빠진 딜레마. 예측할 수 없는 연애 블록버스터가 펼쳐진다. 절대적인 ‘영혼의 짝’을 갈구하던 이들이 빠진 딜레마 우리가 믿어온 사랑의 모든 것이 뒤바뀐다! 소설 속 ‘DNA 매치’는 단순히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한 도구적 장치가 아닌, 사랑을 대하는 태도와 인간 본성을 잘 드러내는 설정으로 활용된다. ‘DNA 매치’는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관계로 추앙받지만, 인물들이 거기에 반응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고정된 미래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과연 행복할까? 자발적 선택이 거세된 채 완전한 행복을 담보하는 미래는 과연 유토피아일까? ‘단 하나의 사랑’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같은 동화 속 결말이 더 이상 판타지가 아니게 될 때, 인간은 어떤 또 다른 본성을 드러내게 될까? 인물들은 이에 대해 각기 다른 답을 내놓는다. 어떤 이는 선택의 여지나 위험부담 없이 고정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고 단언하고, 어떤 이는 확률의 불확실성도 실패의 기회비용도 감수할 필요가 없는 극도로 효율적인 방법으로 행복에 다가가고자 한다. 소설은 하나의 큰 질문거리를 던진다. 사랑을 사랑답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전 세계에는 검사를 받고 자신들이 매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부가 수백만 쌍이나 있어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사랑했기에 서로의 곁에 남았죠. (…) 매치된 사람들이 마지막에 내린 결정을 책임지지는 않을 거예요. 어느 순간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이죠.” 존 마스가 서로 다른 욕망과 결핍을 지닌 인물들을 시니컬하게만 그려내는 것은 아니다. 인물들은 각자 결핍을 채우려 하는 한편으로 순수하고 절대적인 사랑을 갈구한다. 매치된 사람끼리의 관계든 매치되지 않은 사람끼리의 관계든, 자신의 감정과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까지가 사랑임을 실감한다. 그리하여 자신이 저지른 선택으로 인해 파국을 맞았을 때, 어떻게 해야 과학과 ‘DNA 매치’를 탓하지 않고 가장 인간다운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고뇌한다. 『더 원』은 어쩌면 인간이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순정에 대한 이야기다. 추천의 글 모든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충격적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밸런타인데이 회의론자를 위한 어두운 스릴러. - 《뉴욕 포스트》 이 똑똑한 이야기는 과학이 뒷받침해주더라도 진정한 사랑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 《아이리시 선데이 미러》 처음부터 놀라운 사건들로 가득 차 있어서, 불이 꺼진 후에도 오랫동안 깨어 있었다. - 《히트》 독자를 빨아들이는 어두운 스릴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가능하고 환상적인 책이다. - 《OK!》 몰입도 높고 설득력 있는 이 스릴러는 과학이 만들어낸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 《북리스트》 만약 과학이 DNA를 통해 데이트와 결혼 장면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면 어떻게 될까? - 《라이브러리 저널》 일단 한번 집어 들면 다시 내려놓기 힘들 것이다. - 《AARP》 뛰어나게 창의적이다. 데이트 시장에 뛰어들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굿 하우스키핑》 초판 한국 독자 서평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강력접착제 같은 책!_small2*** 실로 간만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이야기였다. 신의 역할을 해서라도 완벽한 인연을 만나길 바라는, 인간의 간절한 욕망의 끝을 만날 수 있다._deli*** 500쪽이 넘는 분량이 무색하게 술술 넘어간다._얄* 아무 정보 없이 읽기를. 반전의 개수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_rid***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몹시 궁금해진다!_medi**** 작가는 많은 물음을 던지고 더 나아가 독자들의 허를 찌른다. 과연 이런 매치로 삶의 진정한 반려자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가?_북**드 앞으로 다섯 시간 이내에 중요한 스케줄이 있다면 절대 이 책을 펴지 말라고 경고한다._조*희 그냥, 읽어볼 것을 권한다. 장면 장면이 놀랍고 혼이 빠지게 만든다._김*철 존 마스는 이야기꾼으로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기술을 갖추고 있다._u**a 반전이 지뢰처럼 곳곳에서 터진다._i***o ‘모든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충격적이다’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자신만만한 글귀에 격하게 공감한다._영***뜰 언젠가 현실이 될지도 모를 미래를 그린 이 소설을 읽으며 과학의 진화가 인간성을 어디까지 잠식하게 될지 두려워졌다._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