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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감정
민망함과 어색함을 느낀다는 것은 삶에 어떤 의미인가
생각이음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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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색한 시대Ⅰ· 7

1부 내가 그렇게생겼다고?
1장 부족의 공포, 자기 인식 · 33
2장 감정지능 머신 앞에서 표정 짓기 · 69
3장 그로잉 에지, 헛디딤과 기회 · 96

2부 지금 다들나만 보고 있는 거니?
4장 어색함의 소용돌이 · 131
5장 춤추라,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왜냐면 누구도 보지 않으니까!
물론 보고 있을 때도 있지만 · 153
6장 당신의 흠은 내게도 고통이다 · 172
7장 크린지 어택, 기억과 고통 · 6

3부 지금 내가 뭘 해야 하는 거지?
8장 사무실의 어색한 침묵 · 239
9장 위스키를 쏟은 가상의 텀블러에 대고 웃기 · 268

에필로그 어색한 시대 Ⅱ· 307
감사의 말 · 343
주석 및 참고문헌 · 345

저자 소개 3

멜리사 달

관심작가 알림신청
 

Melissa Dahl

멜리사 달은 뉴욕 매거진의 더 컷The Cut 수석 편집자로 건강과 심리학 보도를 이끌고 있다. 2014년 NYMag.com의 인기 있는 사회과학 웹사이트 Science of Us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글쓰기 분야와 관심사는 성격, 감정, 정신 건강이다. 그녀의 글은 뉴욕 매거진 이외에도 Elle, Parents, TODAY.com, 뉴욕타임스 등에 게재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사회학을 전공하고 동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탈출로』 『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마스 룸』 『널 만나러 왔어』 『록우드 심령 회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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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박진영

관심작가 알림신청
 
우리는 서로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지, 인간관계에는, 세상에는 왜 이렇게 많은 갈등이 존재하는지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자 사회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미국 듀크 대학교 Duke University에서 자기 자비, 지적 겸손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나는 나를 돌봅니다』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 『열등감을 묻는 십대에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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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10g | 145*215*19mm
ISBN13
9791196552572

책 속으로

여러분의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포갠 뒤 양 엄지를 돌려보라. 그러면 이 모양 전체가 마치 거꾸로 뒤집혀 버둥대다 점점 더 불편해져 헤어 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 거북이처럼 보인다. 살짝 불편한 상황은 무엇이든 어색하게 여겨지고, 바로 이때가 어색한 거북이가 등장하는 순간이다. 수업에 늦었다고? 거북해애애! 술집에서 전 애인과 마주쳤다고? 어색해애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결국 민망하다는 얘기다.
---p.16

문학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 가운데 시대를 통틀어 가장 어색한 인물 후보로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콜린스를 꼽을 수 있다. 이‘어색하고 근엄한’남자는 작중 엘리자베스 베넷의 구혼자다. 작품 초반에 네더필드 파크 무도회에서의 한 장면이 나온다. 이곳에서 엘리자베스 베넷은 콜린스의 파트너로 붙들려 있다. 두 곡 연속으로 춤을 추는 동안 콜린스는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여”베넷을 짜증스럽게 만든다. 그가 이런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의 행동을 훨씬 더 어색하게 만든다.
---p.50

“우리 모두는 하다못해 가장 속 좁은 사람조차 그런 경험을 갖고 있죠. 늘 하던 언행이 실은 민망한 일이었다는 걸 그제서야 이해하죠. 즐겨 했던 농담이나 가정 같은 것들 말이에요.” 그녀가 말한다. “또 우리가 그런 말이나 행동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안다는 게 너무도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도 누군가가 그 사실을 볼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면 굉장히 방어적으로 대합니다.” 그렇더라도 브로콜리처럼 내 치아에 약간의 인종차별이 끼어 있다면 차라리 아는 게 낫지 않을까?
---p.113

재밌는 사실은 라다우가 내게 말한 대로 이 광고 기법이 효과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장애인 친구들이 말하더군요. 이 광고가 나간 후 사람들이 와서 그러더래요, ‘난 그냥 안녕이라고 말하고 있는 겁니다!’ 혹은 ‘캠페인에서 본 대로 그냥 안녕이라고 말할게요!’” 라다우가 말했다. “그래서 친구들은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왜 나한테 말을 걸지? 불편하군.’”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웠다는 얘기다. 우리는 대부분 공공장소를 걸어다닐 때 약간의 시민적 무관심을 바라기 마련이다. 사회학 관점에서 시민적 무관심은 도시에 사는 거주자들이 재빨리 시선을 교환해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 다음 정중하게 서로를 못 본 척하는 예의 바른 무관심을 뜻한다.
---p.146

이 논문에 소개된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창피함을 자초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짧은 시나리오를 읽거나 그림을 살펴보도록 요청받았다. 그중 하나는 한 사람이 자신의 바지 지퍼가 열린 것도 모른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나는 섹시해’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태연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묘사했다. 크라치와 바오로를 방문하고 돌아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그 논문을 다시 읽다가 크라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또 다른 시나리오가 눈에 들어왔다. 결국에는 ‘과도한 자화자찬’을 하고 마는 연설가에 관한 얘기다.
---p.182

겸손한 사람이 집중하는 것은 타인이다. 이들은 내부의 자신을 보는 것만큼이나 그 이상으로 외부의 주변 사람들을 본다. “이는 겸손한 사람이 자신의 행복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그저 자신의 행복과 이익이 타인의 행복과 이익과 긴밀히 얽혀 있다고 보는 것이다.” 2016년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겸손의 종류”라는 제목으로 철학 논문을 집필한 저자들은 이렇게 말했다. 겸손은 서로 연결된 전체의 일부로 나 자신을 보게 한다. 내가 중요한 이유는 내 행위가 다른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pp.231,232

일상 속에서도 몹시 난감할 때가 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뭘해야 할지 모를 때다. 타인이 원한 게 이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게 아니었을 때도 그렇다. 에플리가 진행한 다수의 연구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잘못 읽는 방식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 그와 나눈 대화에서 레오나드는 이런 종류의 오해가 실은(정확한 태도와 관점에서 고려된다면) 나름의 본질적인 재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미디를 생각해 보세요. 코미디는 예상을 뒤집는 것에서 나오잖아요.” 레오나드가 말했다. “전부 우스갯소리라도 이 또한 희극적 설정의 일부에요. 얘기가 이렇게 흘러갈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거죠. 그리고 그 다른 쪽 길은 대개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어떤 진실을 드러냅니다.”
---p.276

여기서부터는 두 번째 시작 부분이다. “내슈빌에 더는 살지 않는다는 게 난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내가 애절한 ‘십대의 나’가 되어 말한다. 그러려고 의도한 것은 아닌데, 말할 때 어조가 평소보다 약간 높아져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이 꼭 질문처럼 들리는 듯 하다. “이곳 사람들은 괜찮아. 하지만 난 거기에 있는 모두가 좋았어. 거기에 있는 모두가?” 웃음이 나올 만한 문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전략적으로 잠깐 멈춘다. “핸슨을 사랑했거든!”

---p.336

출판사 리뷰

이 책은 건강과 심리 보도를 이끄는 현직 기자가 자신의 어색하고 민망한 경험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에 직접 뛰어들어 당사자들을 만나고 이 감정들을 심층적으로 파고들면서 위트있는 글로 풀어낸다. 또 문학, 드라마, 시트콤, 공연, 웹사이트 등에 널리 퍼져 있는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고 수많은 심리학 논문과 이론으로 무장해 논리적 근거까지 더해준다.

- 민망함과 어색함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색하거나 창피하거나 민망해지면 숨고 싶거나 도망치고 싶다. 이런 감정들은 모두가 공유한다. 사회적 상황이나 문화와 맞물려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민망함과 어색함은 지금까지 관련 문헌이나 연구가 거의 없이 방치되거나 무시되어 ‘웅크린’감정에 가깝다.

- 어색한 대화는 때로 우리를 성장시킨다. 회피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에미상을 수상한 CNN 방송프로그램 〈유나이티드 셰이즈 오브 아메리카〉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월터 카마우 벨은 이제 어색함이 자신이 하는 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제 인생의 상당 부분을 어색한 대화의 힘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보냈죠. 내 직업적인 활동의 상당 부분을요. 생각해 보면 내가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대화를 고무시키는 거예요.”

- 어색함이나 민망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보다는 인지하는 사람이 오히려 낫다.
《이성과 감성》에 등장하는 어색하고도 로맨틱한 주인공 에드워드 페러스가 대시우드가의 자매들에게 말한다. “마음 상하게 하려는 게 결코 아니에요. 다만 저는 바보 같다고 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아요. 종종 무심해 보일 때도 있는데, 그건 어색해하는 타고난 성격 때문에 그래요.”에드워드는 어색한 사람이지만, 자신도 그걸 알고 있다. 또 자신의 의도와 타인이 그 의도를 해석하는 방식 사이의 괴리에 대해서도 통렬히 인지하고 있다.

- 우리가 어색하다고 부르는 많은 상황이 때로는 기회로 채워지기도 한다.
어떤 관계에서나 초기에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모든 게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불확실함이 관계를 몹시 황홀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새로운 누군가와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가 그토록 흥분되는 건 이 사람이 도대체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거나 둘이서 어디로 갈지 함께 가는 방향의 여부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 타인은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의 어색함을 보지 않는다.
설사 보더라도 내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경우가 대다수다. 감정은 우리 얼굴에 전부 나타날까? 아니다. 감정을 읽는 최신 인공지능도 아직 인간의 감정을 전부 파악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타인의 마음을 다 알기란 불가능하다. 자신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또 그래서 감정을 오해하는 일이 생긴다.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어색함이라는 감정이 대표적이다.

- 민망함은 상대방에 대한 일종의 공감이다.
우리는 타인의 어색한 말이나 행동에도 민망함을 느낀다. 타인의 민망한 행동이 내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민망한 감정은 매우 특이한 감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공감은 연민에서 나오기도 하고 경멸에서 나오기도 한다.

- 일상의 어색함은 약자를 배려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의식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에게 불쾌감을 줄까 두려워하다가 결국 공황상태나 어색한 상황에 빠져들기도 하죠. 비장애인들 다수가 이게 문제라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 해요. 자신들이 느끼는 사회적인 어색함 때문에 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낀다는 말이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거든요.”

리뷰/한줄평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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