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행복한 책읽기

행복한 책읽기

: 김현의 일기 (1986∼1989)

리뷰 총점7.9 리뷰 24건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4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05850
ISBN10 8932005850

이 상품의 태그

걷는 독서

걷는 독서

20,700 (10%)

'걷는 독서' 상세페이지 이동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19,800 (10%)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세계' 상세페이지 이동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7,820 (10%)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상세페이지 이동

청춘의 독서

청춘의 독서

13,320 (10%)

'청춘의 독서' 상세페이지 이동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10,800 (10%)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상세페이지 이동

매일 읽겠습니다 (에세이 에디션)

매일 읽겠습니다 (에세이 에디션)

11,700 (10%)

'매일 읽겠습니다 (에세이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정희진처럼 읽기

정희진처럼 읽기

13,500 (10%)

'정희진처럼 읽기' 상세페이지 이동

행복에 관한 짧은 글

행복에 관한 짧은 글

11,700 (10%)

'행복에 관한 짧은 글' 상세페이지 이동

그림책의 마음

그림책의 마음

16,200 (10%)

'그림책의 마음' 상세페이지 이동

그림책의 책

그림책의 책

25,200 (10%)

'그림책의 책' 상세페이지 이동

문장수집가 No.3 BOOK LOVER

문장수집가 No.3 BOOK LOVER

17,550 (10%)

'문장수집가 No.3 BOOK LOVER' 상세페이지 이동

나에게, 낭독

나에게, 낭독

13,500 (10%)

'나에게, 낭독' 상세페이지 이동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14,400 (10%)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퇴근길엔 카프카를

퇴근길엔 카프카를

15,300 (10%)

'퇴근길엔 카프카를' 상세페이지 이동

SOUL SENTENCE 소울 센텐스

SOUL SENTENCE 소울 센텐스

19,530 (10%)

'SOUL SENTENCE 소울 센텐스' 상세페이지 이동

동물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동물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11,700 (10%)

'동물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책의 말들

책의 말들

12,600 (10%)

'책의 말들' 상세페이지 이동

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13,500 (10%)

'그림책 놀이수업으로 부리는 마법' 상세페이지 이동

문장의 무게

문장의 무게

16,200 (10%)

'문장의 무게' 상세페이지 이동

작가의 마감

작가의 마감

13,500 (10%)

'작가의 마감'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박상준 laughter@yes24.com


“우리가 문학작품을 읽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내 생각으로는, 자기의 욕망이 무엇에 대한 욕망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것이 무엇에 대한 욕망인지가 분명하면, 그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면, 무엇을 왜 욕망하는지를 우선 알아야 한다. 그 앎에 대한 욕망은 남의 글(삶, 생각)을 읽게 만든다.”

이 책 『행복한 책읽기』는 김현의 유작이지만, `김현의 책읽기'에 대한 키워드를 제시하는 중요한 입문서이다. 1985년 12월 30일에 시작되어 1989년 12월 12일에 끝난 김현의 이 (독서)일기에는, 책읽기를 통해 `삶의 구체성'에 다가가고자 한 성실한 인문주의자의 삶이 응축되어 있다.

어쩔 수 없는 `책상물림'으로서 그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 있는 긴장관계를 책읽기를 통해 확인하고, 그 반응으로서의 사유를 글로 써내는 일상을 영위했고, 이 일기는 그 일상의 자연스런 소산이다. 누구보다도 빨리 읽고, 빨리 쓰곤 했다는 김현은 이 일기를 통해 당대 작가들(특히나 한국작가)의 시, 소설, 비평서, 철학서, 사회과학서, 고전 작품 등에 대한 깊은(그러면서도 때로는 헐렁한) 사유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가령 다음과 같은 기록.

“황동규의 『악어를 조심하라고?』(문지, 1986)도 활달하지만 직관의 깊이가 있다. 그 깊이를 성숙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명료성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깊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의 (직관의) 깊이는 `계단을 기어올라가 옥상 난간에 뜨거운 배를 대고' 있는 악어의 시선의 깊이이다. 그 높이 있음이 별을 향한 초월적 바람의 의지가 아니라,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는,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하강적 바람의 의지라는 데 그의 시의 특징이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높은 곳에 있다. 그러나 나는 내려가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높이 있는 자로서의 부끄러움을 그가 직관적으로 잡아낼 수 있었던 것은 그 역시 그러한 부끄러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의 마음을 따라 읽어가다, 제 마음의 움직임을 느끼고, 그를 움직인 시인의 마음과 만나는 자리가 `어쩔 수 없이 높은 곳'에 있지만 `내려가'고자 하는 `나'로서 표현되는 이러한 문장은 새록한 감동을 준다.

하지만, `최소한의 수준은 보여주고 있다', `읽을 만하다', `깊이가 없다', `수준이 고르다/고르지 못하다', `읽힌다/안 읽힌다' 등의 표현을 통해 젊은 작가들을 평하는 그의 태도에는 20여 년간이나 대가의 자리에 있었던 그의 이력이, 그가 비판해마지 않았던 `사제적 권력'으로서 `김현 비평'이 상징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한 측면이 엿보이기도 한다.

그의 일기 읽기를 즐겁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15년 전 그가 평했던 작가들에 대한 짧은 기록들과 그들의 현재를 짚어보는 것이다.

가령, “복거일이 자신의 원천 중의 하나: 영어를 잘 한다는 것. 『비명을 찾아서』나 『높은 땅 낮은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제일 환희를 느끼는 것은 어려운 영어책이나 영어 편지를 잘 읽고 쓸 때이다”라는 지적은 훗날 복거일이 주창한 영어공용화론에 생각을 잇게 하고, 장정일에 대해 “그가 이인성, 박인홍이 그것을 뛰어넘듯이, 그것을 뛰어 넘어 역사와 삶의 깊이에 이를 수 있을까? 그의 세대를 뭐라 이름 붙일 수 있을까? 사이키델릭 세대? 그가 섹스 과잉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쓴 대목은 실제로 10년 후 장정일이 `섹스의 과잉' 작가라는 혐의를 뒤집어 쓴 필화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행복한 책읽기'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김현의 독서일기'가 아니라 `김현의 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유는 영화나 음악, 공연물에 대한 짧은 평 그리고 이런저런 생활의 단상들이 이 책을 채우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영화나 음악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인상을 기록한 수준이다. 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단상의 원천은 거의가 책읽기에서 나온 사유와 닿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김현의 독서일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짚어 보자. 남의 일기, 그중에서도 책에 대한 개인의 사유를 정리한 독서일기를 찾아 읽는 가장 원칙적인 목적은, 타인이 행한 독서에 대한 호기심, 나아가서 그 호기심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적극적인 유용성의 발로일 것이다. 사유을 훔치며, 확인하며, 자극받아 행해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에 대한 욕망. 이쯤 닿으니 갑자기 『아라비안 나이트』가 읽고 싶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기 아내가 자기 외의 딴사람을 사랑했다는 증거를 어떻게 발견하느냐 하는 문제는 연애 소설의 중요한 제재 중의 하나인데, 19세기 소설의 경우, 그것은 대개 여자가 간직하고 있는 편지에 의해 밝혀진다. '여자의 일생'에서의 여주인공의 어머니의 비밀, '보바리 부인'에서의 엠마의 비밀, 그리고 저 끔찍한 '영원한 남편'에서의 아내의 비밀은 다 편지에 씌어진 채 보관되고 있다가, 그녀들이 죽은 뒤에 드러난다. 그것을 읽는 사람은 갑자기 세상이 뒤집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단단한 지반이라고 생각된 것이 거짓 지반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세상의 검은 심연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화로 연애하는 요즈음 사람들은 어디에 비밀을 감춰두는 것일까? 요즈음엔 비밀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닌지. (p. 81)
--- p.81
보현봉 바로 밑에는 기도원이 있다. 아침에 그곳을 지나가는데, 잘 쓸어놓은 마당이 눈을 끌었다. 오랜만에 보는 시골 마당이었다. 아스팔트는 아무리 깨끗이 쓸어놔도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시골 마당만이 잘 쓸어놓으면, 깨끗하다. 깨끗하게 쓸린 마당이야말로 선의 공간이다.

죽음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 p.230

회원리뷰 (2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체 게바라 평전

체 게바라 평전

16,20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