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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81이동
리뷰 총점8.1 리뷰 30건 | 판매지수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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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3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27g | 132*224*30mm
ISBN13 9788937460814
ISBN10 89374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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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문제작. 미국 남부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골 아낙의 죽음과 그녀의 가족이 겪는 슬프면서도 기묘한 장례 여행을 통해 삶과 죽음, 선과 악, 운명과 욕망에 대한 무거운 성찰을 담고 있는 포크너의 초기 걸작 중 하나이다.

포크너는 미시시피에서 일생을 보내며 이 지역을 거의 모든 자기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 ‘요크나파토파’라는 가상의 마을을 설정하고, 이곳에서 남부인의 몰락해 가는 운명과 정서를 심도 깊게 파헤친 그의 작품은 흔히 요크나파토파 연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지역의 자연과 전통 사회의 탐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 작품 또한 남부의 뿌리 깊은 지방색을 짙게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일개 보고문학이나 세태소설에 그치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주제에 도달한다. 미시적으로 탐구하되 거시적으로 보편성을 획득하는 포크너 문학의 원동력은, 역설적이게도 기존의 문학 형식을 극복하려는 강렬한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다. 이 작품은 59개의 장을 열다섯 명의 내면 독백으로만 구성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장마다 다양한 서술 기법이 동원되었다. 겉으로는 단조롭고 투박한 인물의 언행 이면을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의식의 흐름 기법, 상투성에서 벗어난 고도의 상징과 은유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주제를 확장하고 공감의 폭을 넓힌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 (1897~1962)

20세기 미국 문학이 낳은 위대한 작가 윌리엄 포크너는 1897년 미시시피 주의 뉴올버니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자 작가, 정치가였던 증조부와 변호사로 성공한 조부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의 사업차 이주한 옥스퍼드에서 학교를 다녔으나 혼자만의 독서와 사색에 심취하여 고등학교 때 자퇴하였다. 이후 여러 직업을 전전하고 군대에 자원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작가 수업을 쌓으며 첫 소설 <병사의 보수>를 출간했다. 소꿉친구였던 에스텔 프랭클린과 결혼한 다음 <음향과 분노>를 내놓으며 소설가로서 기틀을 다졌고 곧이어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와 <8월의 빛><압살롬, 압살롬!> 같은 문제작을 완성했다.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자연과 투박하고도 인간의 진실한 삶을 다룬 작품을 차례로 내놓으면서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자신의 고향인 남부 지역 특유의 지방색에 고도의 상징과 의식의 흐름 기법과 같은 실험성을 접목하여 삶과 죽음, 운명과 욕망 같은 보편적인 주제에 도달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로 내셔널 북 어워드와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다. 1962년 고향 미시시피에서 심장병으로 별세했다.
역자 : 김명주

충남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턴미시간 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뉴멕시코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충남대학교 영어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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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정신과 천재성이 결합한 작품
윌리엄 포크너는 번뜩이는 재능과 함께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거듭한 장인 정신의 소유자였다. 그는 호구지책으로 대중잡지에 작품을 기고하거나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부업을 하면서도 작가로서 필생의 역작을 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그가 미시시피 대학의 전기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틈틈이 윙윙거리는 기계 소리를 견뎌가며 쓴 작품이다. 그 자신의 말대로 “첫 단어를 쓰기 전에 이미 마지막 단어를 머릿속에서 끝맺었”을 정도로 철저한 기획과 실험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을 두고 그는 “이 작품은 나를 일으켜 세우거나 거꾸러뜨릴 것”이라고 단언하며 자신의 이후 작품 세계를 결정지을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포크너는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를 통해 ‘일으켜 세워’졌고 내셔널 북 어워드와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미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지역 문학과 실험성의 접목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음향과 분노>와 <8월의 빛>을 잇는 가교로서 평생 자기의 고향인 미시시피의 자연과 남부인(southerners)의 삶과 의식에서 문학적 토양을 찾았던 포크너의 문학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포크너는 미시시피에서 일생을 보내며 이 지역을 거의 모든 자기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 ‘요크나파토파’라는 가상의 마을을 설정하고, 이곳에서 남부인의 몰락해 가는 운명과 정서를 심도 깊게 파헤친 그의 작품은 흔히 요크나파토파 연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 지역의 자연과 전통 사회의 탐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 작품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또한 남부의 뿌리 깊은 지방색을 짙게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일개 보고문학이나 세태소설에 그치지 않고 시공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주제에 도달한다. 미시적으로 탐구하되 거시적으로 보편성을 획득하는 포크너 문학의 원동력은, 역설적이게도 기존의 문학 형식을 극복하려는 강렬한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 59개의 장을 열다섯 명의 내면 독백으로만 구성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장마다 다양한 서술 기법이 동원되었다. 겉으로는 단조롭고 투박한 인물의 언행 이면을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의식의 흐름 기법, 상투성에서 벗어난 고도의 상징과 은유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주제를 확장하고 공감의 폭을 넓힌다.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를 넘어가는 오디세이
가난한 농부 앤스 번드런의 아내이자 다섯 남매의 어머니인 애디는 중병에 걸려 임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가족들은 애디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방관하다시피 하고 맏아들 캐시는 앓아누운 어머니의 창밖 앞마당에서 장례에 쓸 관을 미리 만드는 데에만 몰두한다. 둘째 아들 주얼은 가족의 일보다는 자기의 말(馬)에 더 큰 애정을 느끼고 있으며, 셋째 아들 달은 자기에겐 어머니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어머니의 죽음을 애써 외면한다. 고명딸 듀이 델은 뭔가 비밀스러운 이유로 어머니의 간병과 장례에 정성을 쏟지 못하며, 막내아들 바더만은 어머니의 죽음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애디가 집 근처의 가족 묘지를 마다하고 친정이 있는 제퍼슨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자 번드런 가족은 관을 마차에 싣고 긴 장례 여행을 시작한다.

번드런 가족의 여행길은 평탄하지 않다. 홍수로 불어난 강을 건너다 애디의 관은 물에 떠내려간다. 맏아들 캐시가 몸을 던져 관을 간신히 건져내지만 그는 다리를 심하게 다친다. 쉬어 가던 농가에서는 달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일어난다. 이 때문에 애디의 관은 거의 탈 뻔하지만 주얼이 목숨을 걸고 구해내는 덕에 잿더미를 모면한다. 이러한 사건을 거치면서 번드런 가족은 서로의 내면에 감추어진 진실에 조금씩 접근한다. 이때 등장하는 죽은 애디의 독백(그녀의 진술은 작품 전체에서 오직 한 번만 나온다.)은 이 기이한 장례 여행 이야기의 숨은 뼈대를 드러낸다. 애디는 남편 앤스와 나눈 사랑이 거짓이었으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 마을 목사와 불륜을 맺었고, 그렇게 태어난 주얼만을 사랑했다고 고백한다.

여행이 끝나가면서 애디의 관은 만신창이가 되고, 번드런 가족의 서로를 향한 애증은 점점 깊어진다. 저마다 감춰왔던 상처와 고통도 정점으로 치닫는다. 달은 방화죄로 끌려가고 듀이 델은 그동안 속여 왔던 임신 사실을 영원히 감추기 위해 낙태를 시도하나 돌팔이 약사에게 사기를 당한다. 바더만은 형 달을 잃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천신만고 끝에 도달한 제퍼슨에서는 엉뚱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엔 남편 앤스가 온 가족을 경악게 할 일을 저지른다. 어렵게 마련한 여행 자금의 나머지를 털어 새 양복과 의치를 해 넣고 새 여자를 데리고 나타난 것이다. 번드런 아이들이 새어머니가 될 여자를 만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나지만 이들의 불행은 종결되지 않는다. 이들은 서로 화해하지 못한 채 저마다 감추어진 상처를 안고 왔던 길을 되돌아갈 뿐이다.

진실 앞에서 허물어지는 선과 악
이 작품이 보내는 첫 번째 전언은 선과 악이라는 관념이 실제 삶 속에서는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그러한 인위적인 구분이 인간의 삶을 질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크너가 시도한 다중 시점과 내면 독백은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독자는 거대한 그림의 조각을 맞추듯 한 명 한 명의 진술을 읽으며 번드런 가족의 기괴한 장례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어머니의 죽음에 무관심한, 때로는 적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주변인들의 내면 독백은 말해지지 않은 사실을 드러내기도 하고, 이미 밝혀진 사실과 모순되는 진술을 하면서 혼란을 주기도 한다. 번드런 가족이 종착지에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독자는 진실에 접근하는 듯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그림은 마치 입체파 작품처럼 상식과 통념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 작품의 마지막 장을 덮고도, 애디의 죽음과 가족들의 태도에 대해 가치판단을 내리기 힘든 것이다. 현실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사연,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숨어 있다. 포크너는 등장인물 저마다의 내면 독백을 통해 외부에서 규정된 선과 악이 아니라 자기 삶에서 깨닫는 진실이 더욱 소중한 것임을 역설한다.

이 점은 종교를 보는 애디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작품 속에서 번드런 가족을 비롯한 이웃들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그려진다. 남편 앤스는 재난을 거듭 당하면서도 하느님의 뜻이라고 되뇌며 체념하고 이웃집 여인 툴은 생전의 애디에게 기독교로 귀의할 것을 충고한다. 하지만 번드런 가족에게 하느님의 뜻은 그러나 종교의 이름으로 가장한 억압은 관습에 따를 것을 종용할 뿐 애디의 진심은 고려하지 않는다. 마을 목사 휘트필드의 독백에서 이 점은 냉정하게 나타난다. 휘트필드는 애디의 장례식에 가면서도 죽어가는 애디를 위해 기도하기보다는 자신의 허물이 밝혀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위선적인 선에 대한 비판이 극명하게 드러난 또 다른 부분은 ‘말(言)’에 대한 애디의 독백이다. 그녀는 말과 현실이 따로 움직인다고 여기고 말 속에는 진정한 사랑이 담길 수 없음을 토로한다. 말의 세계에서는 독실한 기독교인, 남편에게 충실한 아내,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어머니로서 살아가야 하지만 그곳에 자신이 바라는 행복은 없다. 반면 말이 강요하는 허위의 세계를 떠나 삶 그 자체가 존중받는 세계에서는 기존의 도덕과 관습의 굴레에 얽매일 필요 없이 원하는 바에 따라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디는 이런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가며, 자식들도 이 궁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실존적인 비극의 문제의식은 몇 십 년 후 유럽에서 풍미한 실존주의와 일맥상통한다. 포크너의 작품이 당대 미국에서는 난해하고 급진적인 작품으로 여겨져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하다가 카뮈를 비롯한 유럽의 실존주의자들에 의해 발견된 후 재평가받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회원리뷰 (30건) 리뷰 총점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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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내가 죽어 누워있을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외****배 | 2022.08.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윌리엄 포크너는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파괴하고 소설 문법에 혁신을 가져온 작가로 높게 평가 받는다. 그의 소설 가운데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는 각 장마다 화자가 모두 다른 매우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다. 그래서 작품을 읽을 때 상황과 줄거리 파악이 쉽지 않다. 그런데, 각 장의 제목인 화자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각 인물의 내면의 심리를;
리뷰제목

윌리엄 포크너는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파괴하고 소설 문법에 혁신을 가져온 작가로 높게 평가 받는다.

그의 소설 가운데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는 각 장마다 화자가 모두 다른 매우 독특한 형식을 띠고 있다. 그래서 작품을 읽을 때 상황과 줄거리 파악이 쉽지 않다. 그런데, 각 장의 제목인 화자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각 인물의 내면의 심리를 알 수 있어서 작품을 읽는 묘미와 깊이를 더한다.

미국 남부의 농촌마을, 가난하고 열악한 상황 속에 한 가족이 있고 그들의 엄마가 어느 날 죽음을 맞는다. 그런데, 그 죽음 앞에 가족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인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가장인 앤스 번드런은 아내의 유언이라며, 죽은 아내를 이곳에서 무려 40마일이나 떨어진 그녀의 친정 제퍼슨에 묻어야 한다고 공언한다. 그렇게 앤스 번드런과 그의 자녀 다섯은 무더운 여름날, 무리한 장례 여행을 떠난다. 그녀의 다섯 남매가 그녀의 죽음을 애 닳아 하는 것도 아님에도 이 여행에 반대하는 자식은 또 한명도 없다.

어쨌든 이들은 모두 각자의 임무에만 몰두하면서 함께 여행을 이어간다.

목수인 큰 아들 캐시는 엄마의 관을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더니, 엄마가 죽은 후에는 자신의 목공 도구에만 집착을 한다. 둘째 아들 은 자신은 엄마가 없다고 생각하고, 셋째 아들 주얼은 자신이 일한 돈으로 마련한 말에만 집착을 한다. 외동딸 듀이 델은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비밀로 고민에 싸이고, 너무 어린 막내아들 바더만은 물고기의 죽음과 엄마의 죽음을 동일시 하며 현실을 부정한다.

무더운 날씨와 쏟아 붓는 비 때문에 이들은 여행 도중에 크게 다치기도 하고, 부패되는 시체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이웃들에게 민폐만 끼친다. 그러면서 쥬얼이 혼외 자식임이 밝혀지기도 하고, 달은 자신도 모를 분노가 폭발하며 방화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행은 이어지고, 마침내 제퍼슨에 도착한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그들의 엄마 애디 번드런을 매장한다. 그리고 소설은 아버지 앤스 번드런이 모두의 뒷통수를 때리는 반전으로 마무리 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무능한 가장이 이끄는 가정이 얼마나 황폐화 될 수 있는지 그 민낯을 보게 된 것 같아 몹시 안타까웠다.

그 속에서 아내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피폐해지고, 서로 원망하며 갈등하게 된다.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파편화 되어 가는 한 가족의 불행을 속속들이 알게 되는 과정은 참으로 불편했다. 그들 주변의 인물들은 그나마 모두 상식적인 생각과 판단을 하였다. 그들의 등장이 그나마 숨통을 트여주었으나, 주변사람들의 조언은 들은 체도 않는 앤스네 가족들의 태도에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 보면, 큰 일이 닥쳤을 때 내 자신도 늘 이성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한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의 대부분의 일에 비이성적, 불합리적으로 대처하며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발자국 만 떨어져서 생각하면 답이 보이는 일인데도, 막상 눈앞에 닥쳐 내 일이 되면 허둥거리면서 엉뚱한 것에만 매달려 일을 그르치고 만다.

책의 제목이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임을 생각할 때 죽은 자인 에디가 주인공일 것 같은데, 막상 에디의 이야기는 책 전체에서 딱 한 챕터만 등장한다. 어려서부터 평범하지 못했던 시절을 겪었던 그녀는 우리가 살아 있는 이유는 오랫동안 죽어 있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라는 그녀 아버지의 말을 오랫동안 부정하면서 살았지만, 결국, 그녀도 그 말에 따라 죽음을 맞이 한 것으로 보인다. 애디는 어쩌면 타고난 우울증 같은 것에 시달리다 남편과 아이들과 멀어지고, 결국 죽음을 맞은 것이 아닐까? 그로인해 아이들도 하나같이 정상적인 정서를 갖지 못해 보인다. 아버지와 남편에 대해 깊은 증오같은 것도 느껴지고, 사람들의 위선에 대해서도 애디는 인정할 수 없었다. 특히,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에 대해, 그것을 진짜로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의 의 유희에 아주 큰 거부감을 나타낸다.

죄가 단순히 말의 문제인 사람에게는 구원도 단지 말에 불과했다.

애디의 챕터가 결국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부부가 저절로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며, 아이들을 낳고 모유를 준다고 저절로 모성애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가족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서로를 돌보며 의무를 다 해야 완전한 모습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 가족이나 문제가 있고, 갈등이 있다. 그런 문제와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내고 극복해내는 데에 삶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내 옆에는 누가 남아 있을까? 그들은 나에 대해 뭐라고 얘기 할까? 난 어떤 사람으로 내 주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야 할까?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그들이 나의 죽음에 신경이나 쓸까? 인간이란 살아서나, 죽어서나 고독한 존재임을 인정한다면 죽음을 맞을 때 좀 의연해 질 수 있으려나?

책을 덮으며 마음이 많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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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독립 북클러버 5기 고독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k*****1 | 2020.01.1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죽어 누워있을때>를  읽고  한 가족이 있다.엄마가 누워있는 침대옆 창문 밖에서 관을 짜는 캐시, 그 곁에서 부채질을 하는 딸 듀이 델, 3달러를 벌기위해 떠난 달과 주얼, 막내 바더만.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남편 앤스.열흘 동안 누워있으면서 애디는 가족들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애디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가족들이 예상한대로 애디는 죽었다.;
리뷰제목

<내가 죽어 누워있을때>를  읽고

 

 한 가족이 있다.

엄마가 누워있는 침대옆 창문 밖에서 관을 짜는 캐시, 그 곁에서 부채질을 하는 딸 듀이 델, 3달러를 벌기위해 떠난 달과 주얼, 막내 바더만.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남편 앤스.

열흘 동안 누워있으면서 애디는 가족들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애디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가족들이 예상한대로 애디는 죽었다. 그리고 그녀의 유언대로 그녀를 묻기위해 제퍼슨으로 향했다. 비가 억수로 퍼부어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모두 물에 잠기고 끊어지는 바람에 한나절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열흘이 걸리는 긴 여정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가족들은 아무도 그 여정을 멈추자고 말하지 않는다. 제각각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적을 슬픔 아래에 감추고 썩어가는 엄마를 마차에 싣고 말똥가리의 배웅을 받으며 가족들은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낸다.

 

엄마의 죽음앞에서 가족들의 모습은 죽음을 애도하는 슬픔에 찬 모습만은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위해 발버둥치는  우리들의 온갖 궁상스런 모습을 가지가지로 보여주고 있다. 죽음을 슬퍼하는 듯 하면서 우리는 뒤로 딴생각을 품는다. 왜냐면 우리는 살아있으니까. 아직 살아내야할 남은 생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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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내가 죽어 누워있을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나* | 2020.01.1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가 죽어 누워 있을때 나는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아들 캐시는 관을 준비한다. 나는 이제 곧 그 관에 들어갈 것이다나는 죽었다. 나는 내가 태어난 곳에 묻히고 싶어. 내가 죽으면 태어난 곳에 묻어달라고 가족에게 말했었지. 남편과 나의 아이들은 아마도 그 소원을 들어 줄거야. 애디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온 가족들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아니 좀 더 정확히 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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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누워 있을때

 

나는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아들 캐시는 관을 준비한다. 나는 이제 곧 그 관에 들어갈 것이다

나는 죽었다. 나는 내가 태어난 곳에 묻히고 싶어. 내가 죽으면 태어난 곳에 묻어달라고 가족에게 말했었지. 남편과 나의 아이들은 아마도 그 소원을 들어 줄거야.

 

애디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온 가족들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아니 좀 더 정확히 애디의 장례로 할일이 많아졌다. 애디의 소원대로 제퍼슨에 장례를 치르러 가야 하니까.

그런데 하필 비가오고 다리가 무너지고 불이난다. 그 여정은 험난하다.

고난의 행군이었다.

그  제퍼슨에 묻기위해서 가는 동안 그들은 그 가는 동안에 자신이 그곳에 가야하는 이유들을 찾고 있었다. 마치 겸사겸사 .가는 날이 장날이듯. 하지만 제퍼슨에 가는 이유는 애디를 묻기 위해서다.

 

각 단락의 이야기가 여러 화자들의 1인칭 시점으로 되어있어 그들의 상황도 그들의 생각도 읽을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무수한 사연이 있었다. 왜 제퍼슨에 묻어 달라고 했는지도 왜 재퍼슨에 가는 길이 험난 한데도 포기하지 않는지 알 듯하다.

그들에게도 제퍼슨으로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죽음과 삶은 별개지만 또 같은 듯한 양면이 존재했다.

죽음이 하나의 계기도 만들어주고  죽음이 치유도 했다가 해방의 이유도 되었다.

슬프다는 마음보다 때로는 장례를 잘 치르는 행사에 짜여진 극본대로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에 아이의 돈을 갈취해 새의치를하고 새엄마를 데려오는  아빠에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새엄마가 가져오는 축음기에 반해버리고 만 아이를 보며 어쩌면 이리 현실을 잘 그렸을까 생각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라는 말이 되새겨진다.

 

나도 모르게 이상한 아집으로 이상한 관념으로 살아가는건 아닐까 반문하게 한다.

내 사는 모습은 책을 읽는 나는 어떤 사람이지.

제퍼슨에 묻어달라는 사람

제퍼슨에 묻으로 가는 사람

인생에 정답은 없겠지만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무리한 부탁도 무모한 판단도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을 동반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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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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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윌리엄포크너 책 도장깨기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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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만*5 | 2021.12.08
구매 평점5점
책 초반부에는 읽어나가기 어려웠는데 중반 이후부터 확 이끌립니다. 여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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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l******6 | 2021.07.27
구매 평점5점
고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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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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