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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너의 기억을 지워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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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04g | 140*210*30mm
ISBN13 9791187292647
ISBN10 118729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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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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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웬디 워커
Wendy Walker
브라운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미국 최고의 로스쿨인 조지타운대학 로센터(Georgetown University Law Center)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중에 미국 법학상(American Jurisprudence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코네티컷 페어필드 카운티에서 가정법 변호사로 활동한 그녀는 세 아이를 양육하는 동안에 글쓰기를 시작해 첫 소설 『Four Wives and Social Lives』를 출간했고, 모음집 시리즈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편집자로 활동했다. 법률가로 활동하기 전에는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 Co.)에서 금융 전문가로 일한 한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코네티컷 법률 서비스(Connecticut Legal Services) 등 사회단체에서 꾸준히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소설 『너의 기억을 지워줄게(All is not forgotten)』는 그녀의 심리스릴러 데뷔작으로, 이 책을 극찬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리즈 위더스푼의 주도 하에 세계적인 영화제작사 워너 브라더스에서 영화 판권을 계약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웬디 워커는 곧 두 번째 스릴러 『Emma In The Night』의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는 코네티컷에서 세 번째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역자 : 김선형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초빙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2010년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1994년 아이작 아시모프의 『골드』를 첫 작품으로 번역문학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와 『재즈』,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그리고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 멋진 작가들의 책을 번역하는 행운을 누렸다. 최근 역서로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 『내가 사랑했던 것』, 『미 비포 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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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은 주니퍼 로드에 있는 집 뒤편 숲에서 발견됐습니다. 강간을 당했습니다.” 베어드 박사는 톰 크레이머의 몸에서 흘러나온 소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말도, 신음도, 밭은 숨도 아닌 한 번도 접한 적 없는 소리. 마치 죽음의 소리 같았다고. 톰 크레이머의 일부가 살해당한 것만 같았다고. --- p.22

“치료법이 있어서 천만다행이구나. 놈이 우리 어린 딸에게 한 짓을 우리가 싹 다 없애버렸죠. 그러니까 상스러운 말을 써서 죄송한데, '개새끼 엿이나 먹어라' 하고 생각했어요. 놈은 이제 존재하지도 않는 거예요.” --- p.30

“기억을 못 하면 이 괴물을 잡는 데 딸애가 어떻게 도움을 주겠습니까? 애 엄마는 까맣게 잊고 아예 없던 일로 치는 걸 회복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악마를 대면해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놈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고 훔쳐간 걸 조금이라도 되찾아와야 한다고요.” --- p.35

“너무 무서웠어요. 화장실에 앉아서 울고 또 울었어요. 칼날은 엄청 날카로웠고, 생각보다 훨씬 아팠어요. 지독하게 따갑고 타는 것처럼 쓰렸어요. 양쪽을 다 그었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먼저 그은 손목이 아파죽겠는데, 또 얼마나 아플지 아는데 강행하는 거 말이죠.” --- p.77

“제니, 그날 밤 숲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해내고 싶니?” 그 순간 제니가 지은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마치 내가 우주의 신비를 풀거나 신에 대한 진실이라도 알아낸 것 같은 표정이었다. 제니는 자기가 지금까지 몰랐던 게 무엇인지를 갑자기 명확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 p.107~108

나는 옷을 벗겼다. 콘돔을 했다. 너무 쉬웠다. 여자애는 너무 작아서 한 손으로 붙잡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여자애는 울고 있었지만, 나는 아주 신사적이었다. 그러다가 부드럽게 대할 계획이 아니었다는 것이 기억났다. --- p.362

그것은 내 이야기였다. 눈을 감고 기억을 되살렸다. 놈이 내 몸을 찢고 들어올 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내가 글렌 셸비에게 해준 이야기였다. 내가 넘은 선이었다. 환한 오리건의 태양이 내 얼굴에 내리쬔다. 집이 너무나 가깝게 보인다. 내 비명 소리를 들으며 그가 웃는다. 글렌 셸비가 기억하고, 만끽하고, 이 아름다운 처녀에게 가한 그 이야기다. --- p. 362~363

망각 요법의 매력이 뭔지는 안다. 너무나 쉬워 보이니까. 그냥 과거를 삭제해버리면 된다니. 잃어버린 열쇠를 영영 찾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귀신에 쫓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믿는 환자들이 맨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매번 똑같은 말을 해준다. 모든 게 잊히지는 않는다고.
--- p.37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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