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명인

명인

리뷰 총점9.6 리뷰 5건
베스트
소설/시/희곡 top100 1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84g | 128*188*20mm
ISBN13 9791186984734
ISBN10 1186984732

이 상품의 태그

이방인

이방인

9,000 (10%)

'이방인' 상세페이지 이동

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

11,250 (10%)

'아침 그리고 저녁' 상세페이지 이동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9,000 (10%)

'달과 6펜스' 상세페이지 이동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7,200 (10%)

'수레바퀴 아래서' 상세페이지 이동

페스트

페스트

12,600 (10%)

'페스트' 상세페이지 이동

잃어버린 영혼

잃어버린 영혼

16,200 (10%)

'잃어버린 영혼' 상세페이지 이동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10,800 (10%)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상세페이지 이동

멜랑콜리아 I-II

멜랑콜리아 I-II

15,300 (10%)

'멜랑콜리아 I-II' 상세페이지 이동

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16,920 (10%)

'눈먼 자들의 도시' 상세페이지 이동

다섯째 아이

다섯째 아이

9,000 (10%)

'다섯째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8,100 (10%)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상세페이지 이동

단순한 열정

단순한 열정

9,000 (10%)

'단순한 열정' 상세페이지 이동

내 이름은 빨강 1

내 이름은 빨강 1

11,700 (10%)

'내 이름은 빨강 1' 상세페이지 이동

내 이름은 빨강 2

내 이름은 빨강 2

11,700 (10%)

'내 이름은 빨강 2' 상세페이지 이동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14,400 (10%)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상세페이지 이동

욘 포세 3부작

욘 포세 3부작

12,600 (10%)

'욘 포세 3부작' 상세페이지 이동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14,400 (10%)

'생명이란 무엇인가' 상세페이지 이동

보트하우스

보트하우스

12,420 (10%)

'보트하우스'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의 오류들

마음의 오류들

21,600 (10%)

'마음의 오류들 ' 상세페이지 이동

방랑자들

방랑자들

14,400 (10%)

'방랑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명인이 아무 말 없이 공배를 하나 메운 순간,
“다섯 집인가요?” 하고 입회자인 오노다(小野田) 6단이 말했다. 매우 조심스러운 목소리였다. 명인의 다섯 집 패배가 분명한 탓에 굳이 계가를 하는 수고를 덜어 주려는, 명인에 대한 배려였으리라. --- p.8

나도 내 방으로 돌아와 언뜻 밖을 내다보니, 오타케 7단이 그야말로 눈 깜짝 할 새 부리나케 솜옷으로 갈아입고 정원에 나와 건너편 벤치에 홀로 앉아 있었다. 팔짱을 꽉 낀 채였다. 파리해진 얼굴을 수그리고 있었다. 잔뜩 찌푸린 겨울날 해거름에 제법 쌀쌀하고 널찍한 정원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 p.9

그때 대국실로 들어온 야스나가(安永) 4단이 문지방 앞에 두 손을 짚고 진심 어린 절을 했다. 경건한 예배다. 두 명의 기사는 알아채지 못한다. 그리고 명인이나 7단이 자기 쪽으로 시선을 향하는 낌새가 있을 때마다 야스나가는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린다. 정말이지 이런 식으로 예배할밖에 도리가 없다. 귀신들이 맞붙는 처절한 대국이었으리라. --- p.30

이 사진은 비현실적으로도 보이지만, 이는 한 가지 기예에 매달려 현실의 많은 것을 잃어버린 사람의 비극적인 결말의 얼굴이기 때문일 테지. 고난을 헤쳐 온 운명의 얼굴을, 나는 사진에 남긴 것이리라. 슈사이 명인의 기예가 은퇴기에서 끝난 것처럼 명인의 생명도 끝난 것 같았다. --- p.35

“시작하지.” 명인이 재촉했다. 낮은 목소리였지만 거칠었다. 무얼 꾸물거리고 있나, 라는 식이다. 7단의 태도가 짐짓 연극적이다 싶어 언짢았는지, 아니면 명인의 기운 넘치는 전의(戰意)의 표출일까. 7단은 살짝 눈을 떴지만 다시 눈을 감았다. 훗날 이토의 여관에서도 대국 날 아침에 법화경을 읽은 오타케 7단은 이때도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무언가를 읊조렸으리라. 이렇게 생각할 틈도 없이 돌소리가 드높이 울렸다. 오전 11시 40분이었다. --- p.37

혼인보 슈사이 명인은 30여 년간, 흑을 잡은 적이 없었다. ‘이인자’가 없는 ‘일인자’였다. 명인이 살아 있는 동안은 후진 가운데 8단도 없었다. 동시대의 상대들을 완전히 눌렀고 다음 시대에는 그 지위에 맞먹는 자가 없었다. 명인의 사후 10년이 되는 지금, 바둑에서 여전히 명인의 지위를 계승할 방도가 마련되지 않는 것도 슈사이 명인의 존재가 그만큼 컸다는 게 한 가지 이유이리라. 예도로서 바둑의 전통이 존중한 ‘명인’은 아마도 이 명인이 마지막일 것이다. --- p.55

그날의 겨우 15, 16수쯤은 굳이 확인할 것도 없이 국면 전체가 늘 기사의 머릿속에 남아, 식사 중이건 수면 중이건 달라붙어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이렇듯 직접 늘어놓아 보지 않고선 납득이 안 되는 까닭은 명인의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 때문인지도 몰랐다. 또한 명인의 허술한 일면인지도 몰랐다. 이처럼 연로한 명인의 재미있는 행동에도, 그리 행복하지 않은 고독한 기질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 p.73

“아아……, 거긴 튀어 오르든가 내뻗든가 두 가지밖에 없는 곳이니까 맞히는 사람이 많겠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저절로 명인의 등허리가 꼿꼿이 펴지면서 정좌를 하고 고개가 반듯해졌다. 대국 때의 자세다. 늠름하고 서늘한 위엄이 갖추어졌다. 허공의 대국을 마주하고, 명인은 한동안 무아의 경지에 있었다. --- p.86

흑 69가 공격의 귀수였다면 백 70은 받아치기의 묘수였다고, 입회한 오노다 6단도 감탄했다. 명인은 담담히 위기를 헤쳐 나갔다. 명인은 한 걸음 물러나며 위험을 피했다. 쓰라린 명수(名手)였으리라. 흑이 예리한 노림수로 쳐들어간 기세를, 백은 이 한 수로 늦추었다. 흑은 힘을 쏟은 만큼의 이득을 취했지만, 백은 상처를 떼어 버리고 홀가분해 보이기도 했다. --- p.93

8월 10일은 간밤의 달빛도 환했으나 아침의 강렬한 햇살, 선명한 그림자, 반짝이는 흰 구름, 이 바둑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한여름 날씨였다. 자귀나무도 이파리를 한껏 펼쳤다. 오타케 7단이 걸친 겉옷의 하얀 끈이 유독 눈에 띄었다. --- p.111

“요즘 오타케 씨의 바둑은 어둡군요.”라고 이와모토 6단이 말하는 걸 나는 하코네에서 들은 적이 있다.
“바둑에도 어둡다, 밝다가 있습니까?”
“그럼요, 있고말고요. 바둑 성격의 색깔이지요. 바둑이 우울한 겁니다. 어두운 느낌이 있습니다. 어둡다 밝다, 이건 물론 승패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 오타케 씨가 약해졌다는 말은 아닙니다
만…….” --- p.142~143

그러나 여기서 백에게 선수가 돌아왔다. 명인은 엄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채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었고, 얼굴이 어느새 적동 빛깔로 상기되었다. 볼살이 실룩실룩 움직였다. 바람이 이는 소리, 스님이 북 치며 지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래도 명인은 47분 만에 두었다. 명인이 이토에서 보여 준 단 한 번의 장고였다. --- p.158

평소의 바둑이라면 오타케 7단은 남은 1분으로 백百 수까지도 두는 추격전을 보여 줄 법한데, 이 바둑에서는 7단도 아직 예닐곱 시간의 여유가 있음에도 끝내기에 들어서자 팽팽히 맞선 신경의 급류를 타고 그 속도를 멈추기 어려운 모양이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다그치듯 무심코 바둑통에 손을 넣었다가 퍼뜩 놀라 생각에 잠기는 일이 빈번하다. 명인조차 일단 돌을 잡고 나서 잠시 망설인다.
--- p.181~18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5점 9.5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