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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프루트 정글

루비프루트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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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338g | 115*180*30mm
ISBN13 9791196438128
ISBN10 119643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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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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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도, 아빠도, 근본도, 형제자매라 불리는 생물학적 닮은꼴도 없었다. 미래를 생각해봐도 스테이션왜건 한 대와 파스텔색 냉장고가 딸린 이층집이나 터울이 고른 금발의 아이들이 바글바글한 가정은 내가 바라는게 아니었다. 나는 《매콜》 같은 잡지 속으로 걸어 들어가 모범 주부가 되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심지어 남편도, 아니 아예 남자 자체가 필요 없었다. 나는 내 길을 가고 싶었다. 내 꿈은 그게 다였다. --- p.128~129

“몰리, 네가 하고 싶은 게 뭐든 계속해라. 세상 사람들, 다 꺼지라 그래. 다 늙은 날 봐. 나는 젠장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이제는 뭘 하기에도 늙어버렸어. 이제 꿈도 다 죽었고 저 집 살 때 받은 대출만도 갚으려면 십 년이나 남았지. 염병. 다 폭파해버리고 전속력으로 전진해, 인마. 다른 사람 말 절대 듣지 말고 너 자신만 믿어.” --- p.135

“젠장, 이렇게 하랬다가 또 저렇게 하랬다가, 다들 그러지 않아? 어딜 가도 자기들 사이에 퀴어가 있는 건 싫은가 봐, 백인들도, 흑인들도. 중국인들도 자기들 중에 퀴어가 끼어 있는 건 싫어할걸.”
“사람들이 뭘 바라든 내 알 바 아냐, 캘빈. 나는 내가 바라는 것만 생각해. 다 지옥에나 가라지.” --- p.213

“자, 봐라. 네가 여자 만나려고 하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잖어. 여자는 널 지켜줄 수가 없어. 나가서 누구라도 남자를 잡아서 결혼을 하면 그 사람이 널 지켜줄 거다. 그리고 돈이 좀 생기겠지. 너 그러다 후회한다. 여자랑 사는 건 안정이 안 돼.”
“무슨, 엄마는 남자랑 결혼했어도 돈 없잖아. 그리고 안정? 죽으면 다 안정돼요.” --- p.336~337

저 개구리 녀석은 나보다도 온전하다. 저 개구리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저 개구리는 영화는 본 적도 없는 데다, 신경 쓸 일 역시 개뿔도 없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수영하고 먹고 섹스하고 노래할 뿐이다. 신경 과민 개구리에 관해 들어본 사람이 있는가? 어디까지 가야 인간은 스스로 진화의 정점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p.300~301

“나도 거짓말하는 거 싫어해,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 보고 레즈비언이라고 할 거 아냐.” “맞지 않아?” “아니, 우린 그냥 서로를 사랑하고, 그게 다야. 레즈비언은 남자 같고 못생겼어. 우린 안 그렇잖아.” “우리도 남자같이 생긴 건 아니지만, 여자끼리 사랑을 나누는 걸 보통 레즈비언, 동성애라는 이름으로 분류하잖아. 그러니까 그 단어 듣고 움찔거리지 않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 --- p.150

“그래, 그러면 걔들은 분명히 날 퀴어라고 부르겠지.” “리로이, 아까부터 너 계속 퀴어가 어쩌고저쩌고하고 있어. 처음엔 나보고 퀴어라고 했다가, 이젠 다른 사람들이 널 퀴어라고 생각할까 봐 엄청 걱정하잖아. 너 그냥 보통 사람처럼 보여. 뭐가 그렇게 걱정이야?” --- p.97~98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그리고 기타 범주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온갖 에너지, 능력, 흑단처럼 새까만 색부터 표백한 듯 새하얀 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부색들의 혼합체인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곧 만인이며 만물이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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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매료했던 것은 금기를 깨는 선정성이 아니라 그런 선정적인 모험담을 현란하게 풀어내는 주인공이 여자라는 사실이었다. 길을 떠나는 여자, 수많은 연인들과 나눈 현란한 경험을 자랑하는 여자.”
- 듀나 (작가)
“전례 없는 작품.”
- 뉴욕 타임스
“한 대목에서 미친 듯이 웃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 보스턴 글로브
“다르게 자란다는 것의 투박하면서도 유쾌한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
- 더 럼퍼스
“몰리 볼트는 주류 사회가 가진 계급과 섹슈얼리티에 관한 편견에도 불구하고 있는 그대로의 충만한 자신이 되기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여러 세대에 걸쳐 있는 독자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아직 몰리 볼트를 혹은 리타 메이 브라운을 모른다면 이 책을 읽고 둘에게 감사를 표하기를 권한다.”
-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 운동가)
“몰리 볼트는 허클베리 핀의 진정한 ‘여성’ 후예다. 그리고 리타 메이 브라운은 마크 트웨인처럼 자신의 메시지를 웃음을 통해 전달하는 위대한 작가이다.”
- 도나 E. 샤라라 (클린턴재단 CEO)
“나는 《루비프루트 정글》의 제목을 ‘세계 최악의 소녀’라고 지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놀라운 책을 읽지 않고서는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완전히 이해하거나 기뻐할 수 없다.”
- 앤드루 토비아스 (소설가)
“리타 메이 브라운은 우리에게 첫 레즈비언 여성 주인공을 줬을 뿐만 아니라 ‘게이 프라이드’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우리에게 게이 프라이드를 심어 줬다.”
- 캐서린 V. 포레스트 (작가)
“리타 메이 브라운은 명석하고 용감하고 유머러스한 슈퍼스타인 주인공을 우리 모두에게 선사했다. 몰리 볼트는 다가올 세대의 여성들을 계속 매혹하고 격려할 것이다.”
- 앤 바논 (작가)
“첫 출간 당시 문학계의 선구자적인 쿠데타였던 이 작품은 당시에도 시기적절했으며 21세기에도 줄곧 우리를 매혹한다.”
- 리 린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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