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10월 12일 |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32g | 128*188*20mm |
ISBN13 | 9788901245386 |
ISBN10 | 8901245388 |
출간일 | 2020년 10월 1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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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32g | 128*188*20mm |
ISBN13 | 9788901245386 |
ISBN10 | 8901245388 |
MD 한마디
무인양품 탄생 40주년 첫 공식 브랜드북. 심플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책 역시 '무지스럽다.' 이러한 브랜드와 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 무지가 가진 사상과 사명, 조직 문화는 무엇일까? 기분 좋은 생활을 목표로,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브랜드의 인사이트가 밝혀진다. -경제경영MD 박정윤
만든 이의 마음이 느껴지는 기획부터 로컬에서 시작되는 미래까지, 일상의 힘을 믿습니다 심플한 제품으로 생활의 미학을 파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MUJI’. 이곳에서 우리는 옷과 신발, 침구를 비롯하여 식기와 문구 심지어 레토르트 식품까지 생활에 쓰이는 거의 모든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무인양품은 단순히 잡화점보다는 철학을 나누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브랜드로서 존재하고자 한다. ‘기분 좋은 생활’을 목표로, 어떻게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며 건축과 도시 재생, 커뮤니티 기획 등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은 무인양품의 40년 경영 철학을 브랜드의 입으로 직접 공개한 최초의 책으로 탄생의 원점부터 철학을 이루는 핵심 키워드, 기획과 발상, 조직문화를 아우르며 구성원들에게만 공유해온 내용에 더해 앞으로의 일과 비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까지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오롯이 담겼다. ㈜양품계획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이 직접 구성하고 서문을 썼으며, 무인양품의 아트 디렉터이자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가 기획에 참여하고 한국어판 디자인 감수까지 마쳐 더욱 의미 깊다. 세계인의 공감을 얻는 브랜드가 되기까지, 무인양품이 거듭한 사유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책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 중심축을 지켜낸다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새로운 고찰을 전해줄 것이다. “세상을 위해 제대로 기능하며 사용하는 이에게 기쁨을 전달하는, 브랜드의 역할은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_ 양품계획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 인터뷰 중에서 영상 제공 : Magazine 「B」 |
서문.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되자’는 마음 4 _주식회사 양품계획 회장 가나이 마사아키 제1장. 발상은 언제나 근원적이며 단순하다 ― 인간으로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1 인간은 욕심쟁이이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생물이지 16 2 사람도 개도 큰일을 본다 20 3 무인양품의 사상이란 무엇인가 24 4 대전략은 ‘도움이 되자’는 것 26 5 당연하지만 잊기 쉬운 것들 30 6 문화의 세 가지 지향성 32 7 사람을 사람답게 38 8 개인도 회사도 나라도 같은 사이클로 돌아간다 42 9 파는 쪽이 약하고 사는 쪽이 강하면 안 될까? 44 10 아첨하지 않는, 그러나 건방지지도 않게 48 11 자연과 함께. 무명으로. 심플하게. 지구적으로 50 제2장. 생활이 아름다워지면, 사회는 나아진다 ― 경제는 수단일 뿐, 목적은 기분 좋게 사는 것 12 가만히 달을 본 적 있나요? 58 13 목표는 기분 좋은 생활 62 14 경쟁보다 연대를 64 15 생활의 ‘풍요로움’에 대해 다시 묻다 66 16 새로운 가치관으로 생활을 돌아보다 70 17 애당초 시작은 ‘소비사회에 대한 안티테제’ 74 18 자본 논리보다 인간 논리 78 19 전통과 침묵 사이에서 82 20 ‘이것이 좋다’가 아니라 ‘이것으로 충분하다’ 86 제3장. 무인양품이 만드는 방식 ― 줄임으로써 창조하다 21 이것의 어디가 무인양품다운가? 92 22 마이너스의 미학 96 23 우선은 자신에게 마케팅 104 24 그리고 관찰 108 25 일상의 재발견 112 26 무의식의 의식을 찾아라 120 27 사람의 흔적이 있는 물건 만들기 126 28 아주 사소한 것과의 만남 132 29 생각이 있으면 아이디어는 찾아온다 136 30 없음은 없는 게 아닌, 즉 없는 그대로 140 31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144 32 과정에 대한 공감 148 33 적정선이라는 어려움 154 34 생활 소재로서의 상품 160 35 마음에 와닿는 상품을 만들자 164 제4장. 무인양품이 생겨난 문화와 조직 ― 양품계획의 비전 36 괴로웠던 시간을 잊지 말자 170 37 작은 물고기는 무리를 짓되 서로 말없이 질서 정연하게 헤엄친다 174 38 글로벌한 중소기업 선언 178 39 본부는 현장을 지원하는 역할 180 40 구조의 가장 위에는 ‘사상’이 있다 184 41 이념을 공유한다 188 42 사람의 편에서, 사람이 주역인 회사 194 43 ‘3현’을 직시하라 198 44 튀어나온 말뚝을 응원한다 200 45 잡담이 곧 전략회의다 204 46 인간도 회사도 어차피 언젠가는 죽는다 216 47 우리의 일은 언제까지나 미완 220 48 일하는 사람이 일을 바꾸고 회사를 바꾸며 사회를 바꾼다 224 제5장. 무인양품은 비어 있다, 그래서 무한하다 ― 대전략을 바탕으로, 가능성은 한없이 49 ‘본업의 힘’을 단련하다 230 50 로컬에서 시작하는 미래 234 51 사상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활동 242 52 ‘바보’ 우리들 254 53 되풀이되는 원점, 되풀이되는 미래 258 후기를 대신하여 261 후기 ― 무인양품은 ‘총의’다 268 |
평소 무인양품 브랜드를 정말 좋아했다.
일본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구경가는게 휴식일 정도였다.
왜 나는 무인양품을 그렇게 좋아할까 생각해보니 막연하게 생각만 떠다닐뿐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경영 철학이 있는지, 그 브랜드의 특별함은 무엇일지 알고 싶어서 책을 구매했다.
책을 읽어보니 무인양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간결함과 공백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많은 개성 강한 물건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기본에 충실한 물건.
그것이 한 공간에서 잘 어우러지는 모습.
그 물건이 나의 공간에 들어왔을 때 나만의 특별함을 담을 수 있는 공백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거나 제품을 써봤을
무인양품 MUJI 無印良品
나도 지나가다가 무인양품 샵을 발견하면 왠지 모르게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있다ㅎㅎ
무인양품은 자본 논리가 만들어낸 과도한 소비 지향의 사회에서, 물건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시도로 탄생한 기업이다. 디자인 없는 디자인, 브랜드 아닌 브랜드를 추구하며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착한' 기업.
<무인양품의 생각과 말>은 양품계획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이 끊임없이 '무인양품다움', '무인양품스러움'에 대해 고민해온 생각과 말들을 엮어낸 책이다.
무인양품을 지탱하는 대전략은 '도움이 되자'는 마음이라고 한다.
"우리가 '도움이 되자'를 대전략으로 정한 것은, 결과여야 할 판매와 이익이 도리어 목적이 되어버린 회사가 너무나 많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p.27
67쪽에 실려 있는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의 연설문은 무인양품이 추구하는 가치관과 상통한다. "빈곤이란 조금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한없이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느라 계속 더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다."
나도 맥시멀라이퍼(?)로써 찔리는 부분이었다. 뭔가 가슴 속의 공허함을 물건들로 채우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욕심이 많아 필요 없는 물건들에 치여 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제품을 내놓을 때 무인양품이 의도한 것은 '이것이 좋다'가 아니라 '이것으로 충분하다'이지만, 실제로 무인양품의 제품들을 살펴보면 '이것이 좋다'라는 생각이 충분히 든다..ㅎㅎ
군더더기를 뺀 디자인, 용도에 적합한 소재는 무인양품을 ‘감성’을 판매하고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무지 제품에서 느껴지는 미니멀리즘이 스타일로서의 미니멀함이 아니라는 말이 맘에 들었다.
미니멀하게 만들어야지! 하고 무작정 심플하게만 만든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용도와 스타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백을 남겨둔 제품들. 모르고 봤을 때보다 알고 나니 더욱 매력적이다.
"무인양품은 물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물은 평온하고 불가결하며 언제나 사람들 옆에 있어 휴식과 윤택함을 제공합니다. 술처럼 화려하지 않고 향수처럼 사람들을 매료시키지도 않지만, 늘 순수함으로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건강함을 보증합니다. 조용한 물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산을 깎고 때로는 거대한 자연의 힘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바위도 깨는 힘을 발휘합니다. 무인양품 또한 그런 힘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어디까지나 유유하게, 세상 구석구석까지 사람들이 원하는 곳으로 퍼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p.107
지난번에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파타고니아나 무인양품같은 훌륭한 기업의 사상과 철학을 엿보는 것은 교훈과 더불어 즐거움을 준다. 나아가 감동도 있다. 요즘 반일 감정으로 무지를 찾는 게 눈치가 보인다고 하던데, 무조건 일본 기업이라고 적대감을 가지고 바라보기보다는 배울 점은 찾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건강한 가치관과 철학을 가진 기업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